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REPORT] 토종 애니메이션, '아시아의 픽사'를 꿈꾸다
SBS Biz 강채리
입력2013.06.21 13:31
수정2013.06.21 13:31
■ The Leaders - 윤상철 삼지애니메이션 부사장
저는 삼지애니메이션의 윤상철 부사장과 만나보고 한국 애니메이션 업체들의 해외 시장에서 어디까지 와 있는지와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하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Q.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 과정을 지켜봐오셨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한국 애니메이션 분야의 강점과 또 약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 분야를 평가할 때, 세 가지 카테고리를 봅니다. 창의성과 프로덕션 그리고 사업성입니다. 창의성은 애니메이션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항 중에 하나입니다. 제 생각에 창의성에 있어서는 한국은 중간 레벨에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좋은 스토리텔링을 하는 데에서는 외부의 힘을 필요로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계속 노력중이고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프로덕션입니다. 품질과 프로덕션 일정에 맞추는 것이죠. 제 생각에 프로덕션 면에서 한국은 최고에 속합니다. 사업성 면에서도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애니메이션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공동제작에 참여하고 세계 시장을 향해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할 일은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프로덕션에서는 뛰어나지만 창의성과 사업성에는 중간 정도 수준이라고 봅니다.
Q. 말씀하신 세 가지 카테고리에서 부사장님께서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13년 전과 비교했을 때 무엇이 달라졌나요?
13년은 아주 긴 세월이죠. 저는 최근에 뉴미디어의 영향력을 보고 느낍니다. 요즘 이 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이기도 하죠. 전에는 전통적인 TV가 있었다면, 최근에는 뉴미디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과도기에는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TV는 아직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창이지만 '스마트'한 아이템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변화들이 있을지 예상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변화는 하이브리드화입니다. 전에는 단순히 2D와 3D가 있었다면, 이제는 2D백그라운드에 CGI(Computer-generated imagery) 캐릭터가 합쳐집니다. 또는 라이브 액션이 CGI 캐릭터로 승화되기도 하죠. 이런 하이브리드 또는 기술의 혼합이 기획, 프로덕션, 사업 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물론 업계에 몸담고 있는 저희로서는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들은 사실 다들 업계에서도 고민해야 하는 부분들이죠.
Q.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도 애니메이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있나요?
그 질문은 대답하기 어렵기 때문에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리스크는 혼자 오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회와 함께 옵니다. 글로벌 경기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고 이 때문에 방송국들이 더 적은 라이센스 비용을 요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공동제작의 기회가 열린 것이죠. 픽사(Pixar)나 디즈니(Disney)의 경우, 그들의 상품의 100% 소유하지요. 하지만 경기 침체 때문에, 한정된 예산에 맞춰줄 수 있는 해외 업체들과의 공동 제작의 기회를 여는 것이지요. 그래서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애니메이션 프로덕션 업체들이 해외 주요 채널들과 공동 제작의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Q. 계속 해외 시장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는데 국내 시장보다는 그 쪽에 많은 중점을 두시나요?
사실 해외 시장과 국내 시장은 항상 충돌합니다. 그렇지만 균형을 잘 맞춰야합니다.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지 않은 채 해외에서 잘 나갈 수 없습니다. 해외에 나가서 만나는 바이어들은 한국 시장의 현황에 대해서 꼭 묻습니다. 그래서 국내 시장에 먼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죠. 그 후에 이익을 창출하고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산업에서는 훌륭한 해외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어떤 해외 시장이 가장 매력적인가요?
가장 먼저 북미 시장이죠. 아주 큰 시장이고 한 마디로 '아메리칸 드림'이죠. 그 다음엔 유럽 시장과 중국 시장이 있죠. 하지만 진출하기에 쉬운 시장은 없습니다. 시장마다 특징이 있고 각기 다른 전략과 네트워킹을 필요로 합니다. 미국 시장은 굉장히 크고, 모든 사람들이 압니다. 경쟁이 굉장히 심하죠. 중국 시장은 다들 크다고 말은 하지만 막상 진출하려고 보면 많은 벽을 넘어야 합니다. 미국은 진출하는데 있어서 벽은 없는 것 같지만 진출자체가 어렵죠. 유럽은 한 깃발 아래 스무 개가 넘는 국가들이 있어서 하나의 시장이라고 부르기조차 힘듭니다. 어찌 보면 해외에 큰 시장이 있는 것 같지만 막상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하죠.
Q. 중국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 보죠. 방금 말씀하신 중국 시장에서의 벽을 넘기 위해서 필요한 전략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 벽을 넘으려면 한 가지 특별한 요소가 필요합니다. 바로 중국 시장의 이해도가 높은 현지 파트너입니다. 그 중에서도 중국 시장의 문지기 역할을 하는 기관이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파트너이면 더욱 좋겠죠. 외국 기업으로서는 먼저, 언어 장벽이 힘듭니다. 또 관시문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규제 장벽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규제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알기 힘듭니다. 그래서 중국 시장의 벽을 넘는 데 가장 빠른 방법은 맞는 파트너를 찾는 것입니다.
Q. 지금까지는 진출하시고자 하는 시장에 대해서 얘기해 봤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삼지 애니메이션의 경쟁업체나 경쟁국들은 누구인가요?
프로덕션 면에서는 인도와 중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입니다. 이 국가들은 굉장히 빨리 따라잡고 있고 그들이 완전히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인 듯합니다. 이미 따라잡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창의성과 사업 면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노하우를 쌓아가고 해외 파트너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결혼과 같죠. 처음 만나자마자 바로 결혼하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신뢰를 쌓아야 하는데 그건 돈으로 살 수 없는 겁니다. 십년이 넘도록 한국 애니메이션 업체들은 해외에서 경쟁해 왔고 그래서 좋은 관계와 신용을 쌓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한국 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앞으로 5년, 10년 후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난 10년 동안 삼지애니메이션은 TV쇼를 프로듀싱 해왔습니다. 그래서 지난 5년 동안 애니메이션 영화 프로젝트를 준비해왔습니다. 앞으로 5년 안에 한국과 아시아의 극장가에서 삼지 애니메이션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북미시장의 극장가도 진출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저희 모토는 "아시아의 픽사(Pixar)"입니다.
◇ In English
Welcome back. I sat down with Harry Yoon, Vice President of Sam G Animation, to get a pulse on where Korean animation production houses stand in the global market and how they are toughing it out in fierce competition. Take a look.
Q. I can say that you've actually lived through the growth process of Korea's animation industry. What are some of the traits, characteristics, weaknesses and strengths of Korea's animation industry?
I personally categorize three things in this industry. First, creativity. Second, production. And finally, business. Creativity is maybe one of the most important part to start animation. I think Korea is in the middle tier because we can create ideas but we need some help from outside to tell great stories with our ideas. But we are still working on that and we need to keep upgrading it. And second one is in production. That means quality and schedule. So in that part, I think we are one of the top notches. Finally, in the business, it improved a lot. Because we just do service work now we can do co- production and also sales for the world market. But we still need to work on that too. So we can say, in production, we are at the top. And in creativity and business, maybe in the middle tier.
Q. What are some of the trends that you are seeing in terms of those three tiers? Creativity, production, business. For Korea players as well as overseas players, what are they doing differently now compared to say 13 years ago?
13 years is a long time to change a lot. In recent market, I felt like we are in the new media. It's one of the key hot items in this market. We had traditional TV channels but recently, there is new media, new device. So it's a bit confusing. Traditional channels are a big window. But smartphones, devices and televisions. Nobody knows what's coming next. That's one of the key trends in the market. The second one is hybrid. Because it just has been 2D and 3D formation. But now, you can hybrid with 2D background with CGI character or live action with CGI character. It's a combination of different parts which is now getting mixed. So in that situation, creativity, production, and business... and we have a lot of headache, personally And I think that's the one that other business men are considering now.
Q. Are people buying these products of yours despite economic slowdown? How is the global economic difficulty affect your business?
It's a good question because it's tough to answer. Risk doesn't come alone. They come with opportunities. Yes, the global industry is shrinking down, which causes major broadcasters to pay less license fees. But because of that, they are starting to open gates to co-production opportunities. In case of Pixar or Disney, they just own their properties 100 percent. But because of the economic recession, they might consider possibilities of co-production with overseas companies. we can reduce their limited budget. so to the countries like korea and other asian countries... yes, you may get less license fees but you might find co-production opportunities with major overseas channels.
Q. We've talked a lot of about how you are aiming to go overseas. Is that where you are aiming for compared to the domestic market?
Local and overseas markets always conflict. They also should be balanced. You cannot make a big success even if you don't have success in the local market. Because when you go outside, what your potential buyers ask is... what's going on in your market? So we need to also focus on the local market first. And then, to make the balance and profit and make the company brand name, we also consider the overseas market. And that's why finding some good overseas partners is one of the key issues in animation industry.
Q. When you look at overseas market, which market looks most attractive to you?
First, it's North American market. That's a huge market and that's like American Dream. And then it's followed by the Europen market and recently, there is the Chinese market. But there isn't an easy market. They are all different... they all need different strategy... and they all need different connections. The American market is very big and every body knows that. And it's highly competitive.
And also the chinese market? They said it's big but that's what they said. Once you wanna enter the chinese market, you have to pass a lot of gates. In America, there doesn't seem to be a gate but it's just hard to get into. And Europe, it's difficult to call it one market because there are over 20 countries in the zone. So generally, it's a big market out there but in detail, you will have to work a lot.
Q. Let's stay with China. What are some of the strategies that you will require of you to get into that market and go through all those gates that you just mentioned?
Go through the gate, you only need one special gate opener. That is a local partner, that knows the local market. And more importantly one who has the relationship with the gatekeepers. It's very hard to the outsiders. First, the language barrier. And second, kwansi, the personal relationship barrier. And finally, there is a regulation barrier. You never know what's going on. That's why finding the right partner is the fastest way to open the gate.
Q. Now we've talked about the markets that you are aiming to go for. At the same time, im sure other countries have their own amination production houses. So who are your competitiors and who are your potential competitors?
In terms of production, India, China and several other Asian countries. They are chasing us and i think it's just a matter of time for them to be our competitors. Maybe they are already our competitors. But in terms of creativity and business, I think it's a different story. Time is needed to create on your own and set up your know-hows... and to set up relationship with overseas partners. It's like marriage, you don't marry after the first meeting. You have to set up the credibility and liabilities. That, you cannot buy right now. Korean animnation which has been in overseas market for over ten years... now we have set up a lot of relationship and credit. and that's another strong edge for korean players.
Q. So where can we see you and your company in five to ten years from now?
For the past 10 years, Sam G has produced TV shows. And that's why for the past five years, we have prepared to produce feature film projects. So in five years from now, look for us on movie screens in Korea and Asia. and hopefully in north american movie theaters. And that's why our motto is Pixar in Asia.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삼지애니메이션의 윤상철 부사장과 만나보고 한국 애니메이션 업체들의 해외 시장에서 어디까지 와 있는지와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하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Q.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 과정을 지켜봐오셨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한국 애니메이션 분야의 강점과 또 약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 분야를 평가할 때, 세 가지 카테고리를 봅니다. 창의성과 프로덕션 그리고 사업성입니다. 창의성은 애니메이션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항 중에 하나입니다. 제 생각에 창의성에 있어서는 한국은 중간 레벨에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좋은 스토리텔링을 하는 데에서는 외부의 힘을 필요로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계속 노력중이고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프로덕션입니다. 품질과 프로덕션 일정에 맞추는 것이죠. 제 생각에 프로덕션 면에서 한국은 최고에 속합니다. 사업성 면에서도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애니메이션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공동제작에 참여하고 세계 시장을 향해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할 일은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프로덕션에서는 뛰어나지만 창의성과 사업성에는 중간 정도 수준이라고 봅니다.
Q. 말씀하신 세 가지 카테고리에서 부사장님께서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13년 전과 비교했을 때 무엇이 달라졌나요?
13년은 아주 긴 세월이죠. 저는 최근에 뉴미디어의 영향력을 보고 느낍니다. 요즘 이 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이기도 하죠. 전에는 전통적인 TV가 있었다면, 최근에는 뉴미디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과도기에는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TV는 아직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창이지만 '스마트'한 아이템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변화들이 있을지 예상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변화는 하이브리드화입니다. 전에는 단순히 2D와 3D가 있었다면, 이제는 2D백그라운드에 CGI(Computer-generated imagery) 캐릭터가 합쳐집니다. 또는 라이브 액션이 CGI 캐릭터로 승화되기도 하죠. 이런 하이브리드 또는 기술의 혼합이 기획, 프로덕션, 사업 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물론 업계에 몸담고 있는 저희로서는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들은 사실 다들 업계에서도 고민해야 하는 부분들이죠.
Q.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도 애니메이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있나요?
그 질문은 대답하기 어렵기 때문에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리스크는 혼자 오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회와 함께 옵니다. 글로벌 경기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고 이 때문에 방송국들이 더 적은 라이센스 비용을 요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공동제작의 기회가 열린 것이죠. 픽사(Pixar)나 디즈니(Disney)의 경우, 그들의 상품의 100% 소유하지요. 하지만 경기 침체 때문에, 한정된 예산에 맞춰줄 수 있는 해외 업체들과의 공동 제작의 기회를 여는 것이지요. 그래서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애니메이션 프로덕션 업체들이 해외 주요 채널들과 공동 제작의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Q. 계속 해외 시장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는데 국내 시장보다는 그 쪽에 많은 중점을 두시나요?
사실 해외 시장과 국내 시장은 항상 충돌합니다. 그렇지만 균형을 잘 맞춰야합니다.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지 않은 채 해외에서 잘 나갈 수 없습니다. 해외에 나가서 만나는 바이어들은 한국 시장의 현황에 대해서 꼭 묻습니다. 그래서 국내 시장에 먼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죠. 그 후에 이익을 창출하고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산업에서는 훌륭한 해외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어떤 해외 시장이 가장 매력적인가요?
가장 먼저 북미 시장이죠. 아주 큰 시장이고 한 마디로 '아메리칸 드림'이죠. 그 다음엔 유럽 시장과 중국 시장이 있죠. 하지만 진출하기에 쉬운 시장은 없습니다. 시장마다 특징이 있고 각기 다른 전략과 네트워킹을 필요로 합니다. 미국 시장은 굉장히 크고, 모든 사람들이 압니다. 경쟁이 굉장히 심하죠. 중국 시장은 다들 크다고 말은 하지만 막상 진출하려고 보면 많은 벽을 넘어야 합니다. 미국은 진출하는데 있어서 벽은 없는 것 같지만 진출자체가 어렵죠. 유럽은 한 깃발 아래 스무 개가 넘는 국가들이 있어서 하나의 시장이라고 부르기조차 힘듭니다. 어찌 보면 해외에 큰 시장이 있는 것 같지만 막상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하죠.
Q. 중국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 보죠. 방금 말씀하신 중국 시장에서의 벽을 넘기 위해서 필요한 전략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 벽을 넘으려면 한 가지 특별한 요소가 필요합니다. 바로 중국 시장의 이해도가 높은 현지 파트너입니다. 그 중에서도 중국 시장의 문지기 역할을 하는 기관이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파트너이면 더욱 좋겠죠. 외국 기업으로서는 먼저, 언어 장벽이 힘듭니다. 또 관시문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규제 장벽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규제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알기 힘듭니다. 그래서 중국 시장의 벽을 넘는 데 가장 빠른 방법은 맞는 파트너를 찾는 것입니다.
Q. 지금까지는 진출하시고자 하는 시장에 대해서 얘기해 봤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삼지 애니메이션의 경쟁업체나 경쟁국들은 누구인가요?
프로덕션 면에서는 인도와 중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입니다. 이 국가들은 굉장히 빨리 따라잡고 있고 그들이 완전히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인 듯합니다. 이미 따라잡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창의성과 사업 면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노하우를 쌓아가고 해외 파트너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결혼과 같죠. 처음 만나자마자 바로 결혼하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신뢰를 쌓아야 하는데 그건 돈으로 살 수 없는 겁니다. 십년이 넘도록 한국 애니메이션 업체들은 해외에서 경쟁해 왔고 그래서 좋은 관계와 신용을 쌓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한국 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앞으로 5년, 10년 후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난 10년 동안 삼지애니메이션은 TV쇼를 프로듀싱 해왔습니다. 그래서 지난 5년 동안 애니메이션 영화 프로젝트를 준비해왔습니다. 앞으로 5년 안에 한국과 아시아의 극장가에서 삼지 애니메이션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북미시장의 극장가도 진출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저희 모토는 "아시아의 픽사(Pixar)"입니다.
◇ In English
Welcome back. I sat down with Harry Yoon, Vice President of Sam G Animation, to get a pulse on where Korean animation production houses stand in the global market and how they are toughing it out in fierce competition. Take a look.
Q. I can say that you've actually lived through the growth process of Korea's animation industry. What are some of the traits, characteristics, weaknesses and strengths of Korea's animation industry?
I personally categorize three things in this industry. First, creativity. Second, production. And finally, business. Creativity is maybe one of the most important part to start animation. I think Korea is in the middle tier because we can create ideas but we need some help from outside to tell great stories with our ideas. But we are still working on that and we need to keep upgrading it. And second one is in production. That means quality and schedule. So in that part, I think we are one of the top notches. Finally, in the business, it improved a lot. Because we just do service work now we can do co- production and also sales for the world market. But we still need to work on that too. So we can say, in production, we are at the top. And in creativity and business, maybe in the middle tier.
Q. What are some of the trends that you are seeing in terms of those three tiers? Creativity, production, business. For Korea players as well as overseas players, what are they doing differently now compared to say 13 years ago?
13 years is a long time to change a lot. In recent market, I felt like we are in the new media. It's one of the key hot items in this market. We had traditional TV channels but recently, there is new media, new device. So it's a bit confusing. Traditional channels are a big window. But smartphones, devices and televisions. Nobody knows what's coming next. That's one of the key trends in the market. The second one is hybrid. Because it just has been 2D and 3D formation. But now, you can hybrid with 2D background with CGI character or live action with CGI character. It's a combination of different parts which is now getting mixed. So in that situation, creativity, production, and business... and we have a lot of headache, personally And I think that's the one that other business men are considering now.
Q. Are people buying these products of yours despite economic slowdown? How is the global economic difficulty affect your business?
It's a good question because it's tough to answer. Risk doesn't come alone. They come with opportunities. Yes, the global industry is shrinking down, which causes major broadcasters to pay less license fees. But because of that, they are starting to open gates to co-production opportunities. In case of Pixar or Disney, they just own their properties 100 percent. But because of the economic recession, they might consider possibilities of co-production with overseas companies. we can reduce their limited budget. so to the countries like korea and other asian countries... yes, you may get less license fees but you might find co-production opportunities with major overseas channels.
Q. We've talked a lot of about how you are aiming to go overseas. Is that where you are aiming for compared to the domestic market?
Local and overseas markets always conflict. They also should be balanced. You cannot make a big success even if you don't have success in the local market. Because when you go outside, what your potential buyers ask is... what's going on in your market? So we need to also focus on the local market first. And then, to make the balance and profit and make the company brand name, we also consider the overseas market. And that's why finding some good overseas partners is one of the key issues in animation industry.
Q. When you look at overseas market, which market looks most attractive to you?
First, it's North American market. That's a huge market and that's like American Dream. And then it's followed by the Europen market and recently, there is the Chinese market. But there isn't an easy market. They are all different... they all need different strategy... and they all need different connections. The American market is very big and every body knows that. And it's highly competitive.
And also the chinese market? They said it's big but that's what they said. Once you wanna enter the chinese market, you have to pass a lot of gates. In America, there doesn't seem to be a gate but it's just hard to get into. And Europe, it's difficult to call it one market because there are over 20 countries in the zone. So generally, it's a big market out there but in detail, you will have to work a lot.
Q. Let's stay with China. What are some of the strategies that you will require of you to get into that market and go through all those gates that you just mentioned?
Go through the gate, you only need one special gate opener. That is a local partner, that knows the local market. And more importantly one who has the relationship with the gatekeepers. It's very hard to the outsiders. First, the language barrier. And second, kwansi, the personal relationship barrier. And finally, there is a regulation barrier. You never know what's going on. That's why finding the right partner is the fastest way to open the gate.
Q. Now we've talked about the markets that you are aiming to go for. At the same time, im sure other countries have their own amination production houses. So who are your competitiors and who are your potential competitors?
In terms of production, India, China and several other Asian countries. They are chasing us and i think it's just a matter of time for them to be our competitors. Maybe they are already our competitors. But in terms of creativity and business, I think it's a different story. Time is needed to create on your own and set up your know-hows... and to set up relationship with overseas partners. It's like marriage, you don't marry after the first meeting. You have to set up the credibility and liabilities. That, you cannot buy right now. Korean animnation which has been in overseas market for over ten years... now we have set up a lot of relationship and credit. and that's another strong edge for korean players.
Q. So where can we see you and your company in five to ten years from now?
For the past 10 years, Sam G has produced TV shows. And that's why for the past five years, we have prepared to produce feature film projects. So in five years from now, look for us on movie screens in Korea and Asia. and hopefully in north american movie theaters. And that's why our motto is Pixar in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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