[내가 제일 잘나가] 메디락 VS 비오플, 정장제 1위 싸움 '활활'
SBS Biz 신우섭
입력2014.12.02 13:55
수정2014.12.02 13:55
■ 김선경의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
속이 불편하거나 변비가 있을 때 증상을 가라 앉히고 장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정장제를 먹죠.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먹을 수 있는 약인데 최근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한다고 합니다.
제약업계 출입하는 신우섭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죠.
신우섭 기자, 정장제라 약간 생소하기도 한데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정장제는 설사나 변비, 배에 가스가 차는 등의 경우에 먹는 약입니다.
쉽게 말해 장의 전반적인 기능을 좋게 해주는 약인데요.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300억원 수준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 300억원이란 시장규모도 상당 부분 줄어들거라고 하던데 왜 그런가요?
<기자>
네, 2011년까지 정장제 시장은 현재의 배 이상 규모였습니다.
처방약 매출을 기준으로 했을 때 89억원의 매출을 올린 건일제약의 비오플과 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미약품의 메디락, 70억원의 매출을 찍은 동화약품의 락테올이 시장 리딩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2011년 6월에 6세 이상 환자에게 보험료 적용이 안되면서 시장이 크게 줄었는데요,
약 보험료 지급 제한이 있고 나서 이듬해인 2012년에 각 사별로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앵커>
정장제도 보험료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칼바람을 비켜가지 못했단 얘긴데요.
그럼 지금 이 세 가지 제품들, 상황이 좀 나아졌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세 제품 중 두 제품만 살아남았습니다.
동화약품의 락테올은 의약품의 원료가 변경됐는데 식약처에 보고하지 않고 8년간 제조 판매하다가 지난해 8월 식약처에 적발됐는데요.
그래서 이때부터 판매가 중단됐고 같은해 12월에는 품목 허가도 취소되면서 아예 시장에서 퇴출됐습니다.
그 덕에 한미약품의 메디락 건일제약의 비오플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각각 52억원과 50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모습인데, 두 제품 모두 매출이 늘고 있다는 게 눈길을 끕니다.
메디락의 올 1,2분기 매출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0%, 80%씩 늘었습니다.
비오플 역시 락테올이 사라지고 난 뒤 매출이 20% 올랐고 현재도 매달 5%씩 늘고 있습니다.
<앵커>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네요.
그렇다면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두 제품의 성분은 어떻습니까? 차이가 있나요?
<기자>
네, 메디락의 경우 성인을 위한 메디락 DS와 메디락 산을 비롯해 소아를 위한 메디락 포포, 베베 등 라인업이 다양합니다.
성분은 유산균이고요.
반면 비오플은 주성분이 효모인데 여기서 양사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비오플을 만드는 건일제약은 효모가 인체세포와 비슷해서 항생제에 죽지 않지만 유산균은 항생제에 죽기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 처방 가능한 정장제는 비오플이 유일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한미약품은 이미 장까지 도달이 가능한 캡슐형 약이 있고 항생제의 종류에 따라 유산균이 남는지 없어지는지 달라진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입장차이가 팽팽한데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양사의 전략도 궁금합니다.
<기자>
네, 메디락은 현재 성인대상 품목이 매출의 대부분이고 비오플은 소아를 대상으로 한 매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합니다.
한미약품은 소아를 타깃으로 한 메디락베베나 포포의 가격이 비오플에 비해 70% 가량 저렴한 점을 내세워 향후 소아용 정장제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 1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제품 가격이 싼 메디락이 비오플과 비교했을 때 매출규모는 비슷해 보이지만 점유율에서는 메디락이 앞서고 있습니다.
건일제약은 효모 성분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알리는 학술대회 등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해서 정장제 선두로 올라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약 보험료 대상에서 제외되는 악재를 딛고 정장제 시장이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인데요.
메디락이냐 비오플이냐, 시장 1위라는 날개가 어느 쪽에 달릴지 지켜보겠습니다.
또 효모냐 유산균이냐 성능 논란도 추후 취재 부탁드리겠습니다.
신우섭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앵커>
속이 불편하거나 변비가 있을 때 증상을 가라 앉히고 장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정장제를 먹죠.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먹을 수 있는 약인데 최근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한다고 합니다.
제약업계 출입하는 신우섭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죠.
신우섭 기자, 정장제라 약간 생소하기도 한데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정장제는 설사나 변비, 배에 가스가 차는 등의 경우에 먹는 약입니다.
쉽게 말해 장의 전반적인 기능을 좋게 해주는 약인데요.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300억원 수준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 300억원이란 시장규모도 상당 부분 줄어들거라고 하던데 왜 그런가요?
<기자>
네, 2011년까지 정장제 시장은 현재의 배 이상 규모였습니다.
처방약 매출을 기준으로 했을 때 89억원의 매출을 올린 건일제약의 비오플과 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미약품의 메디락, 70억원의 매출을 찍은 동화약품의 락테올이 시장 리딩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2011년 6월에 6세 이상 환자에게 보험료 적용이 안되면서 시장이 크게 줄었는데요,
약 보험료 지급 제한이 있고 나서 이듬해인 2012년에 각 사별로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앵커>
정장제도 보험료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칼바람을 비켜가지 못했단 얘긴데요.
그럼 지금 이 세 가지 제품들, 상황이 좀 나아졌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세 제품 중 두 제품만 살아남았습니다.
동화약품의 락테올은 의약품의 원료가 변경됐는데 식약처에 보고하지 않고 8년간 제조 판매하다가 지난해 8월 식약처에 적발됐는데요.
그래서 이때부터 판매가 중단됐고 같은해 12월에는 품목 허가도 취소되면서 아예 시장에서 퇴출됐습니다.
그 덕에 한미약품의 메디락 건일제약의 비오플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각각 52억원과 50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모습인데, 두 제품 모두 매출이 늘고 있다는 게 눈길을 끕니다.
메디락의 올 1,2분기 매출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0%, 80%씩 늘었습니다.
비오플 역시 락테올이 사라지고 난 뒤 매출이 20% 올랐고 현재도 매달 5%씩 늘고 있습니다.
<앵커>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네요.
그렇다면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두 제품의 성분은 어떻습니까? 차이가 있나요?
<기자>
네, 메디락의 경우 성인을 위한 메디락 DS와 메디락 산을 비롯해 소아를 위한 메디락 포포, 베베 등 라인업이 다양합니다.
성분은 유산균이고요.
반면 비오플은 주성분이 효모인데 여기서 양사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비오플을 만드는 건일제약은 효모가 인체세포와 비슷해서 항생제에 죽지 않지만 유산균은 항생제에 죽기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 처방 가능한 정장제는 비오플이 유일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한미약품은 이미 장까지 도달이 가능한 캡슐형 약이 있고 항생제의 종류에 따라 유산균이 남는지 없어지는지 달라진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입장차이가 팽팽한데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양사의 전략도 궁금합니다.
<기자>
네, 메디락은 현재 성인대상 품목이 매출의 대부분이고 비오플은 소아를 대상으로 한 매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합니다.
한미약품은 소아를 타깃으로 한 메디락베베나 포포의 가격이 비오플에 비해 70% 가량 저렴한 점을 내세워 향후 소아용 정장제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 1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제품 가격이 싼 메디락이 비오플과 비교했을 때 매출규모는 비슷해 보이지만 점유율에서는 메디락이 앞서고 있습니다.
건일제약은 효모 성분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알리는 학술대회 등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해서 정장제 선두로 올라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약 보험료 대상에서 제외되는 악재를 딛고 정장제 시장이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인데요.
메디락이냐 비오플이냐, 시장 1위라는 날개가 어느 쪽에 달릴지 지켜보겠습니다.
또 효모냐 유산균이냐 성능 논란도 추후 취재 부탁드리겠습니다.
신우섭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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