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회사 10곳 중 4곳 자본잠식
SBS Biz
입력2012.12.03 07:21
수정2012.12.03 07:21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의 금융투자회사 10곳 중 4곳 이상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규모가 작은 투자자문사는 절반 이상이 자본금을 까먹고 있어 문제가 심각했다.
내년에는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자문사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회사 일부는 이미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이며 자산운용사 중에는 시장에서 퇴출당하거나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외국계 회사도 있다.
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292곳 중 42.5%인 124곳이 자본잠식 상태였다.
증권사 61곳 중 9곳(14.8%), 자산운용사 82곳 중 34곳(41.5%), 투자자문사 149곳 중 81곳(54.4%)이 실적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증권사는 코리아알비(자본잠식률 53.7%), 비오에스(51.3%), 알비에스아시아(29.3%), 애플(27.9%), 바클레이즈캐피탈(22.0%), 한맥(20.3%), 한국스탠다드차타드(4.2%), 토러스(3.7%), IBK(0.7%) 등이다.
바로투자, 비엔피파리바는 가까스로 자본잠식을 피했다.
자본잠식은 적자 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면서 납입자본금을 까먹는 것을 말한다.
자산운용사 중 자본잠식률이 가장 큰 곳은 에스크베리타스로 74.9%였고 뒤이어 알지에너지자원(74.8%), 한주(67.2%), 프런티어(51.2%), 블랙록(47.5%), 아쎈다스(44.4%), GS(43.4%), 더커(42.5%), 알에이케이(42.3%) 순이었다.
금융투자회사 중 규모가 작은 투자자문사는 2곳 중 1곳 꼴로 자본잠식 상태다.
리치(99.7%), 딜라이트(84.1%), 인포트(81.1%), 프리즘(79.0%), 메가마이다스(77.3%), 클로버(71.2%), 테멘(63.6%), 굿웰스(63.5%), 에스엠(63.5%) 등 19곳은 자본잠식률이 50%가 넘었다.
금융투자회사의 자본잠식 상태는 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며 더욱 심각해졌다.
작년 9월 말엔 금융투자회사 282곳 중 38.7%인 109곳이 자본잠식 상태를 보였고 이중 증권사가 62곳 중 9곳, 자산운용사 81곳 중 31곳, 투자자문사 139곳 중 69곳이었다.
아직 저축은행처럼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금융투자회사는 없지만 적자 폭이 커져 자본금이 바닥나면 결국 도산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6천74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조2천414억원)보다 45.7% 줄었다.
비엔지, SK, 골든브릿지, 다이와, 리딩, 맥쿼리, 바클레이즈, 비오에스, 애플, 유진, 케이아이디비채권중개, 토러스, 한국스탠다드차타드, 한맥, 한화 등 15곳은 적자를 냈다.
증권사 4곳 중 1곳이 적자를 낸 셈이다.
일부 중대형 증권사는 실적이 개선됐지만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덕분이다.
자산운용사는 82곳 중 40.2%인 33곳이 적자였고 투자자문사는 149곳 중 69.8%인 104곳이 적자를 냈다.
업계 사정이 갈수록 나빠지자 퇴출당하거나 매물로 나오는 업체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지난 8월 종합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와이즈에셋자산운용에 대한 인가 취소가 있었고 최근에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아이엠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매물로 나와 KT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투자자문사는 일부 대형사 위주로 과점적 시장이 유지돼 중소형사 부실이 심각해지고 있다.
급기야는 금융당국이 자본잠식률, 최소유지자본비율, 당기순손실률 등을 매월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부실징후가 있는 자문사를 선정, 건전성 강화를 유도한 뒤 효과가 없으면 집중 현장점검을 통해 퇴출하기로 했다.
현대증권 이태경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도 지금처럼 자금 부동화 상태가 이어진다면 심각해질 것"이라며 "특히 투자자문사는 규모의 경제 탓에 가장 어려운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특히 규모가 작은 투자자문사는 절반 이상이 자본금을 까먹고 있어 문제가 심각했다.
내년에는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자문사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회사 일부는 이미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이며 자산운용사 중에는 시장에서 퇴출당하거나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외국계 회사도 있다.
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292곳 중 42.5%인 124곳이 자본잠식 상태였다.
증권사 61곳 중 9곳(14.8%), 자산운용사 82곳 중 34곳(41.5%), 투자자문사 149곳 중 81곳(54.4%)이 실적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증권사는 코리아알비(자본잠식률 53.7%), 비오에스(51.3%), 알비에스아시아(29.3%), 애플(27.9%), 바클레이즈캐피탈(22.0%), 한맥(20.3%), 한국스탠다드차타드(4.2%), 토러스(3.7%), IBK(0.7%) 등이다.
바로투자, 비엔피파리바는 가까스로 자본잠식을 피했다.
자본잠식은 적자 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면서 납입자본금을 까먹는 것을 말한다.
자산운용사 중 자본잠식률이 가장 큰 곳은 에스크베리타스로 74.9%였고 뒤이어 알지에너지자원(74.8%), 한주(67.2%), 프런티어(51.2%), 블랙록(47.5%), 아쎈다스(44.4%), GS(43.4%), 더커(42.5%), 알에이케이(42.3%) 순이었다.
금융투자회사 중 규모가 작은 투자자문사는 2곳 중 1곳 꼴로 자본잠식 상태다.
리치(99.7%), 딜라이트(84.1%), 인포트(81.1%), 프리즘(79.0%), 메가마이다스(77.3%), 클로버(71.2%), 테멘(63.6%), 굿웰스(63.5%), 에스엠(63.5%) 등 19곳은 자본잠식률이 50%가 넘었다.
금융투자회사의 자본잠식 상태는 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며 더욱 심각해졌다.
작년 9월 말엔 금융투자회사 282곳 중 38.7%인 109곳이 자본잠식 상태를 보였고 이중 증권사가 62곳 중 9곳, 자산운용사 81곳 중 31곳, 투자자문사 139곳 중 69곳이었다.
아직 저축은행처럼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금융투자회사는 없지만 적자 폭이 커져 자본금이 바닥나면 결국 도산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6천74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조2천414억원)보다 45.7% 줄었다.
비엔지, SK, 골든브릿지, 다이와, 리딩, 맥쿼리, 바클레이즈, 비오에스, 애플, 유진, 케이아이디비채권중개, 토러스, 한국스탠다드차타드, 한맥, 한화 등 15곳은 적자를 냈다.
증권사 4곳 중 1곳이 적자를 낸 셈이다.
일부 중대형 증권사는 실적이 개선됐지만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덕분이다.
자산운용사는 82곳 중 40.2%인 33곳이 적자였고 투자자문사는 149곳 중 69.8%인 104곳이 적자를 냈다.
업계 사정이 갈수록 나빠지자 퇴출당하거나 매물로 나오는 업체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지난 8월 종합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와이즈에셋자산운용에 대한 인가 취소가 있었고 최근에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아이엠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매물로 나와 KT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투자자문사는 일부 대형사 위주로 과점적 시장이 유지돼 중소형사 부실이 심각해지고 있다.
급기야는 금융당국이 자본잠식률, 최소유지자본비율, 당기순손실률 등을 매월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부실징후가 있는 자문사를 선정, 건전성 강화를 유도한 뒤 효과가 없으면 집중 현장점검을 통해 퇴출하기로 했다.
현대증권 이태경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도 지금처럼 자금 부동화 상태가 이어진다면 심각해질 것"이라며 "특히 투자자문사는 규모의 경제 탓에 가장 어려운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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