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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온라인몰 급성장…`쇼루밍족'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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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3.03.18 11:35
수정2013.03.18 11:35

대형 마트의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매출보다 훨씬 빠르게 늘고 있다.

18일 농협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대형 마트의 온라인몰 사업 성장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이마트 온라인몰의 지난해 매출액은 5천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5% 급증했다.

이마트 온라인몰의 2008년 이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63.0%다.

홈플러스몰의 지난해 매출액(3천400억원)도 전년 대비 43.5% 증가했다.

2008년 이후 성장률은 연평균 70.7%에 이른다.

롯데마트몰도 2008년 이후 연평균 105.6%씩 성장해 지난해 매출액이 2천억원에 달한다.

대형 마트의 온라인 사업 강화는 오프라인 매장의 포화상태 진입과 지자체의 매장 영업일수 제한 조치 등을 극복하려는 조치다.

보고서는 "대형 마트들은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온라인 쇼핑 시스템을 구축, 일반 인터넷 쇼핑몰과 차별화한 온라인 쇼핑을 선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쇼루밍(Showrooming)족'의 출현도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에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쇼루밍족은 오프라인 매장(Showroom)에서 제품 정보를 탐색하고 온라인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사는 고객을 말한다.

연구소는 2008년 금융위기 후 소비심리 위축에도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이 급성장한 것은 쇼루밍족이 많이 늘어난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2008년~2012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평균 1.99%에 불과하지만,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은 같은 기간 18조1천억원에서 35조7천원으로 연평균 14.6% 성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비자 310명을 조사한 바로는 응답자의 54%가 쇼루밍으로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을 정도다.

연구소 한진희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확인하면서 온라인 매장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어 앞으로 쇼루밍족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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