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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포켓' 시대…명품 유모차 시장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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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3.05.24 16:53
수정2013.05.24 17:08

■ 집중분석 takE '27조 육아용품 시장'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든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는 이 시대 엄마 아빠들 덕분에 육아용품 시장 규모는 업계 추산 약 27조 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OECD 국가 중 꼴찌인 약 1.24명, 참고로 10년 전엔 약 1.3명이었다. 자녀수는 줄어들었지만 그만큼 내 아이에게만큼은 돈을 안 아끼는 풍조가 생겼고 더불어 육아용품은 갈수록 고급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현상으로 '식스 포켓'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식스 포켓이란 원래 1990년대 일본에서 만들어진 말로 1명의 자녀를 위해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등 6명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 현상을 말한다.

육아용품이 고급화 되면서 유모차도 점점 고급화되어가고 있다. 아빠들의 로망이 스포츠카라면, 엄마들의 로망은 바로 유모차라고 하는데 특히 유모차는 고가인데다가 바깥 노출이 잦아서 남과 쉽게 비교되다 보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요즘엔 유모차가 부모의 패션 일부로 인식되면서 디자인과 기능이 더욱 다양해졌다.

그 중 럭셔리 베스트 4를 공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영국 'S' 유모차
일단 보기만 해도 헉 소리 나게 비싸 보이는 660만 원짜리 130년 전통의 영국 황실 유모차이다. 베컴 부부, 기네스 펠트로, 안젤리나 졸리의 파파라치 컷에 자주 등장했던 바로 그 요람형 유모차인데 우리나라에선 주영훈 이윤미 부부가 이 브랜드의 다른 모델 유모차를 끌고 다녔다. 

② 미국의 'O' 유모차
일명 '고소영 유모차’로 엄마들 위시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는데 200만 원대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길거리 실정에 맞는 디자인이라며 인기를 얻었다.

③ 노르웨이 'S' 유모차
이제 국민 유모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S 유모차. 북유럽에서 물 건너온 이 유모차는, 엄마와 아이가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면 대 면 디자인으로 인기 폭발이다. 시트가 높아서 유모차를 밀 때도 우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가격은 169만원이지만 중고로 팔 때도 100만 원 이상은 받을 수 있어서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④  네덜란드 'B' 유모차
네  번째는 유명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 등과 협업해 디자인이 세련되기로 유명한 네덜란드 B 브랜드 유모차이다. 영국의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이 구입해서 유명해졌고 우리나라에선 션, 정혜영 부부가 끌고 다닌다. 가격은 149만 원이다.

장세희 육아 전문지 ㅁ 편집장은 "육아용품이 고가가 되는 이유는 엄마들이 육아용품이 어떤건지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광고나 주변사람들이 비싼게 좋은거라고 하면 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장세희 편집장은 유모차를 고를 때 자기가 어떤 상황에서 많이 사용할 것인가를 가장 많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S'브랜드에 대한 관심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장세희 편집장은 "'S'유모차는 최고가 유모차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고 면 대 면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와 아이가 교감하면서 아이를 데리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고 북유럽 특유의 디자인이 엄마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고 말했다. 

국내산 유모차에 비해 수입산 유모차가 각광받는 이유에 대해 장세희 편집장은 "외국 제품들이 디자인 면에서 뛰어난것은 사실"이라며 "육아용품의 역사도 외국이 더 오래됐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브랜드들이 명품화 되고 명품이 좋다는 인식때문에 외국브랜드를 먼저 구매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게 된다"며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품질 좋은 육아용품이 많이 나오고 있고 시장 점유율도 높기 때문에 육아용품에 대한 투자개발이 먼저 이루어져야 국내제품의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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