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CEO] 14년째 BMW 이끄는 김효준 사장의 '장수 비결'
SBS Biz 이형진
입력2014.05.26 10:48
수정2014.05.26 10:52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 온라인경제신문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오늘은 외국기업 한국법인의 최고경영자(CEO)로서 한국경제발전을 이끌고 기업가 정신을 빛낸 경영자로 선정된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앵커>
요즘 강남의 쏘나타라 불릴 정도로 BMW가 많이 팔린다 하여 김 사장도 유명세를 탄듯 하던데, 한국경제발전을 이끈 경영자라,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지난 23일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식이 있었는데요.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자용 LS그룹 E1사업부문 회장과 함께 공동 수상을 했습니다.
한국의 경영자상은 능률협회가 1969년부터 매년 국내 경제발전을 이끈 경영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인데요.
능률협회 측은 이날 "김효준 사장 외 수상자들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상시 저성장의 경제 환경 속에서 리더십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 기업의 지속성장을 달성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기업의 지속성장'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외국계 기업의 지사장이 '사회발전'에 기여했다? 좀 이해가 안가는 내용이긴 한데요.
일단 얘기를 더 들어보죠. 김효준 사장,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김 사장은 1957년생으로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증권사 등을 다니다가 1995년 BMW코리아 상무로 입사했습니다.
이후 97년 부사장, 2000년 사장으로 올라섰고 2003년에는 BMW그룹 임원에 선임되기도 했지요.
2000년부터 BMW그룹 최초의 현지인 사장으로 선임됐으니까, 올해로 14년째 CEO를 맡고 있는 장수 경영자입니다.
장수 CEO답게 경영실적도 좋은데요.
김 사장 취임 당시 국내에서 BMW 연간 판매량은 1650대 수준이었는데 작년에는 3만9397대나 팔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국내 수입차 업계 1위 입니다.
<앵커>
단순 비교만 해도 엄청난 숫자군요.
김 사장의 성공비결은 뭡니까?
<기자>
우선 김 사장이 스스로 말하는 성공비결은 경영철학의 공유였습니다.
BMW코리아 직원이 3500여명이나 되는데 전 직원이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움직이자는 가치와 철학을 공유한 결과라고 설명입니다.
본인이나 몇몇 임직원들만 그런 경영철학을 따랐다면 결코 이룰 수 없었다는 뜻이지요.
김 사장은 한때 손님으로 가장해 자사 서비스센터를 돌아다니면서 개선사항을 찾아다녔다는 일화도 유명한데요, 고객중심의 다양한 서비스 활동이 한국 고객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는 독일 BMW그룹 본사의 롤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또 다른 내용 없습니까?
<기자>
두번째는 국내 자동차업계 상황변화인데요, 과거에 수입차 하면 부자들만 타는 차란 인식이 강했는데, 요즘은 하나의 기호상품이 됐습니다.
다시 말해 국산차가 그만큼 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입차와 격차가 좁아지니, 소비자 입장에선서는 '몇 천만원 짜리 차를 사는데 기왕이면 조금 더 투자해 수입차를 산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지요.
게다가 BMW의 베스트셀링카인 520d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디젤세단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차종으로 손꼽힙니다.
디젤 차량임에도 비교적 정숙하고 파워풀한 드라이빙 기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고, 연비도 우수해 김 사장의 영업실적을 뒷받침 해줬지요.
그 결과 타 수입차 업체나 국산차 업체들도 잇따라 디젤 세단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즉 적절한 타이밍에 국내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모델을 투입한 것이지요.
<앵커>
그렇군요. 사실 국내에서 돈 잘 버는 외국계 기업은 이미지가 안좋기 마련인데요. 구글이나 코스트코만 봐도 그렇게 해당지역 법체계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지도 않고요.
뭐 일각에에서는 세금은 제대로 내는지 모르겠다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으니까요.
양 기자, 그런데 BMW는 좀 다른 것 같다고요?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그것이 바로 김효준 사장의 또 다른 경영전략인데요.
기업은 돈만 버는 조직이어서는 안된다는게 그의 생각입니다.
BMW코리아와 딜러사들은 이번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해 수입차 업계 최초로 10억원의 기부금을 낸 바 있는데요, 금액을 떠나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준 것이지요.
이처럼 BMW코리아는 수입차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을 독일 BMW 연구소에 보내 견학시키거나, 방학시즌 결식 학생을 돕기도 합니다.
또, 올 7월 영종도에 오픈하는 드라이빙 센터는 세계 최초의 안전교육 주행시설을 표방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는 복합 문화체험 공간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즉 차만 파는게 아니라 문화도 서비스한다는 개념입니다.
<앵커>
좀 다르긴 하지만, GM이 우리나라 공장을 폐쇄하네 마네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BMW는 좀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 같긴 하네요.
김효준 사장의 행보, 좀 더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비지니스워치 양효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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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오늘은 외국기업 한국법인의 최고경영자(CEO)로서 한국경제발전을 이끌고 기업가 정신을 빛낸 경영자로 선정된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앵커>
요즘 강남의 쏘나타라 불릴 정도로 BMW가 많이 팔린다 하여 김 사장도 유명세를 탄듯 하던데, 한국경제발전을 이끈 경영자라,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지난 23일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식이 있었는데요.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자용 LS그룹 E1사업부문 회장과 함께 공동 수상을 했습니다.
한국의 경영자상은 능률협회가 1969년부터 매년 국내 경제발전을 이끈 경영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인데요.
능률협회 측은 이날 "김효준 사장 외 수상자들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상시 저성장의 경제 환경 속에서 리더십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 기업의 지속성장을 달성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기업의 지속성장'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외국계 기업의 지사장이 '사회발전'에 기여했다? 좀 이해가 안가는 내용이긴 한데요.
일단 얘기를 더 들어보죠. 김효준 사장,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김 사장은 1957년생으로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증권사 등을 다니다가 1995년 BMW코리아 상무로 입사했습니다.
이후 97년 부사장, 2000년 사장으로 올라섰고 2003년에는 BMW그룹 임원에 선임되기도 했지요.
2000년부터 BMW그룹 최초의 현지인 사장으로 선임됐으니까, 올해로 14년째 CEO를 맡고 있는 장수 경영자입니다.
장수 CEO답게 경영실적도 좋은데요.
김 사장 취임 당시 국내에서 BMW 연간 판매량은 1650대 수준이었는데 작년에는 3만9397대나 팔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국내 수입차 업계 1위 입니다.
<앵커>
단순 비교만 해도 엄청난 숫자군요.
김 사장의 성공비결은 뭡니까?
<기자>
우선 김 사장이 스스로 말하는 성공비결은 경영철학의 공유였습니다.
BMW코리아 직원이 3500여명이나 되는데 전 직원이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움직이자는 가치와 철학을 공유한 결과라고 설명입니다.
본인이나 몇몇 임직원들만 그런 경영철학을 따랐다면 결코 이룰 수 없었다는 뜻이지요.
김 사장은 한때 손님으로 가장해 자사 서비스센터를 돌아다니면서 개선사항을 찾아다녔다는 일화도 유명한데요, 고객중심의 다양한 서비스 활동이 한국 고객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는 독일 BMW그룹 본사의 롤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또 다른 내용 없습니까?
<기자>
두번째는 국내 자동차업계 상황변화인데요, 과거에 수입차 하면 부자들만 타는 차란 인식이 강했는데, 요즘은 하나의 기호상품이 됐습니다.
다시 말해 국산차가 그만큼 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입차와 격차가 좁아지니, 소비자 입장에선서는 '몇 천만원 짜리 차를 사는데 기왕이면 조금 더 투자해 수입차를 산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지요.
게다가 BMW의 베스트셀링카인 520d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디젤세단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차종으로 손꼽힙니다.
디젤 차량임에도 비교적 정숙하고 파워풀한 드라이빙 기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고, 연비도 우수해 김 사장의 영업실적을 뒷받침 해줬지요.
그 결과 타 수입차 업체나 국산차 업체들도 잇따라 디젤 세단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즉 적절한 타이밍에 국내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모델을 투입한 것이지요.
<앵커>
그렇군요. 사실 국내에서 돈 잘 버는 외국계 기업은 이미지가 안좋기 마련인데요. 구글이나 코스트코만 봐도 그렇게 해당지역 법체계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지도 않고요.
뭐 일각에에서는 세금은 제대로 내는지 모르겠다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으니까요.
양 기자, 그런데 BMW는 좀 다른 것 같다고요?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그것이 바로 김효준 사장의 또 다른 경영전략인데요.
기업은 돈만 버는 조직이어서는 안된다는게 그의 생각입니다.
BMW코리아와 딜러사들은 이번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해 수입차 업계 최초로 10억원의 기부금을 낸 바 있는데요, 금액을 떠나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준 것이지요.
이처럼 BMW코리아는 수입차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을 독일 BMW 연구소에 보내 견학시키거나, 방학시즌 결식 학생을 돕기도 합니다.
또, 올 7월 영종도에 오픈하는 드라이빙 센터는 세계 최초의 안전교육 주행시설을 표방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는 복합 문화체험 공간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즉 차만 파는게 아니라 문화도 서비스한다는 개념입니다.
<앵커>
좀 다르긴 하지만, GM이 우리나라 공장을 폐쇄하네 마네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BMW는 좀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 같긴 하네요.
김효준 사장의 행보, 좀 더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비지니스워치 양효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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