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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치킨 가맹비 0원의 비밀…'착한 프랜차이즈'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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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3.09.04 17:49
수정2014.03.26 11:41

■ 우석훈의 사람이 사는 경제 - (주)GN푸드 홍경호 대표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로열티가 없는 프랜차이즈가 있다면 믿겠는가? 바로 굽네치킨으로 유명한 GN 푸드의 이야기이다. 가맹점을 열때마다 본사가 취하는 이득금이 10원 한 푼도 없다는 GN 푸드 대표 홍경호씨를 만나봤다.

Q. 왜 4無(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로열티) 정책을 고수하고 있나?

가맹점이 870개 가량 되므로 1천만 원씩 받았다면 87억원을 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걸 안 받아도 이제 본사 운영할 정도가 되니, 쭉 받지 말자. 그래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냥 쭉 안 받게 됐다. 나는 직장 생활을 한 10년 하고, 퇴직금으로 한 2천만 원 정도 받고 했는데, 매장 차릴 돈도 부족해서 친구 가게에 좀 빌붙어서 같이 했다. 굽네치킨과 같은 배달 업종 하시는 분들도 돈이 없는 분들이 많다. 돈이 없는 분이 하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 나온 정책이다.

Q.  프랜차이즈 창업 중에서 치킨집이 제일 싼가?

아마 그럴 것이다. 보통 한 4천만 원, 5천만 원 정도 매장을 오픈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렇다면 무엇으로 이익을 창출할 것인가. 결국 가맹점에 물건을 납품하는데, 가맹점이 장사가 잘되야 회사측이 많은 품목을 납품할 것이고 그에 따라 마진율이 좋아질 것이다.

아까 말한 4無라는 게, 4가지라는 것이, 한번 받고 그 다음부터는 더 이상의 추가적 이익금이 없는 것이다. 어떤 프랜차이즈도 마찬가지로 그 운영 하면서 운영 하면서 받는 이익이 있어야 그 회사가 돌아가지, 그게 없다면 어려울 것이다.

우리 회사는 다른 곳과 다르게 1차 2차 산업 연계사업을 하고 있어, 가맹점한테 일정한 금액을 준다. 그러니까 닭 값이 올라가든, 떨어지든 상관없는 것이다. 매장에서는 일정한 마진율이 보장이 되니까 다른 데보다 훨씬 더 유리할 수가 있다.

Q. 인테리어비는 따로 안받나?

인테리어 같은 것도 저희 가맹점들이 보통 이렇게 매장을 갖고 오시면 저희 직원들이 실측을 하고 도면을 그려준다. 그리고 사장이 아는 업체가 있으면 저희가 시방서를 준다. 그러면 훨씬 사장님께서 저렴하게 공사를 할 수 있다. 전문가적인 자문을 무료로 해주는 것이다.

Q. 영업사원이 없다고?

보통 점포 개발팀이 따로 있고 운영팀이 따로 있다. 매장 관리하는 팀이 별도로 잇는데, 우리는 그게 같이 돼있다. 그러니까 당신이 그 지역에서 매장을 오픈했다면, 당신이 관리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면 당신이 상담과 오픈을 같이 해라는 책임이 주어지는 것이다. 

Q. 그렇다면 가맹점 유치는 어떻게 하나?

주로 가맹점들이 소개를 많이 시켜준다. 소개 시켜준 매장이 거의 90% 정도다. 결국 손님들이 다시 찾아와서 장사가 잘되고, 가맹점들이 잘되니 결국 다른 분한테 소개를 시켜줘서 또 매장이 오픈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가장 최적이라 생각한다.

우리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일단 기름이 없다. 기름을 튀기는 과정의 산패 위험에서 안전하다. 오히려 칼로리도 저칼로리가 될 수 있다. 우리 브랜드를 다른 브랜드들도 많이 따라했는데, 결국에는 어떤 브랜드가 1등이 되느냐는 싸움이다. 

Q. 점포를 1천개 이상 늘리지 않겠다고?

이제 굽네치킨 같은 경우는 이번에 제가 이제 조금 이제 매장 오픈 수 갖고는 이제 한계가 있다 그 때부터 집중할 수 있는 거는 어떻게 하면 매장 내 전담 배치를 끌어 올릴 것이냐이다. 그러면 우리가 계속 우리는 제품이든 제품 개발해서 신제품 내고 또 그걸 가맹점에서 더 손님들한테 서비스를 잘 해서 매장에서 매출을 높일 수 있는 그런 쪽으로 바뀔 것이다.

Q. 적자 매장은 없나?

100% 흑자는 아니다. 아마 1년에 한 2, 3개 정도 문 닫는 매장도 있다.

Q. 처음에 어떤 일을 시작했나?

체육대학을 나왔는데, 첫 직장은 세무사 사무실이었다. 처음에는 그 때는 기장 떼는 일을 했다. 사업자 등록 신청하면. 그러면 접수증 받고 가서 공장가서 기장 떼는 그런 일들을 했었고 저녁에는 고등학생들이랑 부기학원을 다녔다.

한 1년을 그렇게 생활하고 들어간 곳이 파파이스라는 패스트푸드점이었다. 거기 매장에 들어가서 매장에서 닭 튀기는 것부터 쭉 생활을 해서 점장 생활 했다. 한 3년 정도는 매장에서 닭 튀기고 같이 아르바이트랑 일하고 장사를 하고 2년 정도는 인천지역 슈퍼바이저 해봤다. 10년간 월급 받으면서 공부 열심히 했다.

여기서 '내가 10년 20년을 해도 여기 다닐 건 아니기 때문에 아, 장사를 배우는 거야. 그러면 장사를 배울 때 뭘 해야 될까. 그러면 어떻게 하면 손님들한테 장사가 잘 되게 할까. 어떻게 하면, 어떻게 하면 손님이 또 오게 하지?' 그런 생각 많이 했다. 이제 퇴직하고 한 2천만 원 정도 주머니에 있었다. 그런 점에서 가맹점 업주들과 나와 입장이 입장이 같다. 거 분들도 자기 전 재산으로다 투자해서 하는 거기 때문에 내가 저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상생할 것인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Q. 레드오션? 치킨에도 틈새는 있다!

사업을 시작하던 2005년 당시 치킨 집은 다 꽉 찼을 때이다. 하지만 그 어떤 업종이든 틈새는 항상 있다. 내가 얼마큼 잘 파고 들어가냐에 따라서 커질 수도 있고 적어질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다. 또 한 가지는 내가 언제 들어갈 것인가. 언제 들어갈 것인가 등의 시기를 잘 살펴야 할 것이다. 

나는 이제 치킨 업계의 흐름을 보면, 아 비비큐가 7년 후에 한 천개 찰 때, 교촌이 떴고, 또 그 전에는 페리카나 이런 개 천 개 찰 때, 비비큐가 떴고. 교촌은 언제쯤 천 개가 찰 거다. 그러면 그 때가 되면 그 정도의 자금을 가진 수요자들은 있다는 것이다. 업종마다 트렌드가 다 있다. 그 트렌드를 맞춰가는 브랜드가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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