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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매출 '털썩'…美 증시 폭락 신호탄?

SBS Biz 이승희
입력2014.09.12 19:50
수정2014.09.12 19:50

<앵커>
'닥터둠' 마크 파버가 또 다시 미국 증시의 폭락을 경고했습니다.



이번엔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매출 부진을 이유로 들었는데요.

햄버거 판매량과 증시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이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가 미국 증시의 폭락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수개월간 반복해온 주장에서 전혀 새로울 것이 없지만, 근거로 제시한 이유가 다릅니다.

바로 맥도날드의 매출 부진.

맥도날드의 지난달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은 3.7% 감소하며 1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마크 파버 / 닥터둠 : (맥도날드 실적 부진은) 양적완화 정책의 실패를 시사합니다. 물가가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보다 더 빠르게 올라 개인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파버 박사는 연준이 돈을 풀어 증시를 부양했지만, 그 혜택은 '가진 자'들만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소득 상위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는 지난 몇년간 연봉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의 무분별한 유동성 공급이 이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즉, 완화적 통화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린 사이, 일반인들의 삶은 더 각팍해졌다는 얘기입니다.

파버 박사는 소비심리 악화와 자산 거품 붕괴가 미국 증시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미국 증시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단 한번도 11% 이상 조정을 겪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특정 시점에 최대 30%의 급락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맥도날드의 실적 부진이 과연 파버 박사의 말대로 증시 폭락의 전조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BSCNBC 이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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