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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나일론 대체 '폴리케톤'으로 시장 선점"

SBS Biz 이상미
입력2013.11.04 19:48
수정2013.11.04 20:08

<앵커>
나일론은 70여년 전에 미국 듀폰사가 처음 개발해 지금은 섬유와 자동차 부품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고분자소재입니다.



그런데 우리 기업이 나일론을 대체할 소재 '폴리케톤'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타킹을 비롯해 각종 전선과 자동차부품 등 수많은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나일론. 질기고 단단하다는 장점이 있어 세계적인 발명품으로 꼽혀왔습니다.



우리 기업이 이 나일론을 업그레이드 한 폴리케톤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폴리케톤은 나일론보다 2배 이상 튼튼하고 산성용액에 담근 후 분해 정도를 측정하는 내화학성 실험에서도 나일론보다 최대 2.5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효성은 이 소재를 개발하는 데 10년간 500억원을 투자했고, 국내와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에서 특허 출원과 등록을 마쳤습니다.

[우상선 / 효성기술원 사장: (폴리케톤) 5만톤을 생산하게 되면 CO(일산화탄소) 2만5천톤을 소비하게 되는데, 이는 소나무 38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습니다.]

폴리케톤은 자동차 엔진 커버와 전기전자 회로차단기 같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산업용 로프 같은 초고강도 섬유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효성은 지난해 1천톤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설비를 구축했고, 2015년까지 5만톤 규모로 확대해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2020년까지 1조 50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이상운 / 효성그룹 부회장: 폴리케톤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석유화학분야에서 나오는 폐가스를 주원료로 해서 각종 부품을 만드는 일석이조의 소재라는 점에서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효성은 기존 소재보다 폴리케톤이 아직 비싼 편이지만, 대량생산체제를 갖추면 가격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SBSCNBC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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