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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컬리 前 애플 CEO "최대 위협 여전히 삼성전자"…주가는?

SBS Biz 이승희
입력2012.12.10 14:23
수정2012.12.10 14:23

■ TODAY ON CNBC

<기자>
최근들어 애플의 주가가 계속 출렁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700달러 선이 무너진 후, 지난달부터 5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애플의 주가는 8.9%나 빠지면서 나스닥 지수 하락을 주도했는데요. 애플 CEO였던 존 스컬리는 애플의 제품 출시가 갈수록 잦아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 반등은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CNBC 주요내용] 

<존 스컬리 / 전 애플 CEO>
애플은 제품주기에 있어서 중요한 변화가 있죠. 애플은 1년에 한 번 제품을 출시했었지만, 이제는 1년에 두 번 출시합니다. 이런 제품 주기의 생산 및 공급 과정을 매우 복잡합니다. 하지만 애플은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애플이 얼마나 잘 돌아가고 있는지 과소평가 하고 있고 1년에 두 번 제품을 출시하는 주기에 맞추어진다면 얼마나 성공할지 모릅니다.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제품을 만들고 밝히는 회사를 항상 봅니다. 스티브 잡스는 처음부터 그런일을 했고, 많은 유산을 남겼습니다. 스티브가 4년전에 회사를 떠나지 않았더라면 많은 것들이 달랐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애플이 스티브잡스 프리미엄을 받을만할까요? 조니 아이브를 영입한걸로 제품 선두자가 필요합니다.  팀쿡은 생산 및 공정과정의 최고이고, CEO이지만 제품 선두자는 아닙니다. 명료함이 필요하고 확실한 결정이 필요한데 애플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
존 스컬리는 애플이 스티브 잡스의 프리미엄을 잃고 있는 대신, 최고의 제품 디자이너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nd I think that bringing Johnnie Ives in, you've got to have a clear product leader. You've got to have someone who is making clear decisions. Apple has that now with Johnnie Ives. 생산 쪽에서의 지도자가 필요한데, 애플은 지금 조니 아이브가 있다라고 표현했는데요. 흥미롭게도 팀 쿡이 아닌 조니 아이브를 극찬했습니다. 조니 아이브는 누구일까요? 바로,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현재 애플의 부사장입니다. 지금까지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을 디자인한 장본인인데요. 히트작은 모두 조니가 디자인했다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스티브 잡스는 살아생전, 조니 아이브만큼은 수천만 달러를 준다고 해도 절대 넘겨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칭했습니다. 애플이 망해가는 시절, 애플의 아이맥을 화려하고 투명한 디자인으로 내놓으면서 애플의 재정상태를 정상으로 돌려 놓았는데요. 포춘 등 일각에서는 스티브 잡스 이후로 조니가 차기 CEO가 될 것으로 점친바도 있었는데요. 그만큼 지금의 애플이 있게 한데는 스티브 잡스 뿐 아니라, 조니 아이브를 빼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잡스와 아이브를 합쳐, 자이브라고 칭할 정도로 잡스가 애플에서 가장 예뻐했던 인물이라고 하네요. 이제 조니 아이브가 어떤 인물인지 자세히 알아봤으니, 이번엔 영어자막과 함께 영상 다시한번 확인하시죠.

[CNBC 주요내용]

<존 스컬리 / 전 애플 CEO>
The question is, does it still deserve a Steve Jobs premium? And I think that bringing Johnnie Ives in, you've got to have a clear product leader. Tim Cook is a great supply chain executive, great CEO. But he's not the product leader. He had two people who were competing for that. You've got to have clarity, someone who is making clear decisions. Apple has that now with Johnnie Ives. 

<기자>
애플에게는 나날이 악재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태블릿PC 시장 점유율 하락 전망,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 공급 차질 우려에 더해, 애플의 특허까지 잇따라 무효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에, 경쟁업체인 삼성전자는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평가인데요.  이번에 무효 처분된 애플의 특허로 그 동안 삼성전자의 갤럭시 제품 일부가 미국에서 판매가 중단된 바 있는데, 재판매가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식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애플의 주가는 11% 넘게 빠진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25% 가까이 올랐는데요.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가 앞서 나갔습니다. 애플의 점유율은 14%로 32.5%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하버드 경영대 연구원인 제임스 올워스는 애플이 삼성전자를 프랑켄슈타인으로 키웠다며, 결국 애플이 삼성전자의 성공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고, 이는 곧 애플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애플 CEO인 존 스컬리도 애플의 최대 위협은 공급문제가 아닌, 삼성전자라고 말했습니다.

[CNBC 주요내용]

<존 스컬리 / 전 애플 CEO>
애플은 가장 큰 경쟁사인 삼성이 있죠. 삼성은 10년전에 부도가 났었지만 지금은 마케팅과 제품에 있어서 특출난 회사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보다도 나은 마케터고 애플을 제외한 다른 회사들보다 더 좋은 제품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과 애플이 지속적인 혁신을 하면서 누가 이길지 보겠습니다. 역시 경쟁자가 있어야 하죠.

<기자>
애플은 결국,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선을 밑돌면서부터 애플은 가치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제는 기대할만한 성장 잠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UBS 애널리스트는 주가 하락이 한동안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NBC 주요내용]

<스티브 미루노비치 / UBS 애널리스트>
주주들은 기본을 성장에서 가치로 바꿨다고 보입니다. 몇몇 성장 매니저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주식가격이 떨어질 거라고 예상하더군요. 가치투자자들도 이를 생각하고 있지만 일을 하는데 시간이 거릴거에요.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약간 하락했는데 최근 폭락에 일부분으로 볼 수 있고요, 애플의 새로운 모습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에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에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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