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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대책 약발 '글쎄'…"세제 혜택보단 착한 분양가 관심"

SBS Biz 최서우
입력2013.04.13 10:52
수정2013.04.13 10:52

<앵커>
정부가 기존 아파트 뿐 아니라, 신규 분양아파트에 대해서도 양도세를 면제해주기로 한 부분이 분양시장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불확실한 미래의 세제혜택보단 당장의 낮은 분양가를 선호하는 수요자가 많았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종시에 문을 연 견본주택 현장입니다.



신동아 건설이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아파트 538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4.1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세종시에 공급되는 첫 아파트 입니다.

올해안에 계약할 경우 5년동안 양도세가 면제됩니다.

[류상기 / 신동아건설 부장 : 관망세였던 수요자들이 상당 부분 매매나 분양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에게 양도세 면제는 크게 와닿지를 않습니다.

대전에서 세종시로 이사온 지 1년된 주부 김남희 씨.

남편 직장이 충남 공주다 보니 이참에 집을 살 생각을 갖고 견본주택을 찾았지만, 정부 대책 발표가 크게 영향을 주진 않았습니다.

[김남희 / 내방객 (세종시) : 취득세 면제는 올해안에 입주하는 물량에 해당되고, 양도세 혜택은 좋긴한데 굳이 그것 때문에 집 사야되겠다는 생각은 안 들거든요.]

충청권 인근 도시에서 세종시로 이사를 고려중인 실수요자들도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손육채 / 내방객 (대전시) : 우리 같은 경우 실질적으로 분양을 받아서 거주할 사람들이니깐 (양도세) 혜택은 제 입장에선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수요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여전히 분양가격입니다.

해당 단지의 경우 3.3제곱미터당 평균 분양가격은 746만원.

지금까지 세종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저렴합니다.

[조한나 / 내방객 (대전시) : 이 쪽(세종시)에 관심을 갖지 않다가 관심갖게 된 이유가 분양가격이 의외로 낮아요. 어제 문의했을 때 평당 7백만원대더라구요. 의외여서 관심을 갖게 됐어요.]

세제혜택의 체감효과가 생각만큼 크지 않은 것은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 때문입니다.

[함영진 / 부동산114 실장 : 양도세라는 부분이 집값이 올라야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수요자들이 분양사업지를 선택할 때 집값 상승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선 저렴한 분양가에 몰입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건설사들도 부동산 대책에 기대기보단 시장에서 통할수 있는 착한 분양가 전략을 펴야 할 것이란 지적입니다.

SBS CNBC 최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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