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즈벡 경협 프로젝트 '수르길' 현장에 가다
SBS Biz 김영교
입력2014.09.03 21:35
수정2014.09.03 21:35
<앵커>
올해 6월이었죠.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때 우리 기업들이 총 120억 달러, 우리 돈 12조 원이 넘는 우즈베키스탄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키로 합의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즉 중앙아시아와의 경제협력을 통해서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겠다는 구상의 시작점인데요.
SBSCNBC가 국내 방송사 중 최초로 우즈벡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고, 핵심 사업인 수르길 프로젝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르길 프로젝트' 현장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다시 자동차로 세 시간 가까이 달려야 닿을 수 있습니다.
찌는 듯한 사막의 한가운데 위치한 이곳은 우스튜르트 가스화학단지, UGCC 건설 현장입니다.
낮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고, 마스크 없이는 숨쉬기도 어려운 미세먼지 바람 속에서 우즈베키스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플랜트 건설이 한창입니다.
총 사업비만 4조 원에 육박하는 이 단지의 설계 시공은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그리고 삼성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맡고 있습니다.
완공 후에는 우리나라의 롯데케미칼과 한국가스공사, 그리고 우즈벡 국영 가스회사가 공동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박현철 / 롯데케미칼 이사 : 이 UGCC 사업의 특성은 우즈베키스탄의 자원과 대한민국의 자본, 기술이 만난 우즈베키스탄 역사상 최대 합작 사업입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한국가스공사와 더불어 이 사업에 투자했는데, 롯데케미칼의 세계 최고의 공장 운영 노하우와 다수의 프로젝트 건설 경험을 이 사업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이곳 화학 플랜트 건설을 포함해 약 115킬로미터 북쪽에 위치한 수르길 가스전의 개발과 생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상되는 가스 매장량은 1천300억 입방미터로,우리 기업들이 연간 14억 입방미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국내 기업들의 주도하에 건설 중인 이곳 UGCC 프로젝트는 내년 9월에 완공되면 그 다음 달부터 천연가스를 이용한 플라스틱 원재료를 생산하게 됩니다.
수르길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정제과정을 거쳐 식품 포장재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용품의 원재료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과 가스응축액 등의 부산물은 우즈베키스탄과 그 주변국은 물론 유럽, 중국 등에도 수출될 예정입니다.
롯데케미칼 측은 오는 2016년 이후 연간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넘어야 할 산도 있습니다.
바닷길이 없는 내륙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업체들은 항상 '물류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해외로부터 공장 부품과 건설 자재를 들여오기 위해서는 여러 나라의 복잡한 세관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동헌 / GS건설 대리 : 우즈베키스탄 내 자재가 부족하다 보니, 공사 자재도 전부 수입했고 또 인력도 부족해서 방글라데시 등에서 수급하고 있습니다. 자재 운송 기간이나 통관이 길어져 공사기일을 맞추기 위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현장 분위기는 밝습니다.
현재 우리 근로자 700명을 포함해, 만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산자르 / GS건설 사원·우즈벡인 : 이 UGCC 프로젝트가 시작하면서 2년 동안 (서울) 본사에서 설계에 참여했고, 올해 2월부터 현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첫 현장이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고 배워야 할 것도 많이 있고, 선배들과 동료 직원들에게 배우면서 열심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글로벌 경제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 기업과 중앙아시아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SBSCNBC 김영교입니다.
올해 6월이었죠.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때 우리 기업들이 총 120억 달러, 우리 돈 12조 원이 넘는 우즈베키스탄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키로 합의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즉 중앙아시아와의 경제협력을 통해서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겠다는 구상의 시작점인데요.
SBSCNBC가 국내 방송사 중 최초로 우즈벡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고, 핵심 사업인 수르길 프로젝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르길 프로젝트' 현장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다시 자동차로 세 시간 가까이 달려야 닿을 수 있습니다.
찌는 듯한 사막의 한가운데 위치한 이곳은 우스튜르트 가스화학단지, UGCC 건설 현장입니다.
낮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고, 마스크 없이는 숨쉬기도 어려운 미세먼지 바람 속에서 우즈베키스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플랜트 건설이 한창입니다.
총 사업비만 4조 원에 육박하는 이 단지의 설계 시공은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그리고 삼성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맡고 있습니다.
완공 후에는 우리나라의 롯데케미칼과 한국가스공사, 그리고 우즈벡 국영 가스회사가 공동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박현철 / 롯데케미칼 이사 : 이 UGCC 사업의 특성은 우즈베키스탄의 자원과 대한민국의 자본, 기술이 만난 우즈베키스탄 역사상 최대 합작 사업입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한국가스공사와 더불어 이 사업에 투자했는데, 롯데케미칼의 세계 최고의 공장 운영 노하우와 다수의 프로젝트 건설 경험을 이 사업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이곳 화학 플랜트 건설을 포함해 약 115킬로미터 북쪽에 위치한 수르길 가스전의 개발과 생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상되는 가스 매장량은 1천300억 입방미터로,우리 기업들이 연간 14억 입방미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국내 기업들의 주도하에 건설 중인 이곳 UGCC 프로젝트는 내년 9월에 완공되면 그 다음 달부터 천연가스를 이용한 플라스틱 원재료를 생산하게 됩니다.
수르길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정제과정을 거쳐 식품 포장재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용품의 원재료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과 가스응축액 등의 부산물은 우즈베키스탄과 그 주변국은 물론 유럽, 중국 등에도 수출될 예정입니다.
롯데케미칼 측은 오는 2016년 이후 연간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넘어야 할 산도 있습니다.
바닷길이 없는 내륙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업체들은 항상 '물류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해외로부터 공장 부품과 건설 자재를 들여오기 위해서는 여러 나라의 복잡한 세관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동헌 / GS건설 대리 : 우즈베키스탄 내 자재가 부족하다 보니, 공사 자재도 전부 수입했고 또 인력도 부족해서 방글라데시 등에서 수급하고 있습니다. 자재 운송 기간이나 통관이 길어져 공사기일을 맞추기 위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현장 분위기는 밝습니다.
현재 우리 근로자 700명을 포함해, 만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산자르 / GS건설 사원·우즈벡인 : 이 UGCC 프로젝트가 시작하면서 2년 동안 (서울) 본사에서 설계에 참여했고, 올해 2월부터 현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첫 현장이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고 배워야 할 것도 많이 있고, 선배들과 동료 직원들에게 배우면서 열심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글로벌 경제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 기업과 중앙아시아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SBSCNBC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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