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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러시아 제재 수위 높일 것".. 에너지전쟁 본격화?

SBS Biz 최진석
입력2014.03.27 21:01
수정2014.03.27 21:01

<앵커>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 입장에서는 가장 민감한 에너지 부문도 곧 제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진석 외신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에너지 부문 제재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연합 지도부와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저지른 행동에 국제사회가 침묵한다든가, 美·EU 관계가 분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오판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첫 단계로 EU의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자, 유럽의 원유·천연가스 수입량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조이겠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미국의 에너지 수출시장 확보 의지로도 해석했습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EU간 FTA 협상이 조기에 타결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미국 천연가스의 유럽 수출이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직후 미국 증시는 방향을 바꿔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팀 시무어 / 트리오젬 자산관리 CIO :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지표에 더 집중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오늘 지표는 모두 좋았어요. 오히려 주가 상승 요소였죠.]

미국과 러시아간 에너지 이슈가 급부상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크림반도내의 모든 우크라이나 군부대를 접수했습니다.

SBSCNBC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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