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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비싼 만큼 품질도 좋을까?…'천만에요'

SBS Biz 이한승
입력2014.11.24 19:45
수정2014.11.24 19:46

<앵커>
자동차 타이어는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교체할 때 많이 신경들 쓰시죠?



그런데 막상 제품에 표시된 생산시기와 에너지 등급 등 각종 정보는 그냥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가격이 더 민감한 사안인데요.

비싸면 비싼만큼 성능이나 내구성이 좋을 것이란 막연한 믿음 때문이죠.

업체별로 성능을 비교 분석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한승 기자입니다.<기자>
[김낙정 / 서울 양천구 : (수입산을) 더 오래 쓸 줄 알았지. 닳는 것은 (국산과) 똑같더라고요. 싼 것이나 비싼 것이나 딱 1년 타요. 조금 나을 줄 알고 두배값을 주면서도 갈았었는데 아니더라고요.]

수입산 타이어는 국산 제품에 비해 20~30% 비쌉니다.

가격이 비싼만큼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큽니다.

대전소비자연맹이 소비자들의 기대가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국산 타이어 3종과 수입산 타이어 3종 등 총 6종의 친환경타이어를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했습니다.

친환경타이어는 타이어와 지면의 회전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인 타이어입니다.

그만큼 친환경타이어는 높은 연비가 생명입니다.

단위 주행거리당 소비되는 에너지인 회전저항을 측정해 연비를 가늠했습니다.

국산인 금호타이어 '에코윙 S'와 한국타이어의 '앙프랑 에코'는 연비 1등급으로 나왔습니다.

반면 수입산인 브릿지스톤 에코피아 EP100A는 4등급 연비로 친환경타이어라는 것이 무색했습니다.

안전성의 잣대가 되는 '젖은노면 제동력'은 6개 제품 모두 1등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미쉐린의 에너지세이버플러스가 2등급을 받아 6개 제품 중 가장 높은 안전성을 보였으며, 브릿지스톤의 에코피아 EP100A는 4등급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고속내구성 평가에서는 모든 타이어가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속내구성은 하중을 가한 타이어의 속도를 높여, 노면과의 마찰로 인한 분리, 파손 등 타이어 파괴까지의 시간을 측정해 평가합니다.

최고속도를 시속 210km와 240km 두가지로 나눠 평가한 결과 시속 210km에서는 넥센타이어의 엔블루 에코가 2시간 3분으로 가장 오래 견뎠으며, 시속 240km에서는 브릿지스톤의 에코피아 EP100A가 1시간 56분을 기록했습니다.

연비와 안전성에서 취약했던 에코피아 EP100A는 고속내구성에서 좋은 기록을 내며 체면치레를 했습니다.

소음과 진동면에서는 국산과 수입산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강난숙 / 대전소비자연맹 회장 : 무조건 비싸면 경제성과 안정성이 좋고, 싸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을 수 있는데요. 조사결과 가격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어 소비자들이 타이어 구입시 경제성, 안전성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에 선택해야 합니다.]

친환경타이어에 관한 구체적인 비교정보는 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인 스마트컨슈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SBSCNBC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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