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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기 상태' 동양그룹, 피말리는 나흘 어쩌나

SBS Biz 양현정
입력2013.09.26 22:08
수정2013.09.26 22:08

<앵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양그룹이 오늘도 뾰족한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또 하루를 보냈습니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 만기 어음이 돌아오는데, 사태는 점점 악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양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동양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사실상 지급불능 상태인 CCC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11일에도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무더기로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내렸는데, 2주가 지나도록 위기는 해결될 기미가 없고, 설상가상으로 동양의 65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도 불발로 끝나면서 자금난이 더욱 심각해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 재무 구조조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인데 자산매각도 지연되고 있고, 자산매각이 된다고 하더라도 구조적으로 탈피할 수 있는 부분이 약해서 단기적으로 리스크가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계열사들에 대한 불안함도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자구책의 일환으로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이 동양 네트워크에 오리온 주식 15만 9천주를 증여했지만, 이 또한 이미 지난해 말 빌려받아 시장에서 팔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룹에 들어오는 현금은 전혀 없습니다.

매물로 나온 동양매직과 동양파워 등도 시간은 사는 사람의 편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주인을 찾기가 그리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현재로서는 동양은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고, 그러면 동양 계열사들도 상당히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전체적으로 다른 기업들도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장 다음주가 시작되면 동양은 935억원의 빚을 갚아야 합니다. 월요일을 포함해도 나흘 뿐입니다.

SBSCNBC 양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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