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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충남 삼성고 귀족학교 논란..삼성 "억울해"

SBS Biz 윤진섭
입력2013.12.11 11:24
수정2013.12.11 11:24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기자들의 취재수첩을 열어보는 시간입니다.

재계와 자동차업계를 취재하는 윤진섭 기자와 만나봅니다.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삼성학원에 110억 원을 증여하면서 이 학교가 다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일 이 학교에 교육환경 개선 목적으로 110억 원을 증여, 현재까지 증여한 돈만 4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3월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문을 여는 충남 삼성고등학교는 삼성그룹이 설립하는 첫 자율형 사립고입니다.

삼성전자, 삼성 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공동으로 설립했고, 이사장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맡기로 했습니다. 

일단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총 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이 학교를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학교 설립을 두고 곱지 않은 시각도 감지되고 있다던데요.

<기자>
네, 삼성임직원을 위한 귀족학교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요. 이는 학생 70%를 임직원 전형으로 뽑는다는 데 있습니다. 특혜성으로 비춰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유독 비싼 학비도 귀족학교 논란을 키우고 있는데요, 1인당 연간 학비는 대략 840만 원을 웃돌아, 웬만한 대학교 등록금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물론 삼성 측은 이 같은 논란에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사실상 탕정 일대에 근무하는 직원수만 4만명에 달하는데 주변에 마땅한 고등학교가 없어 어려움이 컸고 최고 수준 교육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귀족학교 논란이 불거진 것에 안타깝다는 게 속내입니다.

<앵커>
이 같은 논란을 딛고, 삼성고등학교가 교육에 새바람을 불러올지 주목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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