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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오감이 되다'..현대·기아차 이색마케팅

SBS Biz 김선경
입력2013.11.28 19:30
수정2013.11.28 19:30

<앵커>
시각, 청각, 후각.

이런걸 활용하는게 오감마케팅인데요.

이제는 이 수준을 넘어 브랜드 자체가 소리가 되고, 향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색 자동차 마케팅을 김선경 기자가 체험해봤습니다.

<기자>
꽃을 사러온 조은영씨.

"안녕하세요. 꽃 좀 볼 수 있을까요"

꽃과 어우러진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자동차까지 구경하게 됩니다.

[조은영 / 손님 : 꽃을 사러왔는데 차까지 있으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꽃 매장 옆에 있어서 그런지 차를 보는데 부담감 없고 아기자기 예쁜것 같아요.]

골프 수업이 한창인 이곳.

주로 프로골퍼들이 사용하는 모션센세를 착용하고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체크합니다.

[정유지 / 골프프로 : 모션센서로 실시간 보실수 있기 때문에 (고개들의) 습득력 빠르고 이해가 빠르세요. 만족도도 굉장히 높구요.]

차를 사는 공간에서 자동차와 고객 그리고 새로운 경험이 공존하는 '이색감성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박인천 / 현대차 서초지점 : 기존 고객 방문률 15% 증가돼 내방고객 많아졌습니다.]

자동차 안에서는 우아한 가죽 느낌의 향기가 은은하게 퍼집니다.

이 독특한 향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버버리 같은 유명향수를 개발한 세계적인 조향사 앙투앙 리가 만든 '기아향' 입니다.

[앙투앙 리 / 기아향 조향사 : 브랜드 특징을 나타내고 고급감을 주기위해 꽃향, 파우더향, 가죽향을 조합했습니다. 그리고 즐겁고 활력이 넘치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상큼한 향을 더했습니다.]

[장희재 / 기아차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 브랜드를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오감브랜딩 중 후각 프로젝트로, 기아향을 통해 고객들이 기아차를 더 오래 기억하시고 좋아하실 수 있도록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제5원소의 음악을 작곡했던 에릭세라와 함께 발표한 기아 송(song)도 있습니다. 

[에릭세라 / 기아송 작곡가 : 기아는 이전의 애플을 연상케 합니다. 역동적인 변화에 함께 하게 되어 설렙니다.]설

설레임을 불러일으키는 이 사운드를 바탕으로 기아차 만의 고유한 차량 전장음, 주행음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리모컨으로 문을 열고 닫는 소리, 좌우 방향지시 등 같은 경고음 소리도 현대기아차 브랜드별 또 차종별로 개발해 궁극적으로 소리만 듣고도 어떤 차인지 알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보고 듣고 느끼고 오감을 가지고 단편적으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브랜드가 오감 그 자체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SBSCNBC 김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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