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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동부 '당분간 유동성 위기 없다'

SBS Biz 김선경
입력2014.08.11 19:32
수정2014.08.11 19:32

<앵커>
유동성 위기 속에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동부그룹이 주요 자산 매각에 성공하면서 일단 한숨 돌렸습니다.



큰 고비를 넘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추가 현금 확보가 관건입니다.

김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동부그룹이 석탄화력발전소 동부발전당진을 석탄 채굴 판매기업 삼탄에 매각했습니다.



매각 대상은 동부발전당진지분 60%로, 금액은 2700억원입니다.

다음달 5일 자금이 유입되면 매각 절차는 종료됩니다.

동부는 발전당진 매각대금으로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동부건설 회사채 844억원을 상환할 계획입니다

그룹 구조조정의 또 다른 축인 동부하이텍도 매각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동부하이텍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합니다.

국내 투자펀드인 한앤컴퍼니와 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미국계 펀드인 베인캐피털 등이 인수의향을 밝힌 상태로 매각 가격은 2천억원 수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자율협약에 들어간 동부제철에 이어 동부메탈도 채권단의 지원을 받게 돼 연말까지는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전망입니다.

동부메탈 채권단은 올해 안에 갚아야 하는 대출금 207억원의 상환을 유예해주고, 180억원의 회사채를 일반대출로 전환시켜주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동부CNI(200억원)와 동부팜한농(300억원)도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계열사 자체 자금으로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큰 고비는 넘겼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강성부 /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 : 지금 매각들이 동부그룹 유동성 위기 완전히 해소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최소 3조원대 구조조정 실천돼서 현급유입 이뤄져야합니다. 결국 부실 출발점은 건설하고 제철이었기 때문에 그쪽이 턴어라운드하지 않으면 (앞으로도)자산팔아서 대응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한때 그룹 해체설에 휩싸였던 동부그룹이 이번 자산 매각을 발판으로 회생을 모색할 수 있을지 재계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BSCNBC 김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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