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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뽀로' 뭐지?…퓨전캐릭터 탓에 캐릭터산업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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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3.05.10 08:38
수정2013.05.10 08:38

■ 집중분석 takE '캐릭터의 세계'

캐릭터 산업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퓨전캐릭터이다. 퓨전캐릭터란 기존의 캐릭터를 서로 혼합해 만든 새로운 캐릭터라고 한다. 그런데 이 퓨전캐릭터가 특허청의 디자인권 등록을 받았다고 한다. 이것은 합법적으로 유통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Q. 기존의 캐릭터를 합친 것이 어떻게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것인가?

└ 전준수 / 한국 캐릭터 문화산업협회 부회장 : 굉장히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퓨전 캐릭터가 만연한 것은 현행법에서 비롯된다. 현행 디자인 보호법상으로는 이미 저작권 등록이 된 캐릭터라도 살짝 변형한 디자인으로 의장등록이 가능하다. 의장등록이란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퓨전 캐릭터들이 '합법적 유사품'으로 인정받아 상업적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하지만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가 없다.

└ 맹주공 / 애니메이션 라바의 아버지 : 창작자 입장에서 기분이 좋지 않다. 애니메이터가 12시간 정도 일하면 애니메이션 영상이 2초 정도 나온다. 그런데 저런 캐릭터들이 생겨나면 수익이 제대로 돌아오지않는다.

Q. 외국 대형 캐릭터사의 횡포가 논란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 전준수 / 한국 캐릭터 문화산업협회 부회장 : 실제 소비자들은 국내 캐릭터든 해외 캐릭터든 내가 좋아하는 제품을 선호하는게 당연하다. 시장 자체가 경쟁의 논리로 설명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외 캐릭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국산 캐릭터를 만드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Q. 캐릭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

└ 전준수 / 한국 캐릭터 문화산업협회 부회장 : 민감한 문제일 수도 있는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콘텐츠산업을 국가전략산업 으로 육성해야한다라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실제로 매년 지원책들이 나오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지원금 자체가 많이 부족하고, 또 지원금 외에 산업활성화를 위한 별다른 대책ㄱ도 나오지 않는다. 또한 많은 지원정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를 선정하는 심사위원 자체가 실제 시장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고 실무 경력이 없는 사람들로 꾸려지다 보니 심사기준 자체가 적절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발전 가능성이 있 는 캐릭터들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Q.  앞으로의 계획은?

└ 맹주공 / 애니메이션 라바의 아버지 : 만드는 사람이나 소비하는 사람이나 가치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인정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가치에 대해 서로 존중해준다면 좀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 전준수 / 한국 캐릭터 문화산업협회 부회장 : 캐릭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캐릭터 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 더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눈앞에 보이는 단순한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내가 만든 캐릭터로 문화를 판매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의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문화 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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