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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50~60대, 다시 취업전선…경제활력마저 '뚝'

SBS Biz 공재윤
입력2013.03.18 08:20
수정2013.03.18 08:20

<앵커>
뚜렷한 노후 준비가 없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 후에도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들 5~60대의 경제적 행복 수준도 떨어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런 고령취업자 증가 추세가 우리나라의 경제활력마저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공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60대 이상이 실제로 쓸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하는 월 가처분 소득은 112만원.

경제활동을 하는 연령층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이들 10가구 중 4가구는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가구에 속합니다.

노후 준비가 부족했던 50~60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 후에도 다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쉬어야 할 나이에 또다시 일자리 찾기에 나서다 보니, 이들의 경제적 행복 수준도 낮습니다.

100점 만점에 30점대입니다.

다른 연령대가 40~45점대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문제는 노동시장에서 중고령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의 경제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30~54세의 핵심 노동력이 전체 노동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63.6%에서 2030년 53%로 줄어들지만, 55세 이상 비중은 같은 기간 19.2%에서 35.5%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줄곧 60%대를 기록한 우리나라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20년 뒤면 50%대로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60대 이상 고령자를 위한 기초노령연금을 보완하고, 정년연장과 연계한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통해 노후소득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SBS CNBC 공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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