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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손 집밥 맛봐요"…아이디어로 무장한 '관광벤처'

SBS Biz 서주연
입력2014.10.02 20:04
수정2014.10.02 20:04

<앵커>
한국 엄마손 집밥, 한류스타 전지현 결혼식 체험.

한류를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관광벤처' 창업이 줄을 잇고 있는데, 반응도 좋습니다.

서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겹살구이, 잡채 등 푸짐한 밥상을 마주한 사람들은 가족처럼 보이지만 오늘 처음 만난 사이입니다.

드라마에서만 보던 한국 어머니표 '집밥'을 맛보기 위해 중국 관광객 장바오옌과 친구들은 유정세 할머니댁을 찾았습니다.

[장바오옌 / 중국 복건성 : 한국 드라마 영화를 많이 봐서 한국이 많이 익숙한편이에요. 그래서 한국음식이나 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SNS에 올릴 사진을 찍고, 할머니에게 배운대로 열심히 쌈을 싸먹습니다.

하나라도 더 챙겨먹이려는 모습이 영락없는 손녀 밥상 앞 할머니입니다.

[유정세 / '집밥' 체험 호스트 : 내가 우리딸들 손녀들하고 먹는 그런 마음으로 편안하게 (준비)했습니다. 편하게 하니까 맛있고 소화도 잘되고 즐거워요. Very happy.]

'집밥체험'에는 이번 국경절 연휴에만 50여팀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곽재희 / 애니스푼 대표 : 정말 외국가서 집밥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라고 한마디 했다가 사업을 해보자고 시작이 됐고요. 먼저 우리나라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나아가서는 우리나라 사람도 외국을 나가서 가정식을 체험하도록...]

한류스타 전지현의 실제 스타일리스트가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웨딩화보를 찍었던 사진작가가 촬영을 맡았습니다.

피부관리, 스파 등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화권 예비신부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박태웅 / 케이스타일트립 대표 : 한국의 아주 톱에 이르는 스타, 전문가 등이 하는것을 직접 해보라는거죠. 톱스타를 부러워하지만 말고 톱스타가 돼봐라. 한류상품을 한 단계 더 고부가 가치로 이끌어주는 그런 상품을 만들어보자..]

최근 이처럼 아이디어로 무장한 관광벤처 창업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용객 2만5000명이 넘어선 인력거 투어, 다문화 여성들을 활용한 가이드 매칭 등 3년새 관광공사 지원으로 창업한 경우만 130여곳에 이릅니다.

업체들은 창업이후에도 자금, 교육, 판로 등 성장 단계별로 세분화된 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벤처제외업종이던 관광,숙박등 관련 업종에 대한 중소기업청의 지원도 검토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SBSCNBC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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