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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콘서트…여행업계 "새 먹거리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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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4.03.11 08:50
수정2014.03.11 08:50

여행사들이 카지노, 콘서트, 국제회의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앞다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 따라 주요 여행사마다 신사업 발굴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등록 여행사만 1만 개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여행객이 스스로 온라인으로 정보를 검색해 항공편과 숙소 등을 예약하는 추세가 퍼지면서 여행사도 기존 여행업, 관광숙박업 등에서 벗어난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찾아 나선 것.

하나투어는 오는 21일 주주총회에서 올해 신규 사업 목적으로 콘서트, 공연, 전시 등의 기획·홍보를 추가할 예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부터 '글로벌 문화관광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공연 티켓 예약 사이트인 '하나티켓'을 오픈한 데 이어 공연 기획 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이와 함께 전자금융업과 대부업 등 기타금융지원 서비스업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여행객이 신용카드 포인트로 여행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모두투어는 올해 처음으로 여행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이를 위해 오는 21일 주총에서 국내외 회의 기획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오는 10월께 B2B(기업고객) 중심으로 여행 상품과 정보를 교류하는 박람회 개최를 추진 중"이라며 "일반인 여행객도 박람회에 참가하도록 해 모두투어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28일 주총에서 관광호텔업과 카지노·오락장·레저산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에 참여했다가 1천700억 원대 손실을 내며 법정관리를 신청, 지난해 8월에 졸업한 바 있다.

이후 롯데관광개발은 자회사인 동화투자개발을 통해 중국 녹지그룹과 호텔 개발을 추진 중이며, 이번 주총에서 관광호텔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해 본격적으로 레저 사업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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