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REPORT] 결혼 앞둔 당신, '혼수'로 싸우고 있나요?
SBS Biz
입력2013.12.20 11:45
수정2013.12.20 11:45
■ Korea Life
결혼은 모두에게 축복 받는 가장 아름다운 결합입니다. 각 나라마다 독특한 결혼 문화를 가지고 있기도 한데요. 여전히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는 결혼과 그를 둘러싼 문화입니다.
[윤혜준 / SBSCNBC : 결혼을 앞둔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는 것. 또 결혼을 앞두고 남자와 여자가 각자 필요한 물건을 준비하는 것. 전 세계 많은 나라들과 같이 새로울 것 없는 풍경이죠. 하지만 한국의 결혼 문화는 조금 특이합니다. 혼수라는 개념이 더해지면서 사야할 것도, 챙겨야 할 것도 많아집니다. 그렇다면, 한국만의 독특한 결혼 문화 혼수.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조희선 /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부 교수 : 혼수의 개념부터 보면, 여자가 결혼해서 살 곳으로 본인과 관련된 살림살이를 가지고 가는 것이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권력이 강한 남자의 집으로 여자가 물건을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확대되어 오늘날의 혼수와 예단의 기원이 된 것입니다.]
살림살이나 가져가는 선물이라는 설명만으로 혼수를 가볍게 볼 수는 없습니다. 한국결혼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예비부부들이 예식장 비용으로 평균 172만 원, 혼수에 포함되는 예물, 예단 그리고 신혼여행에 4867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것을 단순히 계산하기만 해도, 혼수를 포함한 결혼 준비 시장은 21조5000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어느정도 수준에서 사고 있는 걸까요?
[박고은 / 웨딩플래너 : 관례적으로 남자가 신혼집을 준비하고, 그 집을 채우는 혼수 즉 가전제품, 가구, 침구 등등의 물건을 여자가 준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정마다 경제적, 문화적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저렴하게는 7~8백만원 선부터 시작되고, 비싸게는 3~4천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혼수는 한국사회 변화와 그 흐름을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80년대 이후 부동산 붐과 함께 주택 가격이 폭등한 것이 혼수의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
[조희선 /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부 교수 : 우선 신랑이 집을 마련하기 때문에 혼수는 신부가 그 집을 채우는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발전된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집 값이 뛰면서 거기에 걸 맞는 혼수를 하려다보니 오늘날과 같은 과잉 양상을 띄게 된 것입니다. 이제 혼수는 하나의 사회문제로까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혼수의 경계는 모호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라는 뚜렷한 경계가 없이 성의껏, 정성을 담아라는 말들로 신혼부부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데요. 타인에서 가족이 되는 신랑 신부의 입장에서는 이 혼수가 여간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박고은 / 웨딩플래너 :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게 되는 경우, 결혼 준비와 혼수 마련에 있어 상황판단을 잘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럴 때 서로 실망하고 감정을 상하게 되는데요. 이것은 결혼 후에도 이어져 부모와 많은 갈등을 유발시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모호한 혼수의 경계와 제대로 준비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많은 신혼부부들은 혼란을 느끼고 있는데요.
[차향기 / 예비 신부 : 결혼하는 사람은 우리지만, 혼수에 있어서 부모님의 기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의견 충돌도 생기게 되고요. 부모님과 잘 상의해서 절충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재일 / 예비 신랑 : 결혼이라는 것이 우리가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은 살면서 늘려가야 합니다. 혼수에 필요한 예단, 예물은 조금씩 줄여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혼수 비용은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서로의 집안에 예를 다하고, 가족이 되는 과정을 아름답게 했던 한국의 미풍양속이 퇴색되어 간다는 안타까운 지적도 들립니다.
[조희선 /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부 교수 혼수는 내 분수에 맞고 정성을 담는다면, 정말 아름다운 풍속입니다. 다만, 이것이 도를 지나치다보니 준비하는 사람들은 불평 하고 받는 사람도 편치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혼수 갈등으로 이혼하는 사례 역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다보니 혼수 문제를 피하려고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것이 곧 저출산 문제로 이어져 사회적으로 끼치는 영향 역시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합리적인 신세대 신혼부부들은 미풍양속도 지키고, 경제적으로 혼수를 마련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고 있습니다.
그래도 물건이 비싸다면,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는 사람들끼리 공동구매를 하기도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김지혜 / 예비 신부 : 힘들다고 생각하기보다 어차피 해야 하는 혼수라면, 실속 있게 제대로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생산자 직거래 연합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지윤 / 예비 신랑 : 정보만 많아서 정작 뭐가 필요한지 잘 몰랐는데, 생산자 직거래 연합에 오니까 요모조모 잘 정리된 곳이라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이곳은 혼수 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이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상인들 역시 결혼이라는 새로운 출발에 함께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한선구 / 생산자직거래연합 대표 : 저희는 공장을 직접 운영하는 여러 업체가 모인 연합입니다. 온라인에 마련된 카페에 가입한 후 매장으로 찾아오시면 한복이나 이불, 그릇, 보석 등의 혼수를 20~50% 정도 할인해드리고 있습니다. 혼수로 인해 많은 신혼부부들이 고민하고 있는데, 부담스러운 혼수 문화를 바꾸는 것에 저희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뿌듯합니다.]
가족의 탄생을 알리는 결혼과 그 속에서 여전히 이어져 오는 전통 혼수. 이 두 가지의 균형을 맞추려는 젊은 세대들의 지혜로 앞으로 한국의 결혼과 혼수 문화는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 In English
Marriage marks a major transition in a person’s life and each country has its own distinct wedding culture. And how these events are celebrated always give good insight into a culture. In Korea, the way weddings are done have changed dramatically with the times.
Gifts to the happy couple and between the bride and groom, are a common practice in many cultures but in Korea, the concept, called 'hon-soo' has been taken to new heights.
[Hee-sun Cho / Sungkyunkwan University Professor of Domestic : Science The concept of "hon-soo" starts with the bride-to-be buying furniture and household electronics and setting them up in the home where the couple will live after marriage. It’s from the remains of a somewhat paternalistic society, where the bride brings presents to the man's household. From this old standing tradition, the hon-soo and wedding present culture still exists today.]
But hon-soo culture goes beyond just giving and receiving wedding gifts, it’s now a deep-rooted tradition that moves along with the evolving aspects of Korean society. According to the Korean Marriage Culture Research Centre, in 2002, soon-to-be married couples spent an average of 17.2 million won for their wedding hall.
They then spent another 48.7 million won on wedding gifts and the honeymoon. A quick calculation will show you that the Korean wedding planning market, including that of hon-soo, constitutes a 21.5 trillion won market. So then what kind of presents are they buying, and to what extent?
[Ko-eun Park / Wedding planner : As a standing tradition in Korea, groom buys the new home, and the bride brings the hon-soo, including electronic goods, furniture, and bedding, to fill the new home. Since the economic and cultural background of each household varies, the actual cost may range from 7 million won to as much as 40 million won.]
The surge in home prices since the real estate boom that started in the 1980s, has been singled out as a key reason for the expansion in size and scale of hon-soo.
[Hee-sun Cho / Sungkyunkwan University Professor of Domestic Science : I think how it started was, 'Since the groom is buying the house, the bride should fill the house!' But, since then home prices have surged, there has been an excess in efforts to match the hon-soo to the level of the rising real estate prices. I think that hon-soo can now be considered a societal issue.]
Another issue stems from the pressure for the Hon soo to impress, or its size to be taken as a social status symbol.
[Ko-eun Park / Wedding planner : When the couple are unable to become financially independent by the time they marry and are still relying on their parents, marriage and hon-soo preparation can become a stressful issue. Even becoming a situation where the couple become disappointed with each other. The problems stemming from hon-soo may even continue on after the wedding and become a source of trouble with their in-laws.]
Newly weds are getting increasingly distressed about the pressure that families impose when it comes to gift giving.
[Hyang-ki Cha / Bride-to-be : We are the ones getting married, but it is impossible not to take into account your parents' expectations when considering hon-soo. So, it's easy for conflict to arise and get into arguments. I think that it's important to fully discuss the issue with your parents and in-laws to find a compromise.]
[Jae-il Park / Groom-to-be People get married because they love each other. So, I think that couples should buy what they need, and not more. I believe we need to reduce the wedding gifts given both by the bride and groom.]
Many criticize what was supposed to be a practice stemming from love, as turning into one of excess and societal pressure.
[Hee-sun Cho / Sungkyunkwan University Professor of Domestic Science : Hon-soo can be a beautiful tradition when one wholeheartedly prepares for it, within one's means. It is only because the process has become so excessive these days that the people who are preparing for its are complaining and the recipients feel uncomfortable.]
Each year, we can see an increasing number of divorces arising from hon-soo related conflicts. In some rare cases, some people say they even avoid marriage because of the hon-soo issue. It’s turning into a real problem as the country faces its lowest birth rates ever.
But newlyweds have started to come up with some novel ideas at keeping Honsoo reasonable.
They search online for bargains and have even come together with other couples to buy in bulk to get discounts.
[Ji-hye Kim / Bride-to-be : I thought, if I couldn't avoid it, I may as well try to get the best deal. That's how I found this trade union that allows you to deal directly with the producer.]
[Ji-yoon Lee / Groom-to-be There was so much information around me that I couldn't figure out what I really needed. But ever since I've found this place, I feel much better since everything is organized so well.]
Here we have a wide range of products needed for hon-soo shopping. Some sellers have even been sympathetic to the plight of newlyweds, and are consciously trying to fight the excesses.
[Sun-koo Han / Representative for Producer Direct Transaction Union : We are a union of various firms operating factories. If you come to our store by joining online, we offer a 20~50% discount on han-bok, bedding, plates, jewelry and other honsoo goods. I know that many newly weds are stressing about hon-soo. I am proud to take part in changing the excessive hon-soo culture.]
Two long standing traditions: marriage which creates a new family. And, honsoo, to help the new family settle in. As today’s generation work towards achieving a healthy balance between these two traditions, Korean wedding and hon-soo culture are likely to continue evolving.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결혼은 모두에게 축복 받는 가장 아름다운 결합입니다. 각 나라마다 독특한 결혼 문화를 가지고 있기도 한데요. 여전히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는 결혼과 그를 둘러싼 문화입니다.
[윤혜준 / SBSCNBC : 결혼을 앞둔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는 것. 또 결혼을 앞두고 남자와 여자가 각자 필요한 물건을 준비하는 것. 전 세계 많은 나라들과 같이 새로울 것 없는 풍경이죠. 하지만 한국의 결혼 문화는 조금 특이합니다. 혼수라는 개념이 더해지면서 사야할 것도, 챙겨야 할 것도 많아집니다. 그렇다면, 한국만의 독특한 결혼 문화 혼수.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조희선 /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부 교수 : 혼수의 개념부터 보면, 여자가 결혼해서 살 곳으로 본인과 관련된 살림살이를 가지고 가는 것이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권력이 강한 남자의 집으로 여자가 물건을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확대되어 오늘날의 혼수와 예단의 기원이 된 것입니다.]
살림살이나 가져가는 선물이라는 설명만으로 혼수를 가볍게 볼 수는 없습니다. 한국결혼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예비부부들이 예식장 비용으로 평균 172만 원, 혼수에 포함되는 예물, 예단 그리고 신혼여행에 4867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것을 단순히 계산하기만 해도, 혼수를 포함한 결혼 준비 시장은 21조5000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어느정도 수준에서 사고 있는 걸까요?
[박고은 / 웨딩플래너 : 관례적으로 남자가 신혼집을 준비하고, 그 집을 채우는 혼수 즉 가전제품, 가구, 침구 등등의 물건을 여자가 준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정마다 경제적, 문화적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저렴하게는 7~8백만원 선부터 시작되고, 비싸게는 3~4천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혼수는 한국사회 변화와 그 흐름을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80년대 이후 부동산 붐과 함께 주택 가격이 폭등한 것이 혼수의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
[조희선 /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부 교수 : 우선 신랑이 집을 마련하기 때문에 혼수는 신부가 그 집을 채우는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발전된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집 값이 뛰면서 거기에 걸 맞는 혼수를 하려다보니 오늘날과 같은 과잉 양상을 띄게 된 것입니다. 이제 혼수는 하나의 사회문제로까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혼수의 경계는 모호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라는 뚜렷한 경계가 없이 성의껏, 정성을 담아라는 말들로 신혼부부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데요. 타인에서 가족이 되는 신랑 신부의 입장에서는 이 혼수가 여간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박고은 / 웨딩플래너 :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게 되는 경우, 결혼 준비와 혼수 마련에 있어 상황판단을 잘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럴 때 서로 실망하고 감정을 상하게 되는데요. 이것은 결혼 후에도 이어져 부모와 많은 갈등을 유발시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모호한 혼수의 경계와 제대로 준비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많은 신혼부부들은 혼란을 느끼고 있는데요.
[차향기 / 예비 신부 : 결혼하는 사람은 우리지만, 혼수에 있어서 부모님의 기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의견 충돌도 생기게 되고요. 부모님과 잘 상의해서 절충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재일 / 예비 신랑 : 결혼이라는 것이 우리가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은 살면서 늘려가야 합니다. 혼수에 필요한 예단, 예물은 조금씩 줄여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혼수 비용은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서로의 집안에 예를 다하고, 가족이 되는 과정을 아름답게 했던 한국의 미풍양속이 퇴색되어 간다는 안타까운 지적도 들립니다.
[조희선 /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부 교수 혼수는 내 분수에 맞고 정성을 담는다면, 정말 아름다운 풍속입니다. 다만, 이것이 도를 지나치다보니 준비하는 사람들은 불평 하고 받는 사람도 편치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혼수 갈등으로 이혼하는 사례 역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다보니 혼수 문제를 피하려고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것이 곧 저출산 문제로 이어져 사회적으로 끼치는 영향 역시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합리적인 신세대 신혼부부들은 미풍양속도 지키고, 경제적으로 혼수를 마련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고 있습니다.
그래도 물건이 비싸다면,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는 사람들끼리 공동구매를 하기도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김지혜 / 예비 신부 : 힘들다고 생각하기보다 어차피 해야 하는 혼수라면, 실속 있게 제대로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생산자 직거래 연합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지윤 / 예비 신랑 : 정보만 많아서 정작 뭐가 필요한지 잘 몰랐는데, 생산자 직거래 연합에 오니까 요모조모 잘 정리된 곳이라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이곳은 혼수 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이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상인들 역시 결혼이라는 새로운 출발에 함께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한선구 / 생산자직거래연합 대표 : 저희는 공장을 직접 운영하는 여러 업체가 모인 연합입니다. 온라인에 마련된 카페에 가입한 후 매장으로 찾아오시면 한복이나 이불, 그릇, 보석 등의 혼수를 20~50% 정도 할인해드리고 있습니다. 혼수로 인해 많은 신혼부부들이 고민하고 있는데, 부담스러운 혼수 문화를 바꾸는 것에 저희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뿌듯합니다.]
가족의 탄생을 알리는 결혼과 그 속에서 여전히 이어져 오는 전통 혼수. 이 두 가지의 균형을 맞추려는 젊은 세대들의 지혜로 앞으로 한국의 결혼과 혼수 문화는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 In English
Marriage marks a major transition in a person’s life and each country has its own distinct wedding culture. And how these events are celebrated always give good insight into a culture. In Korea, the way weddings are done have changed dramatically with the times.
Gifts to the happy couple and between the bride and groom, are a common practice in many cultures but in Korea, the concept, called 'hon-soo' has been taken to new heights.
[Hee-sun Cho / Sungkyunkwan University Professor of Domestic : Science The concept of "hon-soo" starts with the bride-to-be buying furniture and household electronics and setting them up in the home where the couple will live after marriage. It’s from the remains of a somewhat paternalistic society, where the bride brings presents to the man's household. From this old standing tradition, the hon-soo and wedding present culture still exists today.]
But hon-soo culture goes beyond just giving and receiving wedding gifts, it’s now a deep-rooted tradition that moves along with the evolving aspects of Korean society. According to the Korean Marriage Culture Research Centre, in 2002, soon-to-be married couples spent an average of 17.2 million won for their wedding hall.
They then spent another 48.7 million won on wedding gifts and the honeymoon. A quick calculation will show you that the Korean wedding planning market, including that of hon-soo, constitutes a 21.5 trillion won market. So then what kind of presents are they buying, and to what extent?
[Ko-eun Park / Wedding planner : As a standing tradition in Korea, groom buys the new home, and the bride brings the hon-soo, including electronic goods, furniture, and bedding, to fill the new home. Since the economic and cultural background of each household varies, the actual cost may range from 7 million won to as much as 40 million won.]
The surge in home prices since the real estate boom that started in the 1980s, has been singled out as a key reason for the expansion in size and scale of hon-soo.
[Hee-sun Cho / Sungkyunkwan University Professor of Domestic Science : I think how it started was, 'Since the groom is buying the house, the bride should fill the house!' But, since then home prices have surged, there has been an excess in efforts to match the hon-soo to the level of the rising real estate prices. I think that hon-soo can now be considered a societal issue.]
Another issue stems from the pressure for the Hon soo to impress, or its size to be taken as a social status symbol.
[Ko-eun Park / Wedding planner : When the couple are unable to become financially independent by the time they marry and are still relying on their parents, marriage and hon-soo preparation can become a stressful issue. Even becoming a situation where the couple become disappointed with each other. The problems stemming from hon-soo may even continue on after the wedding and become a source of trouble with their in-laws.]
Newly weds are getting increasingly distressed about the pressure that families impose when it comes to gift giving.
[Hyang-ki Cha / Bride-to-be : We are the ones getting married, but it is impossible not to take into account your parents' expectations when considering hon-soo. So, it's easy for conflict to arise and get into arguments. I think that it's important to fully discuss the issue with your parents and in-laws to find a compromise.]
[Jae-il Park / Groom-to-be People get married because they love each other. So, I think that couples should buy what they need, and not more. I believe we need to reduce the wedding gifts given both by the bride and groom.]
Many criticize what was supposed to be a practice stemming from love, as turning into one of excess and societal pressure.
[Hee-sun Cho / Sungkyunkwan University Professor of Domestic Science : Hon-soo can be a beautiful tradition when one wholeheartedly prepares for it, within one's means. It is only because the process has become so excessive these days that the people who are preparing for its are complaining and the recipients feel uncomfortable.]
Each year, we can see an increasing number of divorces arising from hon-soo related conflicts. In some rare cases, some people say they even avoid marriage because of the hon-soo issue. It’s turning into a real problem as the country faces its lowest birth rates ever.
But newlyweds have started to come up with some novel ideas at keeping Honsoo reasonable.
They search online for bargains and have even come together with other couples to buy in bulk to get discounts.
[Ji-hye Kim / Bride-to-be : I thought, if I couldn't avoid it, I may as well try to get the best deal. That's how I found this trade union that allows you to deal directly with the producer.]
[Ji-yoon Lee / Groom-to-be There was so much information around me that I couldn't figure out what I really needed. But ever since I've found this place, I feel much better since everything is organized so well.]
Here we have a wide range of products needed for hon-soo shopping. Some sellers have even been sympathetic to the plight of newlyweds, and are consciously trying to fight the excesses.
[Sun-koo Han / Representative for Producer Direct Transaction Union : We are a union of various firms operating factories. If you come to our store by joining online, we offer a 20~50% discount on han-bok, bedding, plates, jewelry and other honsoo goods. I know that many newly weds are stressing about hon-soo. I am proud to take part in changing the excessive hon-soo culture.]
Two long standing traditions: marriage which creates a new family. And, honsoo, to help the new family settle in. As today’s generation work towards achieving a healthy balance between these two traditions, Korean wedding and hon-soo culture are likely to continue evol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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