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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창조경제 구현에 가장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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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3.05.30 17:47
수정2013.05.30 17:47

새 정부 들어 창조경제가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창조경제 구현에 가장 적합한 업종이란 주장이 나왔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30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창조경제와 한국 자동차산업의 진로' 세미나에서 기조발표를 통해 "미국은 소프트웨어, 일본은 하드웨어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창조경제 모델을 구축했다"며 "한국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합에서 창조경제를 성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총장은 창조경제의 충족 요건을 ▲핵심역량의 창출 ▲경쟁사 모방 난도 ▲경제적 파급 효과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 ▲인력 확보 가능성 등 5가지로 요약한 뒤 "이런 요건에 가장 잘 부합하는 산업이 바로 자동차 산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특히 미래형 자동차는 단순한 수송기계가 아니라 차량과 사회 인프라, 차량과 인간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하면서 인간의 동반자로서 융합과 통섭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창조경제 시대의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 팀장은 "자동차 산업은 차량의 정보기술(IT)화와 친환경차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기능 및 신상품을 개발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꾸준히 창출할 수 있다"며 "자동차 산업은 창조경제 구현에 가장 적합한 산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앞으로 자동차 산업은 기존 시장의 단순 확대 방식에서 벗어나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융합 터전 위에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현대차 연료전지개발실장인 안병기 이사는 전자, IT, 에너지 등 이종산업과 자동차 산업을 융합한 대표 사례로 그린카인 수소연료전지차를 꼽았다.

그는 "수소연료전지차는 '친환경'과 '스마트'란 두 개의 화두로 개발된 미래형 자동차로,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충족할 수 없었던 환경 규제 등을 극복하고 친환경 미래 사회의 실현 및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이재관 자동차부품연구원 선행연구단 단장은 최근 자동차 관련 안전 규제와 법규가 강화되고 이에 맞춰 자동차와 전자, IT, 화학, 소재 등 이종산업 간 합종연횡과 기술적 융합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그 결과물인 스마트카는 그 자체가 창조경제를 구체적으로 실현한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카는 자동차 기술과 차세대 전기 전자, IT, 지능 제어 기술 등이 융합하면서 자동차의 내외부 상황을 실시간 인식해 고안전, 고편의 기능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인간 친화적 자동차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자동차산업학회(회장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와 산업연구원(원장 김도훈) 주관으로 마련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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