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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TV토론으로 선거전 돌입..첫유세 대전ㆍ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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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11.26 11:07
수정2012.11.26 11:07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6일 밤 11시15분부터 70분간의 TV토론을 갖고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다.

지난 21일 통합민주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야권단일화 TV토론에 상응하는 차원이지만, 자정을 넘겨 27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때문에 선거전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하루 종일 토론 준비에 몰두했다.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와 문재인 후보로의 후보단일화 후 부동층 증가로 오히려 대선판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TV토론 결과가 초반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긴장감 때문인 듯 하다.

더욱이 공중파 3사를 통해 심야시간대에 전국에 생방송되는 토론은 박 후보의 상대적 취약지인 수도권ㆍ중도층ㆍ2040세대가 대선주자로서 박 후보를 인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박 후보는 표를 주는 유권자 앞에서 `면접시험을 보는' 자세로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 명칭도 `국민면접 박근혜'이다.

일산 킨텍스 임시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토론은 외부 전문가 4명, 일반 시민 3명 등 7명으로 이뤄진 패널이 박 후보에게 질의하는 형식이다.

방청객도 그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케이블 채널의 정치풍자 프로그램인 '여의도 텔레토비'에서 박 후보의 역할을 하는 출연자도 패널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재미있는 토론'을 구상했으나 경제위기론을 전면에 내세운 여당 대선후보로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어 수위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박 후보가 자신의 정치관과 국정운영구상은 물론 개인사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얘기할 것"이라며 "평소 잘 드러나지 않았던 솔직함과 유머감각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전반 30분은 재미있고 부드러운 얘기로, 이어 40분은 정책 소개를 할텐데 주로 민생 얘기를 할 것"이라며 "즉석 공약발표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준비된 답변보다 청중의 돌발질문에서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논란이 됐던 2건의 과거사 발언이 공개 토론회ㆍ인터뷰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지난 7월1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5.16쿠데타를 `아버지의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답했고, 이어 9월10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인혁당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라고 말해 과거사 인식 논란에 휘말렸던 적이 있다.

캠프 관계자는 "대선 직전이라 모두가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TV토론 직후 공식선거일(27일)을 맞아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심야에 동대문시장 등 인파가 몰리는 곳을 찾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첫 유세는 대전에서 하며 이어 세종시를 찾는 등 충청권에서 첫 선거운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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