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김기자] 아파트 동 배치의 '비밀'…꼼꼼히 살피세요
SBS Biz 김민현
입력2013.04.09 08:03
수정2013.04.09 08:03
<기자>
출퇴근길,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치는 것이 바로 아파트 단지입니다.
얼핏보면 개별 동들이 불규칙적으로 군집을 이룬 거대한 콘크리트 숲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아파트 동 하나하나에는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도의 설계전략이 숨어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오늘은 아파트 동 배치의 비밀을 알려드립니다.
아파트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우선 성냥갑아파트로 대변되는 판상형.
각 세대가 옆으로 나란히 붙는 일자형으로 정남향 배치가 쉽고 환기에 유리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서비스면적을 최대한으로 뽑을 수 있는 4베이 설계가 각광받으면서 다시금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탑상형은 하나의 코어, 즉 중심부를 축으로 두 개 이상의 세대를 묶어 탑을 쌓듯 짓는 형태입니다.
조망권 확보와 프라이버시 보호에 유리하고, 외관이 수려한 초고층 건물로 건설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들은 대부분 탑상형입니다.
[이상민 / 현대건설 건축시공기술사 : 과거에는 향 위주의 배치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조망, 프라이버시, 소음에 대한 중요도도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탑상형과 판상형을 섞어서 쓰는 추세입니다.]
단지 내에서 판상형과 탑상형이 들어서는 자리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한 단지를 살펴보겠습니다.
500여세대 규모의 이 단지는 총 9개동으로 구성됐습니다.
단지 가운데에 네모반듯한 판상형 3동이 일렬로 배치됐습니다.
[이윤용 / 호반건설 설계부 과장 : 서로 세대 간섭이 되기 때문에 판상형이 배치될 때는 가급적이면 측벽이 서로 마주볼 수 있게 나란히 배치하는 게 좋고, 꺾어서 배치할 때는 최소 120도 이상 벌리는 게 필요합니다.]
이를 감싸듯 외곽으로 Y자 형태의 탑상형 6개동이 자리잡게 되는데요.
최근 지어진 혼합형 단지들은 대부분 이런 형태입니다.
[이윤용 / 호반건설 설계부 과장 : 탑상형은 도로변이라든가, 철로변 즉 소음원에서 가까이 배치할 때 많이 씁니다. 판상형의 경우, 단지 내부의 자체 안락한 공간을 형성하기 위해서 판상형을 둘러싸는 공간을 형성하게 됩니다.]
일자와, ㅁ자, X자 등 제각각인 동을 앉히는 형태는 바람길과 통경축 등이 고려됩니다.
특히 시각적인 통로나 공간을 만들어 동 사이사이로 경치가 보이도록 하는 통경축은 건설사들이 상당히 공을 들이는 요소입니다.
단지 내 개방감을 주고, 주변의 경치를 끌어들여 조망환경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각 동의 높낮이는 어떻게 결정될까.
[이상민 / 현대건설 건축설계실 차장 : 일반적으로는 단지 중앙부를 높게, 가장자리를 낮게 계획합니다. (다만) 도시중심시설 근거리에 배치된 경우라던지 도시단위로 일정한 흐름의 스카이라인이 있는 경우엔 흐름에 맞춰 배치해 주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처럼 동 배치는 결국 개별 세대의 장단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요약도이자 단지 전체의 특성을 결정짓는 열쇠입니다.
때문에 수요자들은 살집을 선택할 때, 단지 전체의 배치와 개별동의 형태를 먼저 살피는 것이 도움됩니다.
지금까지 친절한 김기자였습니다.
출퇴근길,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치는 것이 바로 아파트 단지입니다.
얼핏보면 개별 동들이 불규칙적으로 군집을 이룬 거대한 콘크리트 숲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아파트 동 하나하나에는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도의 설계전략이 숨어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오늘은 아파트 동 배치의 비밀을 알려드립니다.
아파트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우선 성냥갑아파트로 대변되는 판상형.
각 세대가 옆으로 나란히 붙는 일자형으로 정남향 배치가 쉽고 환기에 유리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서비스면적을 최대한으로 뽑을 수 있는 4베이 설계가 각광받으면서 다시금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탑상형은 하나의 코어, 즉 중심부를 축으로 두 개 이상의 세대를 묶어 탑을 쌓듯 짓는 형태입니다.
조망권 확보와 프라이버시 보호에 유리하고, 외관이 수려한 초고층 건물로 건설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들은 대부분 탑상형입니다.
[이상민 / 현대건설 건축시공기술사 : 과거에는 향 위주의 배치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조망, 프라이버시, 소음에 대한 중요도도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탑상형과 판상형을 섞어서 쓰는 추세입니다.]
단지 내에서 판상형과 탑상형이 들어서는 자리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한 단지를 살펴보겠습니다.
500여세대 규모의 이 단지는 총 9개동으로 구성됐습니다.
단지 가운데에 네모반듯한 판상형 3동이 일렬로 배치됐습니다.
[이윤용 / 호반건설 설계부 과장 : 서로 세대 간섭이 되기 때문에 판상형이 배치될 때는 가급적이면 측벽이 서로 마주볼 수 있게 나란히 배치하는 게 좋고, 꺾어서 배치할 때는 최소 120도 이상 벌리는 게 필요합니다.]
이를 감싸듯 외곽으로 Y자 형태의 탑상형 6개동이 자리잡게 되는데요.
최근 지어진 혼합형 단지들은 대부분 이런 형태입니다.
[이윤용 / 호반건설 설계부 과장 : 탑상형은 도로변이라든가, 철로변 즉 소음원에서 가까이 배치할 때 많이 씁니다. 판상형의 경우, 단지 내부의 자체 안락한 공간을 형성하기 위해서 판상형을 둘러싸는 공간을 형성하게 됩니다.]
일자와, ㅁ자, X자 등 제각각인 동을 앉히는 형태는 바람길과 통경축 등이 고려됩니다.
특히 시각적인 통로나 공간을 만들어 동 사이사이로 경치가 보이도록 하는 통경축은 건설사들이 상당히 공을 들이는 요소입니다.
단지 내 개방감을 주고, 주변의 경치를 끌어들여 조망환경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각 동의 높낮이는 어떻게 결정될까.
[이상민 / 현대건설 건축설계실 차장 : 일반적으로는 단지 중앙부를 높게, 가장자리를 낮게 계획합니다. (다만) 도시중심시설 근거리에 배치된 경우라던지 도시단위로 일정한 흐름의 스카이라인이 있는 경우엔 흐름에 맞춰 배치해 주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처럼 동 배치는 결국 개별 세대의 장단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요약도이자 단지 전체의 특성을 결정짓는 열쇠입니다.
때문에 수요자들은 살집을 선택할 때, 단지 전체의 배치와 개별동의 형태를 먼저 살피는 것이 도움됩니다.
지금까지 친절한 김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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