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만큼이나 꽁꽁 언 '해운업계'…봄은 언제쯤?
SBS Biz 서주연
입력2013.02.27 07:52
수정2013.02.27 07:52
<앵커>
건설업계만큼 업황부진으로 힘겨운 곳, 바로 해운업계입니다.
지난해 주요 해운사들이 막대한 영업손실을 냈는데요, 올해 해운업계에 봄은 올까요?
서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해운은 지난 몇년간 전체 컨테이너 선박의 2-3%를 운행하지 않고 그냥 세워뒀습니다.
STX 팬오션의 경우 일반적으로 13에서 15노트 사이로 운행되던 벌크선의 속도를 3노트 정도 줄였습니다.
차라리 배를 세우는게 운행하는 것보다 낫고, 운행을 해야 한다면 경제속도로 감속해 기름값이라도 아껴보자는 생각에서 입니다.
지난해 국내 해운업체는 모두 큰 손실을 봤습니다.
현대상선이 5천억원대 영업손실을 STX팬오션은 2천억원, 한진해운은 천억원대 손실을 냈습니다.
[해운업체 관계자 : 물량은 한정돼 있는데 배는 많아지니까 가격은 다운되고, 배를 굴리느니 멈추는게 낫다 선원들 월급주느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직격탄을 맞은 해운업.
2010년 세계 유동성 증가로 반짝 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너도나도 선박을 늘린데다, 유럽발 경제위기까지 맞물려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쯤 해운업계는 살아날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은경 / 삼성증권 연구원 : 2014년 부터는 배가 필요해도 더이상 발주된게 없는 상태라서 자연스럽게 공급부담이 줄어드는 사이클이 시작된다.]
하지만 예전수준으로 복귀는 시간이 필요하며, 당분간은 긍정적인 전망이 어렵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양지환 / 대신증권 연구원 : 해운업은 올해와 내년에도 예전만큼 좋은 시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최악의 국면은 지나가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내년·내후년으로 갈수록 점점 업황은 나가질 것이다.]
몇년간의 불황으로 대한해운, STX팬오션 등은 결국 매물로 나왔지만 미래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
오랜기간 업황부진에 고전하고 있는 해운업계가 언제쯤 제 궤도에 오를 지 주목됩니다.
SBS CNBC 서주연입니다.
건설업계만큼 업황부진으로 힘겨운 곳, 바로 해운업계입니다.
지난해 주요 해운사들이 막대한 영업손실을 냈는데요, 올해 해운업계에 봄은 올까요?
서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해운은 지난 몇년간 전체 컨테이너 선박의 2-3%를 운행하지 않고 그냥 세워뒀습니다.
STX 팬오션의 경우 일반적으로 13에서 15노트 사이로 운행되던 벌크선의 속도를 3노트 정도 줄였습니다.
차라리 배를 세우는게 운행하는 것보다 낫고, 운행을 해야 한다면 경제속도로 감속해 기름값이라도 아껴보자는 생각에서 입니다.
지난해 국내 해운업체는 모두 큰 손실을 봤습니다.
현대상선이 5천억원대 영업손실을 STX팬오션은 2천억원, 한진해운은 천억원대 손실을 냈습니다.
[해운업체 관계자 : 물량은 한정돼 있는데 배는 많아지니까 가격은 다운되고, 배를 굴리느니 멈추는게 낫다 선원들 월급주느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직격탄을 맞은 해운업.
2010년 세계 유동성 증가로 반짝 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너도나도 선박을 늘린데다, 유럽발 경제위기까지 맞물려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쯤 해운업계는 살아날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은경 / 삼성증권 연구원 : 2014년 부터는 배가 필요해도 더이상 발주된게 없는 상태라서 자연스럽게 공급부담이 줄어드는 사이클이 시작된다.]
하지만 예전수준으로 복귀는 시간이 필요하며, 당분간은 긍정적인 전망이 어렵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양지환 / 대신증권 연구원 : 해운업은 올해와 내년에도 예전만큼 좋은 시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최악의 국면은 지나가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내년·내후년으로 갈수록 점점 업황은 나가질 것이다.]
몇년간의 불황으로 대한해운, STX팬오션 등은 결국 매물로 나왔지만 미래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
오랜기간 업황부진에 고전하고 있는 해운업계가 언제쯤 제 궤도에 오를 지 주목됩니다.
SBS CNBC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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