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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쪽 핥고 싶어라" 남심 홀리는 보드카 Bottle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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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3.10.11 14:38
수정2014.03.27 10:26

■ D의 유혹 - 세계 TOP10 보드카 Bottle 디자인

러시아어로 물을 뜻하는 보드카는 전 세계 주류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주류로 등극했다. 보드카는 그냥도 마시지만 다른 술이나 음료와 섞어도 잘 어울려 칵테일 베이스로도 인기다.

보드카 병은 디자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의미가 있어서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그 병의 아름다움에 빠져 장식용으로 구입하기도 한다.

전 세계적인 유력 주류 전문지 <the spirits business>가 2013년 기준으로 집계한 가장 큰 TOP10 보드카 브랜드의 병 디자인을 살펴보겠다.

◇ 쪽쪽 핥고 싶은 Bottle 'Finlandia'

2013년 상반기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탑 텐 보드카 브랜드 가운데 10위를 차지한 미국 Brown-Forman사의 핀란디아는 1970년  미국의 B사가 런칭한 프리미엄 보드카다.

보드카 원료인 보리 보드카의 주원료 중 하나인 보리와 핀란드의 지하 빙하에서 오랜 세월 자연적으로 여과된 순수한 물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핀란디아는 병 디자인에 있어서도 빙하의 이미지를 담았다.

시작은 핀란드를 대표하는 산업 디자이너이자 조각가로 명성을 날린 타피오 위르칼라에 의해서였다. 가구와 조명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을 남긴 타피오 위르칼라는 자연을 모티브로한 디자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유리를 이용한 작품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그의 수많은 유리 작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핀란디아의 보드카 병이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핀란디아 보드카의 상징이자 정체성인 빙하 이미지는 계승되고 있는데, 몇년전부턴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는 병이 출시됐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사고 싶게 만드는 병이야말로 진정한 디자인의 유혹 아닐까?

◇ 솔직 화끈한 Bottle 'Stolichnaya'

'스톨리'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스톨리치나야는 보드카의 본고장 러시아에서 1901년 탄생한 보드카의 대명사다.

러시아의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 맛이 좋다고 정평이 나 있는 겨울밀과 엄격하게 필터링된 빙하수로 만든다. 그런 다음, 목탄으로 걸러 잡맛과 향을 없애, 순수 알코올에 가장 가까운 맛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스톨리 보드카의 병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띠는 건 러시아 색채가 물씬 풍기는 컬러감이다.

러시아 무희들의 의상 또는 러시아 인형 마트로시카 러시아 무희들의 전통 의상이나 목각 인형인 마트료시카에서 봄직한 스톨리 병의 거침없고 현란한 색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라벨만 봐도 보드카 안에 어떤 내용물이 들어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투박하고 멋 부리지 않았지만 그 점이 더 소박하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첫 인상!

투명한 병 안으로 보이는 보드카는 차갑고 화려한 색감의 라벨과 뚜껑은 열정적인 스톨리 보드카는 보드카의 야누스적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한 디자인임에 틀림없다!

◇ 비키니 입은 Bottle 'Skyy'

미국 C사의 보드카 브랜드 '스카이'는 전통과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보드카 브랜드들 사이에서 비교적 짧은 20년이라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미국에서 만큼은 판매율 1위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본 인 더 유에스에이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스카이 보드카의 병을 보고 있으면 도시의 깊고 푸른 밤이나 클럽의 사이키 조명이 연상된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병에 구현되면서 펑키하고 관능적인 느낌마저 주는데, 병 디자인의 컨셉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미국스러움 그 자체다!

그냥 병도 아닌 술병에 한 나라의 상징인 국기를 디자인해 입혀도 웃어넘길 수 있는 표현의 자유와 기발한 발상, 그게 바로 이 병의 디자인이 빛나는 또 다른 이유이지 싶다.

◇ 촉각이 곤두서는 Bottle 'Grey Goose'

미국의 B사가 프랑스의 코냑 산지에서 탄생시킨 그레이 구스는 최상급 프랑스산 밀과 다섯 번의 증류를 통해 생산되는 최고급 보드카다.

아카데미 어워드 애프터 파티 등에 제공되는 칵테일용 보드카로 유명세를 타며 세계적인 스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병을 보고 있으면 청량감이 느껴진다. 브랜드 네임인 회색 거위가 눈 덮인 산위로 펼쳐진 푸른 하늘을 유유자적 날고 있는 모습에서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함이 느껴지는데 그 시원함은 병의 재질로 이어진다.

불투명 무광택 느낌의 병은 답답하기 보단 살얼음이 살짝 낀 듯 쿨한 것이 병을 잡으면 손이 시릴 것 같다.

병을 보면 브랜드의 정체성과 지향점까지 예상되는데, 맑고 깨끗한 보드카의 이미지와 그레이 구스가 표방하는 럭셔리함, 그리고 마셨을 때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까지 전달하는 이런 병이야말로 스마트하고 스타일리쉬한 디자인 아닐까?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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