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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천정부지'…전세자금보증 10兆 넘어섰다

SBS Biz 권순욱
입력2012.12.12 19:56
수정2012.12.12 19:56

<앵커>
전세 수요가 늘면서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대출 규모가 사상 최대인 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전세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전세금 대출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에서 보증금 2억5천만원에 전세를 살던 정연덕씨는 7천만원을 더 올리겠다는 주인의 통보에 어쩔 수 없이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정연덕 / 세입자 : 더 적은 평수, 층이나 조망도 더 안 좋은 곳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이사가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현재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즉 전세가율은 63%, 서울은 54.5%를 기록해 9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박현숙 / 공인중개사 : 전세가 매매를 거의 육박하고 있어요. 대출 받아서 전세를 가면 갔지 대출 받아서 매매는 하지 않으려 하더라고요.]

전세가 상승은 관련 대출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액은 1년 전보다 18% 이상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김규정 / 우리투자증권 본부장 : (앞으로도) 재계약을 해야 하는 전세자들의 부담이 극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기존에 전세금 대출을 받고 상환하지 못하는 가구들의 재계약이 이어지면서 전세자금보증액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경기침체에 따른 주택의 투자 매력 상실에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매매 자체가 뒤로 미뤄지는 현상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가 상승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전세금 대출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CNBC 권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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