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만 팔던 과거는 잊어라?..산미구엘사, 복합기업 '도약 시동'
SBS Biz 임리영
입력2013.12.28 13:56
수정2013.12.28 13:56
■ CNBC ASIA
여러분은 필리핀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맥주 애호가라면 필리핀의 대표적 맥주 제조사인 산미구엘이 떠오르실텐데요. 이 산미구엘사가 이제는 맥주 뿐만 아니라 정유, 전력, 항공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거대복합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미구엘의 라몬 앙 회장과 인터뷰, 화면으로 확인해보시죠.
[CNBC 주요내용]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필리핀에서 가장 잘 알려진 맥주양조업체인 산미구엘 주식회사는 필리핀에서 가장 큰 거대복합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기업의 대담한 변화의 뒤에는 라몬 앙 회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그냥 '라몬'이라고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필리핀의 가장 큰 거대복합기업을 운영하는 라몬 회장은 맹렬히 돌진하는 거물로 알려진 억만장자입니다. 겸손하고 견실하며 유머감각 있는 산미구엘의 회장은 이제까지 미디어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4년 만에 기업이익을 4배 이상 키운 라몬 회장의 사업전략에 관해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는 정유, 전력, 생산시설, 광산 및 항공까지 기업의 사업을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했습니다.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필리핀을 더욱 알리는 방법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사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사업의 추진력입니다.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회장님 생각에 회장님이 그 일을 해냈다고 보십니까?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물론입니다. 저는 우리 회사가 주주와 국가, 그리고 회사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합니다. 산미구엘은 2012년에 필리핀 국내총생산의 7%에 달하는 수익을 냈습니다. 1890년부터 시작된 회사의 성공적인 신화입니다. 저희는 맥주 시장에서 최소 95%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최소 1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고, 사업도 매우 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9년에 일본의 기린맥주가 산미구엘의 상징과도 같은 맥주 산업의 지분 48%를 매입했습니다.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기린의 투자가 없었다면 저희는 지금 없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기린의 투자가 없었다면 2002년에 이미 회사 전체가 다른 회사에 팔렸을지도 모릅니다. 추가된 자금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회사 전체에 공격적인 인수 기회를 주었습니다.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기업인수를 위해 빨리 자금을 마련할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즉시 메랄코 전력을 인수했습니다. 당시에 10억 달러 이하로 기업을 인수했지만, 지금은 3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사회기반산업에 더 투자해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필리핀은 인구가 1억 명인데 반해 외국 관광객은 연간 400만 명 수준입니다. 이웃국가인 말레이시아는 1,800만 명, 태국은 1,5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그래서 필리핀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마닐라의 국제공항에 투자하고, 이착륙에 혼잡이 없도록 4개의 활주로를 정비하고 대형 크루즈선이 들어오도록 항구에 투자하며 기차와 고속도로에 투자하는 겁니다.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겠다는 건가요?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네, 그래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거죠.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지금까지 사회기반시설뿐만 아니라 가스, 항공사, 통신산업, 심지어는 공항까지 사업을 다각했는데요.
다음에는 어떤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나요?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석유산업입니다.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어디에서 말인가요?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정확히 어디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많은 돈을 투자할,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여러 거래를 찾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석유산업에 투자하는 것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필리핀입니까? 아니면 필리핀 밖입니까?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다른 곳이죠.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필리핀 밖이군요. 그렇게 많은 기업 인수를 진행할 때 자금과 재원이 큰 문제입니다. 기업 인수와 사업확대를 위한 자본금 확대는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저희는 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은행업계에요?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매우 큰 거래가 있고 바로 돈이 필요하다고 칩시다. 산미구엘은 차입금이 높지 않고 재무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예를 들어 몇십억 달러를 유치기도 매우 쉽습니다. 전력회사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으며, 음식료회사 지분의 49%를 팔 수도 있고, 대부분의 회사들, 만약 48~49%의 운영회사를 판다고 해도 최소 50~60억 달러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의 많은 맥주회사들이 우리 회사를 원합니다. 산미구엘 맥주의 지분 51%는 엄청난 가치가 있습니다.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맥주산업에서 언제든지 철수할 수 있다는 뜻입니까?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아닙니다. 최소 기념품으로도 지켜야만 할 사업입니다. 필리핀의 상징적인 존재이기 때문인가요? 회사와 100년 이상을 함께했기 때문인가요?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네, 그렇죠.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조금은 감상적이시군요.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아닙니다. 사실 자금을 유치할 방법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팔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만약에, 어느 날 정말 돈이 필요하다면, 예를 들어 1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회사를 얻고자 한다면 50억 달러는 유치하고 50억 달러는 빌릴 수 있겠죠. 하지만 정말 큰 계약이 있다면.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정말 큰 계약이 무엇이죠?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사실은 없죠. 하지만 200억 달러를 필요로 하는 정말 큰 계약이 있다면 맥주산업을 정리해야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 맥주 산업은 팔기 쉽습니다. 모두가 원하죠. 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맥주산업을 매각하는 건 정말 최후의 보루가 될 것입니다. 자금을 유치할 방법은 많습니다. 심지어는 메랄코 전력을 팔 수도 있죠. 25억 달러의 가치가 있죠. 식료산업 지분의 49%를 팔 수도 있고, 발전산업의 지분을 정리할 수도 있죠.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필리핀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맥주 애호가라면 필리핀의 대표적 맥주 제조사인 산미구엘이 떠오르실텐데요. 이 산미구엘사가 이제는 맥주 뿐만 아니라 정유, 전력, 항공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거대복합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미구엘의 라몬 앙 회장과 인터뷰, 화면으로 확인해보시죠.
[CNBC 주요내용]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필리핀에서 가장 잘 알려진 맥주양조업체인 산미구엘 주식회사는 필리핀에서 가장 큰 거대복합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기업의 대담한 변화의 뒤에는 라몬 앙 회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그냥 '라몬'이라고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필리핀의 가장 큰 거대복합기업을 운영하는 라몬 회장은 맹렬히 돌진하는 거물로 알려진 억만장자입니다. 겸손하고 견실하며 유머감각 있는 산미구엘의 회장은 이제까지 미디어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4년 만에 기업이익을 4배 이상 키운 라몬 회장의 사업전략에 관해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는 정유, 전력, 생산시설, 광산 및 항공까지 기업의 사업을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했습니다.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필리핀을 더욱 알리는 방법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사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사업의 추진력입니다.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회장님 생각에 회장님이 그 일을 해냈다고 보십니까?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물론입니다. 저는 우리 회사가 주주와 국가, 그리고 회사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합니다. 산미구엘은 2012년에 필리핀 국내총생산의 7%에 달하는 수익을 냈습니다. 1890년부터 시작된 회사의 성공적인 신화입니다. 저희는 맥주 시장에서 최소 95%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최소 1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고, 사업도 매우 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9년에 일본의 기린맥주가 산미구엘의 상징과도 같은 맥주 산업의 지분 48%를 매입했습니다.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기린의 투자가 없었다면 저희는 지금 없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기린의 투자가 없었다면 2002년에 이미 회사 전체가 다른 회사에 팔렸을지도 모릅니다. 추가된 자금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회사 전체에 공격적인 인수 기회를 주었습니다.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기업인수를 위해 빨리 자금을 마련할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즉시 메랄코 전력을 인수했습니다. 당시에 10억 달러 이하로 기업을 인수했지만, 지금은 3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사회기반산업에 더 투자해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필리핀은 인구가 1억 명인데 반해 외국 관광객은 연간 400만 명 수준입니다. 이웃국가인 말레이시아는 1,800만 명, 태국은 1,5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그래서 필리핀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마닐라의 국제공항에 투자하고, 이착륙에 혼잡이 없도록 4개의 활주로를 정비하고 대형 크루즈선이 들어오도록 항구에 투자하며 기차와 고속도로에 투자하는 겁니다.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겠다는 건가요?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네, 그래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거죠.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지금까지 사회기반시설뿐만 아니라 가스, 항공사, 통신산업, 심지어는 공항까지 사업을 다각했는데요.
다음에는 어떤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나요?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석유산업입니다.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어디에서 말인가요?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정확히 어디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많은 돈을 투자할,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여러 거래를 찾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석유산업에 투자하는 것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필리핀입니까? 아니면 필리핀 밖입니까?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다른 곳이죠.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필리핀 밖이군요. 그렇게 많은 기업 인수를 진행할 때 자금과 재원이 큰 문제입니다. 기업 인수와 사업확대를 위한 자본금 확대는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저희는 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은행업계에요?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매우 큰 거래가 있고 바로 돈이 필요하다고 칩시다. 산미구엘은 차입금이 높지 않고 재무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예를 들어 몇십억 달러를 유치기도 매우 쉽습니다. 전력회사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으며, 음식료회사 지분의 49%를 팔 수도 있고, 대부분의 회사들, 만약 48~49%의 운영회사를 판다고 해도 최소 50~60억 달러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의 많은 맥주회사들이 우리 회사를 원합니다. 산미구엘 맥주의 지분 51%는 엄청난 가치가 있습니다.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맥주산업에서 언제든지 철수할 수 있다는 뜻입니까?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아닙니다. 최소 기념품으로도 지켜야만 할 사업입니다. 필리핀의 상징적인 존재이기 때문인가요? 회사와 100년 이상을 함께했기 때문인가요?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네, 그렇죠.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조금은 감상적이시군요.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아닙니다. 사실 자금을 유치할 방법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팔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만약에, 어느 날 정말 돈이 필요하다면, 예를 들어 1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회사를 얻고자 한다면 50억 달러는 유치하고 50억 달러는 빌릴 수 있겠죠. 하지만 정말 큰 계약이 있다면.
<크리스틴 탄 / CNBC 기자>
정말 큰 계약이 무엇이죠?
<라몬 앙 / 산미구엘 회장>
사실은 없죠. 하지만 200억 달러를 필요로 하는 정말 큰 계약이 있다면 맥주산업을 정리해야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 맥주 산업은 팔기 쉽습니다. 모두가 원하죠. 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맥주산업을 매각하는 건 정말 최후의 보루가 될 것입니다. 자금을 유치할 방법은 많습니다. 심지어는 메랄코 전력을 팔 수도 있죠. 25억 달러의 가치가 있죠. 식료산업 지분의 49%를 팔 수도 있고, 발전산업의 지분을 정리할 수도 있죠.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원산지 위반에 고개숙인 백종원…개미들은 눈물
- 2.'HBM 장비' 독점 깨졌다…최대 승자는 SK하이닉스?
- 3.당첨되면 5억 번다?…광교신도시 전국민 '줍줍' 나왔다
- 4.국민연금 나는 얼마 더 내고 얼마 더 받을까?
- 5.집 없어서 결혼 못한다?…무주택청년에 2%대 3억 빌려준다
- 6.엔비디아 'GTC 2025' 개막…관전 포인트는?
- 7.'차 한잔 마실시간에 470km 풀 충전'…이 회사 무섭네
- 8.사흘 뒤부터 현대제철·이마트도…출퇴근길 '후끈'
- 9.퇴직금 1억 한번에 타면 손해? 절세 비법은
- 10.'연봉 1억 직장인 월급과 맞먹네'…110억 '이곳' 관리비 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