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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지갑 열어라..불황 속 '1000원 마케팅' 후끈

SBS Biz 윤선영
입력2014.01.09 09:50
수정2014.01.09 09:50

<앵커>
경기불황에 외식 한 끼 하는 것도 부담이죠.

때문에 식품유통업체들이 1000원대 제품을 내세워 소비자 지갑 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윤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주머니는 가벼워지는데 식품 값은 줄줄이 오르는 요즘.

[박준혁 / 직장인 : (식당 음식이) 많이 부실해졌죠. 똑같은 가격에..1000원 이상 올랐습니다.]

[김영희 / 주부 : 질 좋으면서 저렴한 곳을 찾아다니죠. 대충 안가고.]

하지만 패스트푸드점엔 점심시간이 끝나가는데도 주문 행렬이 끊이지 않습니다.

맥도날드가 인기메뉴 5가지를 1000원대에, 커피와 감자튀김은 1000원에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남훈 / 직장인 : 밥 먹고 또 커피를 먹으려면 돈이 많이 드니까 1000원짜리 저렴한 것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박민상 / 대학생 : 원래 (햄버거를) 자주 먹지는 않았는데 가격이 싸게 나와서 먹어봤는데 맛있는 것 같아요.]

불황을 타고 외식업계에 1000원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심리적 부담이 거의 없는 1000원대 제품을 강화해 얼어붙은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서입니다. 

미스터피자는 피자 단품가격에 1000원만 추가하면 음료수와 샐러드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면서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권상용 / 미스터피자 마케팅팀 : 신제품 출시됐을 때 (판매 비중이) 10% 정도 됐는데 이 행사를 하면서 신제품 믹스율 (판매 비중)이 30%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외식업계 뿐 아니라 대형마트들도 1000원대 식품과 생활용품 수를 늘리고 있고 온라인 쇼핑몰에는 400원짜리 사과, 100원짜리 기모레깅스까지 등장했습니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초저가 경쟁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SBSCNBC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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