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CEO] 박병엽 팬택 부회장 '제몫 챙기기' 논란
SBS Biz 이형진
입력2013.10.02 11:07
수정2013.10.02 11:08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 안준형 온라인경제신문 비즈니스워치 기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안준형 기자 연결합니다.
안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지난달 24일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회사를 완전히 떠났죠?
샐러리맨의 신화였던 그가 떠나면서 아쉬움이 컸는데, 매출 4600억 원대에 이르는 개인 회사를 여럿 가지고 있어 제몫 챙기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의외네요? 먼저, 박병엽 부회장이 어떤 사람인지 간단히 소개 좀 해주시죠.
<기자>
네.
샐러리맨의 신화로 칭송받던 박병엽 부회장은 1991년 단돈 4000만원으로 무선호출기 일명 삐삐 업체 팬택을 창립해, 한때 세계 7위 휴대전화 업체로 키워냈습니다.
2006년 팬택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갈때도 자신이 보유한 4000억원대 주식을 내놓는 통 큰 결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2011년말, 워크아웃 졸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가 돌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앵커>
자, 본론으로 들어가죠.
박 부회장이 제몫 챙겼다, 무슨 이야기 인가요?
<기자>
박 회장은 지난달 사퇴를 결심하면서 회사 게시판에 "역량 부재한 경영에 대해 깊은 자괴와 책임감을 느낀다며 번거롭지 않게 조용히 떠난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팬택 창립자로서 애정을 느낄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박 부회장이 개인 소유의 회사를 여럿 가지고 회사를 떠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 부회장은 IT컨설팅업체 팬택씨앤아이와 국제물류주선업체인 피앤에스네트웍스 두 곳을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앤에스네트웍스는 박 부회장의 두 아들까지 지분을 60% 들고 있습니다.
<앵커>
박 부회장이 팬택이 아닌 개인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뭐 이런 이야기네요.
그 회사들 매출은 좀 나나요?
<기자>
두 회사의 자회사까지 포함해 박 부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5개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은 4658억 원에 이릅니다.
가장 매출이 많은 회사는 팬택씨앤아이의 자회사 라츠입니다.
모바일 유통업체 라츠는 지난해 2478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2011년 팬택시앤아이로부터 분할된 뒤 1년 만에 2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거둔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안 기자, 궁금한게 있는데 박 부회장은 팬택 지분이 있지 않나요?
<기자>
박 부회장의 팬택 지분은 사실상 없는 상황입니다.
2007년 팬택이 워크아웃에 돌입했을 당시 개인 소유의 4000억 원 가량의 팬택 지분을 포기했습니다.
2019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만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팬택 지분이 없는 상황에서 본인 소유의 개인회사에 관심이 더 갈수도 있는 상황이긴 하네요?
<기자>
네, 박 부회장은 팬택 5년여 만에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졸업시켰습니다.
하지만 전문 경영인으로서 회사를 정상화하는 기간에 개인 회사를 설립해 개인적 이득을 취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박 부회장이 팬택 외에 개인적으로 다른 사업을 할 수도 있잖아요? 박 부회장도 먹고 살아야죠.
<기자>
문제는 박 부회장이 소유한 개인 회사들이 팬택과 거래를 한다는 점입니다.
올 상반기 이들 이 회사들이 팬택으로부터 거둔 매출은 1460억원에 이릅니다.
일감 몰아주기 정황도 있는 셈입니다.
<앵커>
박 부회장의 개인회사들이 팬택과 연결돼 급속히 매출이 늘어났다는 거군요.
회사 측 해명은 뭔가요?
<기자>
팬택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몇천억 가량의 지분을 포기하면서 회사를 정상화시키려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지분을 포기했으니, 박 부회장의 개인 사업은 이해해달라는 것입니다.
사업가가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색안경을 끼지 말고 봐달라고도 했습니다.
<앵커>
다른 면을 좀 물어보죠.
팬택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는 이준우 사장이 팬택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 적자가 이어지면서 전체 직원의 3분의 1인 800여명이 무급 휴직에 들어가는 등 구조조정 중입니다.
하지만 올해들어 삼성전자, 채권단 등으로부터 수백원의 투자를 받은 만큼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어려울 때 회사를 떠난 박 부회장.
앞으로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까?
<기자>
당분간은 쉴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회사 정상화 과정에서 몸을 혹사시키면서 건강도 많이 안 좋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남 밑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은 상황입니다.
만약 박 부회장이 다시 사업을 시작한다면, 현재 본인이 소유한 개인 회사들이 큰 밑천이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아, 오늘 이야기한 논란이 사실이라면 박 부회장의 명성에 어떤 식으로든 흠집이 날 가능성이 크군요.
안준형 기자 잘 들었습니다.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안준형 기자 연결합니다.
안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지난달 24일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회사를 완전히 떠났죠?
샐러리맨의 신화였던 그가 떠나면서 아쉬움이 컸는데, 매출 4600억 원대에 이르는 개인 회사를 여럿 가지고 있어 제몫 챙기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의외네요? 먼저, 박병엽 부회장이 어떤 사람인지 간단히 소개 좀 해주시죠.
<기자>
네.
샐러리맨의 신화로 칭송받던 박병엽 부회장은 1991년 단돈 4000만원으로 무선호출기 일명 삐삐 업체 팬택을 창립해, 한때 세계 7위 휴대전화 업체로 키워냈습니다.
2006년 팬택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갈때도 자신이 보유한 4000억원대 주식을 내놓는 통 큰 결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2011년말, 워크아웃 졸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가 돌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앵커>
자, 본론으로 들어가죠.
박 부회장이 제몫 챙겼다, 무슨 이야기 인가요?
<기자>
박 회장은 지난달 사퇴를 결심하면서 회사 게시판에 "역량 부재한 경영에 대해 깊은 자괴와 책임감을 느낀다며 번거롭지 않게 조용히 떠난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팬택 창립자로서 애정을 느낄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박 부회장이 개인 소유의 회사를 여럿 가지고 회사를 떠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 부회장은 IT컨설팅업체 팬택씨앤아이와 국제물류주선업체인 피앤에스네트웍스 두 곳을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앤에스네트웍스는 박 부회장의 두 아들까지 지분을 60% 들고 있습니다.
<앵커>
박 부회장이 팬택이 아닌 개인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뭐 이런 이야기네요.
그 회사들 매출은 좀 나나요?
<기자>
두 회사의 자회사까지 포함해 박 부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5개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은 4658억 원에 이릅니다.
가장 매출이 많은 회사는 팬택씨앤아이의 자회사 라츠입니다.
모바일 유통업체 라츠는 지난해 2478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2011년 팬택시앤아이로부터 분할된 뒤 1년 만에 2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거둔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안 기자, 궁금한게 있는데 박 부회장은 팬택 지분이 있지 않나요?
<기자>
박 부회장의 팬택 지분은 사실상 없는 상황입니다.
2007년 팬택이 워크아웃에 돌입했을 당시 개인 소유의 4000억 원 가량의 팬택 지분을 포기했습니다.
2019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만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팬택 지분이 없는 상황에서 본인 소유의 개인회사에 관심이 더 갈수도 있는 상황이긴 하네요?
<기자>
네, 박 부회장은 팬택 5년여 만에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졸업시켰습니다.
하지만 전문 경영인으로서 회사를 정상화하는 기간에 개인 회사를 설립해 개인적 이득을 취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박 부회장이 팬택 외에 개인적으로 다른 사업을 할 수도 있잖아요? 박 부회장도 먹고 살아야죠.
<기자>
문제는 박 부회장이 소유한 개인 회사들이 팬택과 거래를 한다는 점입니다.
올 상반기 이들 이 회사들이 팬택으로부터 거둔 매출은 1460억원에 이릅니다.
일감 몰아주기 정황도 있는 셈입니다.
<앵커>
박 부회장의 개인회사들이 팬택과 연결돼 급속히 매출이 늘어났다는 거군요.
회사 측 해명은 뭔가요?
<기자>
팬택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몇천억 가량의 지분을 포기하면서 회사를 정상화시키려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지분을 포기했으니, 박 부회장의 개인 사업은 이해해달라는 것입니다.
사업가가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색안경을 끼지 말고 봐달라고도 했습니다.
<앵커>
다른 면을 좀 물어보죠.
팬택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는 이준우 사장이 팬택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 적자가 이어지면서 전체 직원의 3분의 1인 800여명이 무급 휴직에 들어가는 등 구조조정 중입니다.
하지만 올해들어 삼성전자, 채권단 등으로부터 수백원의 투자를 받은 만큼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어려울 때 회사를 떠난 박 부회장.
앞으로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까?
<기자>
당분간은 쉴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회사 정상화 과정에서 몸을 혹사시키면서 건강도 많이 안 좋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남 밑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은 상황입니다.
만약 박 부회장이 다시 사업을 시작한다면, 현재 본인이 소유한 개인 회사들이 큰 밑천이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아, 오늘 이야기한 논란이 사실이라면 박 부회장의 명성에 어떤 식으로든 흠집이 날 가능성이 크군요.
안준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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