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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악재에 눌린 구리…돌파구 어떻게 찾나?

SBS Biz
입력2014.09.15 09:00
수정2014.09.15 09:01

■ 해외 투자 길잡이 - 곽상훈 유진선물 연구원

오늘은 구리 가격전망과 투자방법에 대해 다뤄보자. 구리는 최근 공급초과 이슈를 중심으로 유럽과 중국의 경기회복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ECB에서 예상 밖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발표하고 ABS 및 커버드본드 매입방안을 발표하면서 공격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피력했지만, 아직까지 비철 가격을 지지할 만큼의 효력은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중국의 경제지표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 지난 10일 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한 리커창 총리는 강한 경기부양책 보다는 강한 개혁을 통해 중국의 새퍼러다임을 열어가겠다고 언급하면서 그 기대감마저 약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 구리, 2014~2015년 공급초과 예상

수급 이슈가 구리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ICSG(International 구리 Study Group)는 상반기 구리 시장이 공급부족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과 2015년 모두 공급초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세계경제회복세와 함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생산 증가분이 수요 증가분을 초과하며 595,000mt의 공급초과를 나타낼 것으로 바라봤다. Macquarie 또한 구리 시장의 공급초과 현상을 전망했는데, 2014년에는 223,000mt(SRB 및 보세창고 수요 조정시 73,000mt 초과), 2015년에는 562,000mt의 공급초과분이 시장에 남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 구리 공급초과는 중국의 생산량 증가에 기인

구리의 공급초과 현상은 구리의 최대 수요국인 중국에서 생산을 늘리고 수입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구리 생산량은 현재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2003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구리 생산량은 지난해 11월 655,000mt을 고점으로 올해 초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 이후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생산량은 634,000mt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1.8% 증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구리 수출이 재개되면서 중국 구리 TC/RC(Treatment Charge/Refining Charge)는 7월말 $85~95/mt 수준에서 8월 말 $120/mt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국의 구리 smelter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하반기 Refined 구리 생산량이 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Macquarie와 골드만삭스는 지난 상반기 중국의 Capacity가 200,000mt을 사용하였던 것에 비해 하반기에는 460,000mt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중국 구리 수입량 감소세 보다 심해질 것

중국의 구리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 수입량은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4월 183,000mt까지 급감하였던 중국의 Refined 구리 수입량은 지속 상승하면서 올해 1월 397,000mt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급감하면서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6월 255,000mt까지 감소한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Capacity 증가가 수입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국의 1분기 수입량이 292kt였던 것에 비해 2분기는 250kt 정도면 내수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초과공급분은 LME와 해외 거래소의 재고로 남게 되면서 가격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국과 유럽 경기회복세 둔화…공급초과 이슈 지속되며 가격 약세 예상

구리는 중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세가 둔화된 가운데, 중국의 생산량 증가와 수입량 감소에 따른 공급초과 이슈로 압박을 받으며 하반기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 실시여부가 미지수로 남아있지만, 내수시장이 살아나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효과는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공급초과 이슈가 더 크게 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구리 Capacity 증가에 따라 생산량이 증가하고, 또 이로 인해 수입량 감소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구리 시장은 하락 가능성에 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상반기 공급부족을 초래한 인도네시아에서 광물 수출을 재개한 것도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내수시장이 견조세를 유지하고 있어 6500선 수준에서는 강한 지지를 받으며, 하단이 제한될 것으로 본다.

◇ 구리 투자 전략은?

구리 선물 매도 및 주요 생산업체인 BHP 빌리턴, Rio Tinto 등에 대한 매도 청산이 적당하리라 생각된다. 구리 선물 상품은 미국 COMEX에서 거래되는 HG-구리 상품이다. 25,000lbs를 기본단위로 1포인트 당 $250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상품인데, 자세한 내용은 지난 5월 30일 방송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구리 가격의 기준이 되는 LME 거래소의 구리 선물 상품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25톤을 기본단위로 1포인트 당 $25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상품으로 매 영업일을 만기로 가지고 있어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하다. 만약 COPX와 같은 구리 생산업체 ETF, 또는 호주의 BHP 빌리턴이나 Rio Tinto 등 주요 광산업체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매도 청산하는게 좋겠다.

미국 뉴몬트는 인도네시아에서 중단되었던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기구간에서는 보다 상승하리라 예상된다. 지난달 말 뉴몬트는 인도네시아 정부를 대상으로 ICSID(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에 제기한 ISD 소송(국제중재)를 철회하고 구리 생산 및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광물수출금지법안으로 지난 1월부터 수출이 중단되었던 뉴몬트는 FreeportMcMoRan이 지난달 들어 인도네시아의 협상을 종료하고 수출을 재개한 이후에도 지금까지 수출이 중단된 상태였다. 지난 6월에는 불가피한 상황에 의한 수출계약불이행을 선언하고 BatuHijau 광산 운영을 일시 중단했었다. 하지만 뉴몬트가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여 Freeport McMoRan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Local smelter를 설립하는데 동의하면서, 수출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며 주가도 단기구간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스위스의 Glencore도 영국 Anglo American에 대한 인수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M&A가 성공한다면, Glencore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주가 급등이 예상된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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