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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포화지방 함량 1위' 불명예 안은 라면은?

SBS Biz 이한승
입력2014.10.15 19:37
수정2014.10.15 19:37

<앵커>
우리나라는 1인당 연평균 74.1개로 세계 1위 라면섭취국입니다.

1위도 좋지만 라면에는 나트륨이나 포화지방이 많아 우려되는 면도 있습니다.

단백질 등 정작 필요한 영양소는 부족하고 제품별 영양성분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라면, 무엇을 알고 먹어야 할까요.

이한승 기자입니다.

<기자>

[박현호 / 경기도 하남시 : 일주일에 3~4번은 먹는 것 같아요.]

[박주호 / 서울시 강서구 : (일주일에) 3번 정도 먹어요. 맛있고, 귀찮을 때 편하니깐 즐겨 먹고 있어요.]

한국소비자원의 설문조사 결과 일주일에 한두번 라면을 먹는다는 응답이 전체의 60%에 달했습니다.

일주일에 3회 이상 먹는 비중도 15%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국민들이 즐겨먹는 음식에 대해 알고 먹자는 취지에서 소비자원이 국내에서 시판 중인 4개 업체의 12개 제품을 선정해 영양과 맛 성분 등을 조사했습니다.

라면에 든 포화지방은 1봉지당 평균 7.7g으로 1일 영양소기준치인 15g의 51.3%를 차지했습니다.

포화지방 함량은 농심 안성탕면이 9.1g으로 가장 높았으며,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과 스낵면 쇠고기맛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부가 2011년부터 나트륨 저감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나트륨 함량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라면 1봉지당 나트륨은 평균 1729mg으로 1일 기준치 2000mg의 86.5%에 달합니다.

진라면 매운맛이 1860mg으로 가장 높았고, 리뉴얼 전 가장 많은 나트륨이 함유됐던 삼양라면은 리뉴얼 후에도 진라면 매운맛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포화지방과 나트륨 과다섭취는 심혈관계 질환이나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제품별로 영양성분이 달라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라면 1봉지의 열량은 제품별로 최대 1.2배, 칼슘 함량은 최대 7.6배 차이가 났습니다.

라면의 평균 영양소는 한끼 영양소섭취량 대비 단백질 56%, 탄수화물 72%, 지방 98%로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 수준이라는게 소비자원의 설명입니다.

[김보경 / 한국소비자원 주임연구원 : 라면업계는 적극적인 나트륨 저감화를 실시해야 하고, 포장 전면에 권고 문구를 표시해 건강한 식생활을 유도해야 합니다. 또한 소비자는 라면을 섭취할 때 스프를 적게 넣거나 조리방법을 다양하게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소비자원은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에서 라면 가격과 품질 비교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BSCNBC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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