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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연중기획]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조직을 바꿔라"

SBS Biz 이형진
입력2013.10.30 19:36
수정2013.11.01 20:16

창조경제 연중기획은 미래창조과학부,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전국경제인연합회, 삼성그룹이 함께합니다.

<앵커>


창조경제의 근간은 '아이디어' 입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이러한 아이디어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정책과 경제시스템을 정비해야 '창조'가 이뤄지게 됩니다.

이러한 창조경제의 근간이 되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회사의 조직시스템과 문화까지 바꿔가는 기업이 있습니다.

이형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한강 위 다리에서 912명이 뛰어내리려 했습니다.

마포대교에선 가장 많은 90명이 안타까운 시도를 했습니다.

이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많아 자살의 다리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던 마포대교.

하지만 요즘 생명의 다리라는 새별명이 생겼습니다.

이유는 바로 다리 위에 설치된 이 조형물때문입니다.

서울시와 삼성생명은 마포대교에 '투신방지벽'과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문구를 배치했습니다.

이 조형물을 준비한 제일기획은 칸 국제광고제 수상을 포함해 33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한 조형물.

그 배경엔 조직시스템까지 바꿔가며 개인의 창의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오형균 / 제일기획 제작본부 프로 : 아이디어만 있다면 의사가 아니어도 사람의 새명을 구할 수 있고, 세상을 바꾸는데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일기획은 조직문화 바꾸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사내 커뮤니티인 '아이펍'에서는 직원들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토론합니다.

휴가제도도 바꿨습니다.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필요한 휴식과 충전기회를 적극 권장합니다. 직원들은 이를 활용해 다양한 곳을 여행하고 공부합니다.

2주 동안 이탈리아 가구박람회를 다녀온 광고기획 담당 이태윤 씨.

[이태윤 / 제일기획 캠페인팀 프로 : 밀라노 가구박람회 같은 경우에는 그 기간동안 밀라노 도시전체가 다 축제기간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마케팅이나 전략을 세우는데도 영감을 많이 얻었습니다.]

[박규식 / 제일기획 신문화팀장 : 장기휴가를 쓸 수 있는 문화가 없던 겁니다. 이런 문화를 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회사가 한 일이고, 사원들이 아이디어 버케이션을 통해 2주건, 3주건 갔다와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데 도움되는 선순환 효과로 나타난 겁니다.]

회사의 배려에도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야하는 일의 특성상 정신적인 피로감은 큽니다.

업무시간중 만화책도 보고 비디오게임도 즐기는 공간을 마련하고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수시로 체크하는 시스템도 가동됩니다.

[심재희 / 제일기획 신문화팀 프로 : 박사급 심리상담사가 상주하면서 진단결과에 따라서 개인의 고충이나 회사내 고충을 상담해줍니다. 한번 찾은 직원이 계속 찾는 것을 보면 만족도도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일기획의 아이디어 중심의 조직문화는 세계 최고 광고제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이는 글로벌시장에서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는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SBSCNBC 이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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