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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연중기획] "브랜드 집착말고 질 좋은 상품 발굴하라"

SBS Biz 김민현
입력2013.10.24 19:36
수정2013.10.24 19:36

창조경제 연중기획은 미래창조과학부,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전국경제인연합회, 삼성그룹이 함께합니다.

<앵커>
면세점하면 고가의 해외명품브랜드를 싸게 사는 곳이라는 생각부터 듭니다. 하지만 요즘은 국내브랜드 가짓수와 매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싸고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제조업체 노력에, 유명브랜드에 집착하지 않고 좋은 국산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한 면세점의 노력이 더해진 때문입니다.

김민현 기자입니다.

<기자>
문을 열자마자 몰려든 쇼핑객들로 면세점 내 국산화장품 매장은 이미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한쪽 벽면을 꽉채운 이른바 '저렴이' 브랜드 인기는 그야말로 폭발적.

[왕칭 / 중국인 관광객 : 한국 화장품은 질이 좋습니다. 중국보다 여기(한국 현지)가 가격이 쌉니다.]

한산한 해외명품 화장품 코너와는 대조적입니다.

저가제품이 날개 돋힌듯 팔려나가면서 국산화장품 면세판매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미 전체 화장품 매출 가운데 35%에 달합니다

국내 신진디자이너가 만든 가방도 지난해 말부터 한켠을 차지했습니다.

면세점 상품기획자인 MD들이 패션거리를 샅샅이 뒤져 발굴해 낸 브랜드입니다.

[이도현 / 매장 판매 담당자 : 브랜드 디자인이 화려하고 색감이 다양하다보니까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서 외국인분들이 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로봇청소기와 주서기는 이미 인기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석원 / 롯데면세점 홍보과장 : 중소브랜드들이 디자인과 기술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높지 않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외판로 개척에 도움이 되고자 입점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면세점은 외국인관광객 대부분이 찾는 핵심 쇼핑지여서 국산브랜드 해외홍보 효과가 뛰어납니다.

중소업체가 잇따라 입점하면서 국산브랜드 수는 2년 사이 60% 넘게 증가했습니다.

[윤유식 /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 :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브랜드도 가치가 있고 품질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많이 구매하는 경향이 있어서 앞으로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랜드 인지도보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먼저 따지는 상생노력이 면세점과 중소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SBSCNBC 김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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