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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SOS'..자금수혈 바쁜 'KT&G·동국제강·CJ'

SBS Biz 윤진섭
입력2013.06.19 09:58
수정2013.06.19 10:48

부실 자회사를 둔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의욕적으로 신사업에 진출했지만, 경기 침체로 실적은 곤두박질치면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급기야 모기업까지 자금지원과 지급보증에 나서는 실정이다.

1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G는 지난달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건강식품업체 KGC라이프앤진에 220억원을 출자했다. 이 회사는 2010년 KT&G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설립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판매 전문 회사다.



KT&G가 이 회사에 투입한 자금과 부동산만 수백억원대. 2012년 5월에는 214억원을 출자했다. 2010년~2011년에도 30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등 해마다 자금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투자에도 여전히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KGC라이프앤진은 지난해 30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가 2011년(129억원)의 두 배로 확대된 것이다. 자본잠식상태로, 영업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추가 출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국제강도 그룹 계열사인 디케이아즈텍이 '돈 먹는 하마'다. 모 회사인 동국제강은 물론 계열사까지 자금지원에 나서는 형편이다. 2011년 5월 동국제강에 인수된 디케이아즈텍은 LED(발광다이오드)용 사파이어 잉곳 제조 업체다  동국제강은 인수 당시 디케이아즈텍을 통해 사파이어 잉곳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 후 업황부진으로 이 회사는 지속적인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매출이 각각 48억원, 156억원에 그친 가운데 영업손실은 99억원, 101억원으로 불어났다.



게다가 2010년말 89억원에 불과했던 차입금이 지난해 673억원으로 급증하며 이자 부담이 늘어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지불한 이자비용만 46억원에 이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동국제강과 계열사가 자금수혈에 나선 상황. 동국제강은 지난달 55억원을 출자했고, 또 다른 계열사인 인터지스도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하면서 45억원을 투입했다. 뿐만 아니라 동국제강 계열사인 DK유아이엘이 110억원, 종합물류업체 인터지스 45억원 등 총 155억원을 디케이아즈텍에 대여해준 상태다.

CJ푸드빌도 지주사의 도움으로 재무 숨통이 트인 케이스다. CJ푸드빌은 정부규제와 해외사업 부진으로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었다. 그러나 지난달 CJ가 438억원을 출자하면서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그러나 베트남, 베이징 베이커리 등 해외 사업이 공격적인 사업 확대로 순손실폭이 커지고 있어, 이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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