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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원·이윤지, 짧지만 강하다

SBS Biz
입력2012.11.22 10:42
수정2012.11.22 10:42

슈퍼주니어 최시원과 배우 이윤지가 강한 존재감으로 작품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들은 출연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등장할 때마다 짧지만 인상적인 순간을 만들어내며 스스로는 물론 작품을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시원은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 연출 홍성창)에서 한류스타 강현민 역을 맡아 물오른 코믹 연기를 펼치는 중. 살얼음판 같은 드라마 제작기를 그리는 작품에서 강현민은 유일한 웃음 유발자로, 톱스타의 넘치는 자의식이 매회 화제가 될 정도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중에게 알려진 우수에 찬 이미지와 달리 돈에 반색하고, 여자친구인 걸그룹 멤버의 비위를 맞추느라 진땀을 빼는 등 다소 ‘깨는’ 행동을 과장되면서도 밉지 않게 연기하는 게 강현민 캐릭터의 포인트. 이미지에 집착하며 대중과 지인을 대하는 태도가 극과 극으로 다른 현민의 모습을 볼 때면 영락없이 웃음이 터져 나온다.

KBS 2TV ‘포세이돈’,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에서 요원 역할을 맡아 그간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어필했던 최시원은 이번 ‘드라마의 제왕’을 통해 그야말로 망가짐도 불사하는 모습으로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지나친 무거움을 벗어던진 모습이 오히려 친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 호평 받고 있기로는 이윤지 역시 마찬가지. SBS 수목극 ‘대풍수’에서 반야 캐릭터를 연기 중인 이윤지는 드라마 첫 등장부터 무덤을 파헤치는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고려말 원나라로 끌려간 공녀의 딸인 반야는 더 이상 짓밟히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왕이 난다는 묏자리를 맨손으로 헤집으며 광인처럼 울부짓었고, 이는 그간 똑순이 이미지가 강했던 이윤지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인상적인 순간이라는 평을 얻었다.

지난 방송에서는 왕의 여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반야가 공민왕(류태준)과의 합방을 위해 사주를 조작하는 모습까지 등장하며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고마는 처절한 반야 캐릭터의 면이 부각되며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이윤지의 이 같은 모습은 수많은 인물들과 그에 관한 스토리가 산발적으로 등장하는 ‘대풍수’에서 메인 주인공 보다 더 돋보이며 시청자의 머릿속에 각인된 순간을 만들어 가고 있기에 더욱 의미 깊다.

쟁쟁한 주역들의 경쟁의 장에서 가장 적은 분량과 비중에도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신스틸러들 활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OSEN 제공)
※ 위 기사는 SBS의 제공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OSEN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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