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짝퉁 의혹에 고객정보 유출까지…소셜커머스의 그림자

SBS Biz 이한라
입력2014.05.30 22:50
수정2014.05.30 22:50

<앵커>
소셜커머스의 어두운 단면은 출혈 경쟁 뿐만이 아닙니다. 

가격 거품에 가짜 상품 논란, 그리고 무분별한 상호 비방까지 볼썽사나운 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면서 규제 강화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한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싹 다 반품할거야! 구팔XX!!" 지난해 위메프가 선보인 유튜브 광고입니다.

구팔, 구빵 등 경쟁업체인 쿠팡을 교묘하게 겨냥해 비싸다고 광고합니다.

하지만 제일 싸다던 위메프 일부 제품들은 경쟁사보다 더 비쌌습니다.

지난 2012년 티켓몬스터가 판매한 어그 부츠입니다.

출시 이후 1만 개 가까이 팔리며 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100% 천연양모 정품이라며 수입 필증까지 제시했는데 가품, 일명 짝퉁 의혹이 제기되며 전액 환불 조치됐습니다.

[티켓몬스터 관계자 : 가품을 걸러내려면 모든 제품을 전수 검사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그렇게 하기는 어렵고요. 아무래도 업력이 4년 정도 밖에 안되다 보니 성장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서 노하우 등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소비자들의 신뢰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김재혁 / 서울 연희동 : 저렴하지 않은데 저렴한 것처럼 과장·허위 광고를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경계를 하게 돼죠 아무래도,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전자제품 같은 것은 선뜻 구매를 안하게 돼요.]

허술한 고객정보 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티몬은 지난 2011년 해킹으로 113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지만 3년 동안 이같은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쿠팡과 그루폰 역시 개인정보보호 법규 위반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논란이 끊이질 않자 정부가 직접 나섰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소셜커머스 업체를 대상으로 전방위 조사에 들어갔고, 모범거래규준 가이드라인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규제가 허술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김시월 / 건국대학교 소비자정보학과 교수 : 공정위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법적인 규제나 효과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강력한 제제 조치와 자율 규제를 권장할 수 있는 사회적인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셜커머스 업체가 병행수입을 통해 들여오는 수입제품에 대한 정품 확인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를 위해 정부 보증서 성격인 통관인증제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 지금 관세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보증서격인 통관인증제의 경우 등록하는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도 발생하기 때문에 전체 수입업체의 아주 소수만 이 제도에 가입돼 있습니다.]

업계의 자정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오세조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시장을 공동으로 살린다는 입장에서 공정한 경쟁과 룰을 바탕으로 해야 하고, 산업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가 불필요한 과장 광고나 비방을 절제하고 공동으로 살려나가는 긍정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합리적인 소비문화에 발맞춰 가파르게 성장한 소셜커머스.

각종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강한 성장을 위한 업계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SBSCNBC 이한라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라다른기사
[또 불거진 한국지엠 ‘먹튀설’ 왜?] 2. 한국지엠 ‘먹튀’ 논란
[또 불거진 한국지엠 ‘먹튀설’ 왜?] 1. ‘일방통행’ 한국지엠, 뒤통수 맞은 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