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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양현석, "예쁜 걸그룹? 그래도 미모보다 재능"

SBS Biz
입력2013.01.20 13:51
수정2013.01.20 13:51

YG가 새 걸그룹을 내놓는다. 2NE1에 이어 5년만에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직접 연습생으로 뽑아서 가르친 아이돌 그룹의 출현이다. 양 대표는 기존 인터뷰에서 새 걸그룹의 외모에 대해 몇 자례 밝힌 바 있다. 멤버들 모두가 너무나(?) 예쁘고 계약 후에는 성형이 안된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의 미적 기준은 어떤 것일까.

일단 새 걸그룹 첫 번째 멤버로 공개된 김지수의 인물 사진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지난 해 청초한 자태의 흑백 상반신 사진을 살짝 드러냈던 그녀는 이번에 힙합걸 변신과 민낯 모습을 연달아 발표했다. 3단 변신 속 세 사진의 공통점은 하나, 그 주인공의 미모가 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출중하다는 사실이다.



새 걸그룹의 출발점은 YG의 뿌리나 다름없는 힙합에서 찾을 수 있다. 양 대표는 어느 날 불현듯  "예쁜 걸그룹이 제대로 된 힙합을 멋지게 하면 어떨까"는 생각을 한 데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했다. 이제 천편일률적인 아이돌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고 강조하는 그가 새 걸그룹을 만들게 된 동기다.

대중은 이후 그의 말 가운데 '예쁘다'에 주목했다. YG표 소녀시대란 말까지 나왔다. 성형도 못하게 한다니, 도대체 얼마나 아름다워야 멤버로 낄수 있을까? 궁금증이 생길 법 했다. 하지만 이는 양 대표가 평소 가진 가수들의 미적 기준을 잘 몰라서 하는 이야기다. 그가 평가하는 아름다움의 1순위는 얼굴이 아니라 바로 재능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19일 YG 블로그에서 화장을 거의 하지않은 김지수의 민낯 사진을 갑자기 소개한 것도 여기서 배경을 찾을 수 있다. 꾸며진 미모가 아니고 그 내면의 타고난 재능과 아름다움을 봐달라는 속내가 사진 속에 담겨있는 듯 하다. 또 YG와 계약 후에는 '성형 불가' 조항을 단 것도 더 이상 외모에 연연하기 보다 진정한 음악 실력을 갖고 승부하라는 양 대표의 주문이 아닐까 싶다.



실제 양 대표는 기자와 예전 인터뷰에서 "재능 있고 열심히 하는 가수들을 보면 정말 예쁘다. 저마다 개성이 뚜렷할 때는 더 그렇다. 2NE1도 얼마나 예쁜가. 재능이 뒷받침되지 않는 가수나 연습생들은 처음에 미인이라서 감탄했다가도 몇 번 보고나면 싫증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걸그룹에 대한 그의 미인관을 확실히 알수있는 대목이다.

SBS 'K팝스타 2' 심사를 맡고 있는 그는 또 얼마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악동 뮤지션을 보면 너무 귀엽고 예쁘서 칭찬이 저절로 나온다. 어린 나이에 어찌 저렇게 멋진 노래를 만들고 부를 수 있을지 신기하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양 대표가 어떤 부분에서 뮤지션에게 홀딱 빠지는 지를 한 눈에 볼수 있다. 


YG 측도 김지수에 이은 다음 멤버를 공개하기 전에 기존 '예쁜 걸그룹'과는 색깔이 다를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한 관계자는 "연습생을 뽑을 때는 몰라도 YG와 계약하고 데뷔할 단계에서 양 대표가 가장 따지는 음악"이라며 "새 걸그룹 멤버 구성에도 후보 연습생들의 트레이닝 과정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즘 나오는 걸그룹들의 섹시한 콘셉트와는 차원이 다른 걸그룹이 될 것 같다. 외모로 이슈가 되고 있지만 늘 음악이 먼저라는 YG의 가치관은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새 걸그룹 홍보 차원에서 가히 파격적이랄수 있는 이번 김지수의 민낯 사진 공개도 이런 맥락에서 그 이유를 살필 수 있다.

현재 김지수에 이어 공개될 YG 새 걸그룹의 예비후보로는 엠넷 '슈퍼스타K2'의 김은비, '슈퍼스타K3'의 유나킴, 신민아 닮은 꼴인 김제니, 뛰어난 춤솜씨의 혼혈 멤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역시 저마다 독특한 매력과 미모를 자랑하지만 그에 앞서 출중한 노래나 춤, 작곡 실력을 보유했다는 게 YG측 전언. 결국 가수의 생명은 '무엇보다 음악적 재능'에 있다는 게 양 대표와 YG의 태생이고 이같은 천성이 바뀔 리는 없을 게 분명하다.
[엔터테인먼트 국장]

(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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