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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봉투값 '천차만별'…가장 비싼 동네는?

SBS Biz 조슬기
입력2013.10.01 21:56
수정2013.10.01 21:56

<앵커>
지난 6월부터 전면 시행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로 서울 시내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땐, 반드시 전용 봉투를 사용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이 봉투값이 싼덴 싸고 비싼덴 비싸, 동네마다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 건지 조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한 슈퍼마켓.

음식물 쓰레기 봉투값이 얼만지 물었습니다.

"(여기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얼마에요? 10리터 짜리) 170원이요."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같은 10리터 짜리 쓰레기 봉투값이 역시 얼마인지 물어봤습니다.

"(봉투 한 장에 얼마에요?) 650원입니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이 봉투가 음식물 쓰레기 전용 봉투입니다.

그런데 이 봉투 한 장 당 가격이 서울 시내 각 자치구별로 싸게는 170원에서 비싸게는 800원까지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음식물 쓰레기 봉투 10ℓ 기준으로 장당 가격이 가장 싼 곳은 서대문구,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로 각각 조사됐습니다.

봉투값이 비싼 동네에 사는 주민은 불만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박모 씨 / 자영업자 : 우리 서민층에서는 그런 게 진짜 알게 모르게 잘 사는 분들하고 틀려요. 그런 게 (음식물 쓰레기 봉투값 마저) 비싸다 보면은 자꾸 그냥 길에 버리게 되고..]

이처럼 지역마다 가격 차이가 큰 이유는 각 구청별로 봉투값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해당 구청이 정할 사항이라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기 어렵단 입장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 최종적으로는 자치구에서 조례를 정해가지고 결정하는데 작년에도 한 번 우리가 그 (가격 편차를 줄여달라는)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내려 보냈었어요. 자치구로요.]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부산시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의 가격을 자치구별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도록 신속하게 조정한 바 있습니다.

SBSCNBC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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