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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나가] '절세효과' 신연금저축계좌..증권사 경쟁 치열

SBS Biz 정연솔
입력2014.02.28 17:52
수정2014.02.28 18:18

■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


연말 정산 환급, 잘 받으셨습니까?

올해는 보너스는 커녕 세금을 '토해내는' 사람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절세효과가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정연솔 기자와 함께 절세 효과로 주목받는 증권사 신연금저축계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연솔 기자, 먼저 신연금저축계좌가 뭔지 궁금해하는 분들 많을텐데요.

기존의 연금저축펀드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기자>
네, 신연금저축계좌는 기존 연금저축과 같이 연 400만원 한도의 소득공제는 유지하면서 납입 한도를 12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확대한 계좌입니다.

기존 연금저축과 달리 한 계좌에서 다양한 펀드를 가입할 수가 있습니다.

60~70개의 펀드 상품에 분산투자를 함으로써 위험 분산이 가능하고 효율적인 자금 관리가 가능합니다.

가입기간도 완화됐습니다. 기존 연금저축의 경우 10년 이상 납입을 해야 연금 수령이 가능했으나 납입 기간이 5년으로 줄었습니다.

연금저축계좌의 경우 5년이내 중도 해지시 가산세 2.2%가 발생했지만 신연금저축의 경우 중도해지 가산세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기존 연간 납입 한도는 분기당 300만원이었는데 신연금저축은 분기당 한도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고요.

따라서 언제든지 목돈이 생기면 1800만원 한도 내에 납입이 가능합니다.

<앵커>
네, 그러면 어떤 증권사가 신연금 저축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나요?

<기자>
네, 이런 신연금저축계좌는 아무래도 수십개의 펀드를 모아서 판매하기 때문에 수익률 비교가 어려운 편입니다.

그래서 판매 계좌 수만 놓고 봤을 때 한국투자증권의 신연금저축계좌가 출시 10개월 만에 3만 계좌를 돌파해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떤 판매 전략으로 1위를 차지했나요?

<기자>
네, 일단 업계 관계자들은 한투가 최초로 상품 판매를 시작한 점을 꼽고 있습니다. 

1994년 개인연금이 도입된 연금펀드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한 점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제공하는 연금저축 통합관리 서비스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다른 금융기관에 가입한 연금저축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또 증권사로 이전하는 것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그러니까 고객 입장에서는 연금 저축을 증권 쪽으로 갈아 타는데 일일이 기존 금융기관을 방문해야 했던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한투의 신연금저축은 처음 이 상품이 출시됐을 때 신규 가입자 모두에게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을 주고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300만원 여행상품권을 주는 등 경품 이벤트도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다른 증권사들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네, 아무래도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판매가 활발한 편인데요.

미래에셋과 삼성증권의 신연금저축계좌도 눈길을 끕니다. 미래에셋의 경우 지난해 12월 조직 내에 자산 배분센터를 신설해 은퇴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삼성증권은 연금을 이용해 장기투자도 하고,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는 삼성클래식 연금증권을 판매 중입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연금상품으로, 기존의 개인연금 펀드가 주로 국내 주식이나 채권에만 투자하던 방식에서 탈피하여 해외시장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신연금저축, 장점도 많고 증권사간 판매 전략도 치열하군요. 그런데 올해부터는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뀌는데 절세 효과가 줄어들지 않을까요?

<기자>
네, 올해부터는 소득공제 아닌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금액의 12%를 세액공제 받는 것으로 전환됩니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52만 8천원만 돌려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400만원 투자로 52만원을 절세할 수 있다면 매력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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