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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옵션만기일, 3년 전 '11.11 옵션쇼크'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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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3.11.14 09:36
수정2013.11.14 09:36

■ 11월 옵션만기 전망 - 김지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
      


전일 13일 기준 순차익잔고는 4조 2531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10월 옵션 만기 이후 1500억, 9월 동시 만기 이후 4천200억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순차익잔고의 증가는 대부분 매수차익잔고의 증가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9월 동시 만기 이후 베이시스가 이례적으로 강세를 유지한 기간 동안 유입된 물량으로 보인다. 10월 옵션 만기 이후 유입된 물량도 적지 않기 때문에 증가한 순차익잔고는 고스란히 이번 11월 만기부담물량으로 작용하고 있다.

◇ 외국인 비차익 거래 '부정적'

외국인이 8월 말 이후 44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를 이어간 데에는 비차익매수의 영향도 적지 않다. 즉 최근 현물시장에서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요인도 외국인의 비차익수급이 매도 우위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어제(13일)도 약 1300억 이상의 비차익매도 가출회되었다. 외국인 비차익매도의 원인은 증시 상승, 달러화 강세전환 등으로 인해서 엑티브펀드의 차익실현과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펀드의 매도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국인의 바스켓 매도는 시총 상위주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코스피 지수에도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따라서 오늘도 외국인의 비차익매도가 지속될 경우, 만기효과가 관계없이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신흥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이 원인이라면 해당 경향은 단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 비차익수급 동향에 유의해야겠다.

◇ '11·11 옵션쇼크' 재현 우려



3년 전 옵션만기일 쇼크는 해당 외국계증권사의 다소 불순한 의도가 반영되어 있었고, 합성선물 전략을 활용했기 때문에 종가의 충격이 크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옵션만기에는 종가 수급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합성선물 전략이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옵션만기에 합성 선물 전략을 활용한 잔고 청산은 합성선물 매도, 즉 소비 컨버전 전략을 통해서 진행된다. 전일 장중 평균 컨버전 손익은 -0.3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0.5포인트를 상회하고 있지만, 실제 누적된 합성선물 포지션은 무의미한 수준이다. 이는 합성선물과 선물의 스프레드 축소가 베이시스 축소와 동반되었기 때문에 옵션거래와 선물거래를 동반하는 합성선물 전략을 활용하는 것 보다는 단순 베이시스 트레이딩을 통한 잔고 청산이 더 간편하기 때문이다. 오늘(14일) 장 후반 베이시스 수준이 유지되는 가운데 컨버전 손익의 단독 상승이 나타날 경우 종가 수급우려가 일부 있을 수 있다.

◇ 향후 시장 방향성은?

11월 이후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지속해왔다. 외국인의 선물매도는 일부 차익실현과 그동안 과도하게 누적돼 있던 매수포지션에 대한 청산으로 보고있다. 즉 선물을 새롭게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했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코스피시장의 수급현황이 아직까지 긍정적이지 못한데다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 방향성에도 다소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겠다. 따라서 옵션만기 이후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신규 매수가 지속되어야 지수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지수의 급락으로 변동성지수가 14%를 상회하며 마감했지만, 올해 평균 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방향성 매매보다는 수급과 이벤트 결과를 확인하신 후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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