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레인지 살까? 가스레인지 살까?…장단점 따져보니
SBS Biz 이호준
입력2014.06.13 20:17
수정2014.06.13 20:17
<앵커>
최근 들어 주방에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유해 가스 논란과 뜨거운 불 앞에서 요리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인기를 끄는 이유인데요.
그런데 사용을 결정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도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기자>
신혼 3개월째인 주부 안지희 씨. 최근 어머니와 함께 가스레인지를 버리고 전기레인지를 쓰고 있습니다.
[안지희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TV를 보다 보니까 가스레인지를 쓸 때 불완전 연소로 인해서 인체에 해로운 가스가 나온다는 기사를 봤어요. 어머니가 아무래도 그것 때문에 두통이 있다고 느끼셔서, 일단은 덥지 않아서 좋고요. 가스레인지보다 외관상 깔끔하고, 청소할 때도 조금 더 수월한 면이 있어서..]
가스레인지보다 6~7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주방용 가열기구 시장에서 전기레인지 비중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06년 연간 12만대 정도가 팔렸던 전기레인지는 지난해 30만대 이상 팔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기레인지가 인기를 끄는 데는 뜨거운 불 앞에 오래 서 있을 필요가 없고, 유해 가스인 일산화탄소를 맡지 않아도 된다는 게 주부들이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임병일 / 이마트 가양점 마트관리자: 주부들이 가스레인지 유해물질 배출 논란 등으로 인하여 전기레인지를 많이 찾아주셔서 판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기레인지 공세에 위축된 가스레인지.
한국도시가스협회 등 관련단체가 유해가스 우려 불식을 위해 공개 실험을 하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주일 /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협회 실장: 밀폐된 공간에서 1시간 측정 결과 일산화탄소 농도가 24ppm 측정되었습니다. 대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 기준치 50ppm보다 훨씬 적은 수치로, 실제 일반 가정에서는 환기가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훨씬 적은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 요금도 따져봐야 할 대목이라고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지금보시는 전기레인지 한 화구의 소비 전력은 스탠드형 에어컨 한 대 소비 전력과 같습니다.
전기레인지는 소비 전력이 높아 누진세가 적용되면 자칫 전기요금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가스레인지가 전기레인지보다 요금 단가는 훨씬 저렴합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전기를 얼마나 사용하는지를 알려주는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관련업계 의견 수렴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음식 문화의 특성상 끓이고 가열하는 시간이 많이 소비되는 문데도 있고, 여름철과 겨울철에는 다른 에너지 사용량이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간 누진세와 물리면서 소비자들이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깔끔한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성을 앞세운 전기레인지냐, 주방의 터줏대감으로 경제성이 앞선 가스레인지냐, 집 상황에 맞는 제품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SBSCNBC 이호준입니다.
최근 들어 주방에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유해 가스 논란과 뜨거운 불 앞에서 요리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인기를 끄는 이유인데요.
그런데 사용을 결정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도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기자>
신혼 3개월째인 주부 안지희 씨. 최근 어머니와 함께 가스레인지를 버리고 전기레인지를 쓰고 있습니다.
[안지희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TV를 보다 보니까 가스레인지를 쓸 때 불완전 연소로 인해서 인체에 해로운 가스가 나온다는 기사를 봤어요. 어머니가 아무래도 그것 때문에 두통이 있다고 느끼셔서, 일단은 덥지 않아서 좋고요. 가스레인지보다 외관상 깔끔하고, 청소할 때도 조금 더 수월한 면이 있어서..]
가스레인지보다 6~7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주방용 가열기구 시장에서 전기레인지 비중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06년 연간 12만대 정도가 팔렸던 전기레인지는 지난해 30만대 이상 팔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기레인지가 인기를 끄는 데는 뜨거운 불 앞에 오래 서 있을 필요가 없고, 유해 가스인 일산화탄소를 맡지 않아도 된다는 게 주부들이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임병일 / 이마트 가양점 마트관리자: 주부들이 가스레인지 유해물질 배출 논란 등으로 인하여 전기레인지를 많이 찾아주셔서 판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기레인지 공세에 위축된 가스레인지.
한국도시가스협회 등 관련단체가 유해가스 우려 불식을 위해 공개 실험을 하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주일 /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협회 실장: 밀폐된 공간에서 1시간 측정 결과 일산화탄소 농도가 24ppm 측정되었습니다. 대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 기준치 50ppm보다 훨씬 적은 수치로, 실제 일반 가정에서는 환기가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훨씬 적은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 요금도 따져봐야 할 대목이라고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지금보시는 전기레인지 한 화구의 소비 전력은 스탠드형 에어컨 한 대 소비 전력과 같습니다.
전기레인지는 소비 전력이 높아 누진세가 적용되면 자칫 전기요금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가스레인지가 전기레인지보다 요금 단가는 훨씬 저렴합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전기를 얼마나 사용하는지를 알려주는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관련업계 의견 수렴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음식 문화의 특성상 끓이고 가열하는 시간이 많이 소비되는 문데도 있고, 여름철과 겨울철에는 다른 에너지 사용량이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간 누진세와 물리면서 소비자들이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깔끔한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성을 앞세운 전기레인지냐, 주방의 터줏대감으로 경제성이 앞선 가스레인지냐, 집 상황에 맞는 제품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SBSCNBC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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