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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 좋고 매부 좋고…'은행권 우대금리' 숨은 진실은?

SBS Biz 공재윤
입력2013.03.27 08:25
수정2013.03.27 08:25

<앵커>
최근 부활한 재형저축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비과세와 금리때문이죠.



일반 예금 금리보다 1% 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데요.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중은행들은 다양한 우대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어떤 상품이 있는지, 은행들이 왜 우대금리 상품을 내놓는 것인지, 공재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이혜원씨가 가입한 3년 만기 적금의 금리는 5.01%.

같은 상품의 일반 금리는 3%지만, 이씨는 2%포인트가 넘는 우대금리를 적용받았습니다.

[이혜원 / 직장인 : 제가 사회초년생이다보니까 월급을 받고, 금리가 높은 상품을 찾고 있었는데 좋은 일도 하고 우대금리도 받고 하니까 기분도 좋은 것 같아요.]

NH농협은행은 사후 인체 조직기증을 약속한 사람들에게 적금의 경우 최고 3.2%포인트, 예금의 경우 0.7%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백영주 / NH농협은행 계장 : 실제로 기증하시는 시점에는 가족분들의 동의도 있으시고 하셔야 하니까, 금리를 말씀하시면 고객분들 반응이 좋으시더라고요.]

최근 다크 호스로 떠오른 한새 여자 농구단을 이끌고 있는 우리은행은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0.2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내놨습니다.

[임광훈 / 우리은행 상품개발부 대리 : 최초로 기획할 당시, 3천억을 목표로 시작했었는데 실제로 고객님들의 호응이 높아 2천 8백억이 판매가 되었습니다. 스포츠 연계상품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IBK기업은행은 10명 단위로 그룹을 지어 모이면 최고 0.8%포인트의 추가금리를 더해 주는데, 일종의 금융상품 공동구매입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현재와 같이 저금리시대에는 금리가 0.1%P라도 높은 곳에 고객의 관심이 가기 마련인데요. 고객의 입장에서 가입할 때 다시 한번 숙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대금리 상품은 저금리 시대에 대응하는 은행들의 마케팅 전략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수록 시중은행들의 이벤트성 상품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우대금리라는 이름으로 더해지는 추가 금리는 은행입장에선 그만큼의 비용입니다.

하지만 이 부담을 은행들은 사회공헌을 통한 이미지 제고, 스포츠단에 대한 인지도 끌어올리기 혹은 줄어드는 마케팅 비용 등으로 보전받는 것이어서 결국은 윈윈이 가능해지는 셈입니다.

SBS CNBC 공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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