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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논란·총수악재가 제품 구매에 미치는 영향은?

SBS Biz 이상미
입력2013.08.12 22:21
수정2013.08.12 22:21

<앵커>
갑의 횡포 논란과 경제민주화법 시행, 총수들의 구속 등 요즘 대기업들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SBSCNBC가 이 같은 논란이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는데, 37%가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들어 한화, SK, CJ 등 그룹 총수들이 배임이나 세금탈루 혐의로 잇따라 구속됐습니다.

여기에 우유업체를 비롯해 화장품기업, 주류회사, 프랜차이즈업체들은 물량 밀어내기와 같은 갑의 횡포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두가지 사안 모두 법적인 사실관계를 떠나 소비자들로부터 도덕적인 비난을 받았습니다.

기업들에게 더 곤혹스러운건 비난을 넘어 사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실제로 제품 구매에 영향을 받았을까요.

SBSCNBC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와 함께 조사를 해봤습니다.

총수 관련 악재가 불거졌거나, 갑의 횡포 논란에 휘말린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37%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이들 가운데 실제로 해당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거나 다른 제품으로 바꿨다고 답한 사람은 75%에 달했습니다.

[이현빈 / 서울 상암동 : 그쪽 제품을 사면 그 기업을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러 그 제품을 안 사게 돼요.]

[김은비 / 서울 화곡동 : 원래 선호하는 건 없었는데 남양유업 제품은 그런 거 터지고 나니까 찝찝하고 아무래도 다른 제품에 손이 가요.]

소비자들은 대기업일수록 높은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만큼 기업 오너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김현수 / 서울 상암동 : 가장 중요한 건 도덕적인 문제만큼은 꼭 지켜져야 겠죠. 근데 기업인이 도덕적이기 상당히 힘들거든요. 유혹에도 약하기 마련이고.]

[함어진겨레 / 서울 상암동 : 대기업 오너들은 당연히 도덕적인 선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하면 그 기업의 제품은 사용하거나 먹고 싶지 않아요.]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플러스 마이너스 4.4%p입니다.

SBSCNBC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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