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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GS건설, 단체급식 진출 검토…LG家 아워홈 어쩌나

SBS Biz 유용무
입력2013.07.22 22:29
수정2013.07.22 22:29

<앵커>
건설업체인 GS건설이 단체급식 사업 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선 GS그룹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인데, 한 집안이던 LG가(家) 아워홈과의 관계가
서먹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용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단체급식 사업은 식품업계에선 알짜 사업으로 꼽힙니다.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매출이 나와서입니다.

이런 단체급식 시장에 국내 시공능력 4위 GS건설이 사업 진출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홈쇼핑과 정유 등 계열사 식당을 우선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GS건설의 사업 추진은 골프장 리조트 유휴 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측면이 강합니다.

[단체급식업계 관계자 : 일단 (GS)건설 리조트사업부 쪽에서 식음인력들이 있으니까 그걸 활용해서 거기(GS 계열사)를 치고 들어간다(는 거죠.)]

여기에 실적 악화에 따른 궁여책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GS건설은 올 1분기 535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분기도 대규모 적자가 확실시되는 상황입니다.

GS건설의 단체급식 진출이 현실화될 경우, 당장 범 LG가(家) 아워홈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LG 프리미엄'을 통해 수년째 독식하고 있는 GS 식당 운영권을 뺏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체급식업계 관계자 : 아워홈이 하는 건데 그걸 건드리려고 하냐, 거긴 함부로 못 건드리는데 아니냐, 그랬더니 거의 우리가 하려고 확정된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아워홈은 GS홈쇼핑과 칼텍스·건설 등의 식당 운영을 통해 매년 1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000년 LG그룹에서 분리된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의 3남인 구자학 회장의 자녀들이 100%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범LG 후광을 통해 10년 넘게 승승장구했지만,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후폭풍에 지난해 분리 후 처음 매출이 줄었습니다.

에버랜드에 1위 자리까지 내줬습니다.

특히 GS의 단체급식 진출은 2004년 LG와 GS그룹 간 분할 이후 상대 주력사업엔 침범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신사협정'을 깨는 사례가 될 수 있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SBSCNBC 유용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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