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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노린 '70㎡대' 이색 평면, 수요자 마음 사로잡다

SBS Biz 김민현
입력2014.05.23 19:33
수정2014.05.23 19:33

<앵커>
요즘 주택시장은 분양시장이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이한 점은 기존 틀에서 벗어나 틈새를 노린 새로운 평형대의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는 겁니다.

그 이유를 김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84제곱미터의 중형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부 신혜연씨.

같은 면적의 새집을 알아보다 평수를 줄여 이사할 지 고민 중입니다.

[신혜연 / 평택시 소사동 : 더 넘어가기에는 너무 크고, 74㎡ 이런 것들이 적당한 거 같아요. 너무 작지도 않고]

10제곱미터를 줄이면 가격은 3000만원이 더 낮지만 체감면적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정훈 / 반도건설 주택사업부 부장 : 알파룸을 항상 배치하고 있습니다. 방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주부맘존, 자녀 공부방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화평면과 3.3㎡당 평균 820만원대의 실속 분양가가 입소문 나면서 오픈 첫날부터 견본주택에는 수천여명의 내방객이 몰렸습니다.

주부들이 선호하는 'ㄷ'자 주방과 탁트인 거실, 널찍한 수납장까지, 중형아파트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 아파트 역시 전용 75㎡ 틈새평형입니다.

4베이 설계를 적용하고 발코니 확장해 실제 사용면적은 중형아파트와 맞먹습니다.

이 안방은 알파룸 5㎡ 포함돼 길이가 5m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도영 / 현대산업개발 분양관계자 : 희소가치가 높은 실속있는 전용면적 75㎡ 단일면적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지 앞 초등학교과 중학교가 있기 때문에 교육여건 또한 우수합니다.]

중소형 틈새평면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자, 건설사들은 물량이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해 4천여가구에 불과하던 70㎡대 아파트는 5년새 6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박합수 /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달라진 가구원수라든가 평면설계의 다양성을 반영한 결과로 보여지는데 그런 차원에서 국민주택 규모에 대해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2~3인 가족은 59㎡, 3~4인은 84㎡로 이분화됐던 중소형아파트 시장에 틈새상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SBSCNBC 김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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