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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잊은 예·적금 '10조원'…잠자는 내 돈, 어떻게 찾나?

SBS Biz 우형준
입력2014.05.27 20:51
수정2014.05.27 20:51

<앵커>
이렇듯 안 쓰고 안 먹고 아껴서 적금 붓고 계신 분들 혹시 만기일을 깜빡 잊고 찾지 않고 있는 계좌 없으신가요?

만기가 지나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 예·적금이 자그마치 10조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런 돈에는 이자도 턱없이 낮게 붙는다고 하니, 결국 소비자만 손해입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년 전 해외로 유학을 가면서 1년 만기 적금을 들었던 박지웅씨는 최근 돈을 찾고 크게 실망했습니다.

만기 이후 1년 동안 돈을 찾지 않고 놔둔 게 잘못이었습니다. 

[박지웅 / 해외유학생 : 처음에 적금에 가입했을 때는 3%대 금리를 받고 있었는데, 근데 돌아와서 찾으려고 보니깐 만기일 지났다고 해서 0.1%밖에 적용이 안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이처럼 개인적인 이유로 제때 찾아가지 못하는 정기 예·적금의 규모는 전체 10조 원이 넘습니다.

문제는 이런 돈의 이자가 형편없다는 것입니다.

일부 은행의 경우 만기가 1개월만 지나도 연 0.1%, 사실상 제로금리를 적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에게 전화와 SMS를 통해 적극적으로 만기 도래 사실을 알리도록 은행들을 독려할 방침입니다.

[이갑주 / 금융감독원 금융민원실 실장 : 만기 재예치, 자동 재예치 제도를 조금 더 강화할 예정이고, 은행연합회에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홈페이지가 있는데 거기에 덧붙여서 만기 후에 금리를 비교공시 하도록 시행할 계획입니다.]

아예 상품에 가입할 때, 만기 시 지정계좌로 자동 이체가 되는 무료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가입자가 사망했을 경우에는 금감원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서비스를 통해 예치금을 찾아올 수 있습니다.

SBSCNBC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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