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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사상최대 실적..스마트폰·반도체 견인

SBS Biz 손석우
입력2013.07.26 09:55
수정2013.07.26 15:20

삼성전자는 26일 연결기준 매출 57.46조원, 영업이익 9.53조원의 2013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0.73%, 영업이익은 47.50% 증가했고, 전기대비로는 8.69%, 8.56% 각각 증가한 규모이다.

계절적 비수기 속에서도 갤럭시S4 등 스마트폰 사업부가 꾸준히 견조한 실적을 올렸고,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며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실적을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51% 각각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3.1%에서 16.6%로 개선됐다. 2012년 상반기 매출은  92.87조원, 영업이익은 12.15조원이었다.

■ 반도체 수익성 UP..갤럭시 파워는 여전

삼성전자가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 배경은 IM(IT & Mobile Communications)과 부품 사업의 선전 덕분이다. 특히 반도체 등 부품 사업의 전사 이익 기여도 증가가 컸다.

2분기 부품 사업은 전분기 대비 매출, 이익 모두 성장했다. 반도체의 경우 D램,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시장의 수급상황 개선과 모바일향 제품의 판매 증대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그러나 시스템LSI는 모바일 AP 판매 감소로 기대보다 실적이 저조했다.

DP(Display Panel)의 경우 OLED 패널은 하이엔드 스마트폰향 판매증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고, 대형 LCD도 프리미엄 TV 제품과 태블릿 패널 판매 확대로 성장을 이어갔다.

IM 부문의 스마트폰은 갤럭시 S4의 견조한 판매 추이에 힘입어 물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성장했다. 특히, 북미, 중남미, 중국 등에서 물량이 크게 늘었다. IM 부문은 전년도 상반기와 비교 시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54% 증가하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신제품 론칭과 R&D, 유통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PC와 네트워크 사업 실적 감소로 전분기 대비 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CE(Consumer Electronics)는 TV의 경우 유럽 경기둔화 영향으로 실적 개선은 크지 않았으나 프리미엄 TV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주요 시장에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고, 에어컨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의 성장을 이루었다.

■ 하반기도 반도체 선전..스마트폰은 애플과 경쟁 앞둬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IT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부품 사업의 경우 고부가ㆍ차별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사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부문은 하반기에도 모바일향 및 SSD 등 제품의 시장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의 경우 LPDDR3, 3bit-SSD 등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로 시장리더십을 강화, 실적개선을 추진해 나가고 시스템LSI는 14나노 등 첨단 공정기술 경쟁력 강화로 사업 다변화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DP(Display Panel) 사업부의 경우 OLED 패널뿐 아니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다양화 등 차세대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IM(IT& Mobile Communications) 사업부는 하반기 다소 힘든 싸움을 앞두고 있다. 애플이 3분기에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갤럭시S4, 갤럭시노트3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3분기에도 시장 성장세를 상회하는 판매량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격대 제품군을 보유하는 풀 라인업 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가운데 핵심 부품 내재화 등 안정된 제조역량을 기반삼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TV의 경우 UHD TV, 커브드 OLED TV, 60형 이상 초대형 TV 출시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지역 특화형과 실속형 LED TV 등을 출시해 시장 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함께 보급형 제품 라인업도 확대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 삼성전자 "수익구조 균형 잡겠다..올해 사상최대 24조원 투자"

삼성전자는 실적 보도자료를 통해 사업부문간 균형잡힌 수익구조를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스마트폰 쏠림 현상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다.

또 올해 사상최대인 24조원을 시설투자에 집행하고 하반기와 내년도 시황 등을 감안해 시설투자 규모를 더 확대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부문별 시설투자 규모는 반도체 13조원, 디스플레이가 6.5조원 수준으로 하반기 투자 비중이 높을 예정이다. 2분기 시설 투자는 5.2조원으로 반도체가 2.2조원, 디스플레이가 1.3조원 수준으로 상반기 누계로 9조원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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